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회사원 박현지(27세,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브래지어를 풀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박 씨는 “예전에는 가슴이 처질까봐 잘 때에도 브래지어를 했는데 이제는 답답해서 잠을 잘 때에는 착용하지 못하겠다”며 “과연 브래지어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지, 답답한 느낌만큼 좋지 않은 건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브래지어는 가슴의 모양을 교정해주고 늘어질 수 있는 유방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대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하지만 가끔은 브래지어 때문에 속이 불편하거나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 브래지어, ‘약’인가 ‘독’인가
대부분의 현대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지만 정작 브래지어가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어 ‘좋다’ 또는 ‘나쁘다’의 문제로 볼 수 없다.
이는 유방이 다른 기관에 비해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지 않아서 브래지어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성장기 학생이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자신에게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면 가슴이 하수형(처진 가슴)이 될 수 있으며, 가슴의 변형이 쉽게 빨리 올 수 있고 피로감을 동반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혈액순환에 영향을 줘 어깨가 아플 수 있으며 소화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심상덕 학술이사는 “맞지 않는 브래지어가 가슴의 림프샘 또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염 등이 생기는 경우는 적지 않으므로 통풍이나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되도록 잘 때는 풀어놓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브래지어에 있는 와이어다.
이유명호 한의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우유와 고지방식을 즐기면 유방에 통증과 멍울이 잘 생긴다”며 “여기에 쇠심이나 플래스틱이 들어있는 딱딱한 브래지어가 증상을 더욱 심화 시킨다”고 충고한다.
또한 “갈비뼈와 횡경막은 호흡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브래지어에 있는 ‘쇠심’이 방해한다”며 “얕은 숨만 쉬게 돼 심폐기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고 양 유두의 중간의 심장혈인 ‘전중혈’에 통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쇠가 든 브래지어는 순환해야 하는 몸의 상체와 하체의 기혈과 임파 흐름을 차단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와이어는 성장기 소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기 소녀들은 매일 매일 가슴이 성장하거나 변화가기 때문. 이에 성인용 브래지어의 착용으로 와이어 등이 가슴에 무리한 압박을 준다면 림프샘이나 혈액 순환장애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성장기 소녀들을 위해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임신 중에도 압박감을 줄여주기 위해 와이어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커진 가슴 때문에 오랜 기간 브래지어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유방의 조직이 늘어져 유선의 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다.
더불어 브래지어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면 가슴의 자체 무게 때문에 가슴이 벌어지면서 처지게 되고 늘어짐이 생겨 가슴의 변화가 빨리 올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체형에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하고 조깅을 하면 유방 근육조직과 인대에 손상이 온다는 연구결과도 보도된 바 있다.
◇브래지어를 벗고 있을 때는 가슴 마사지를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가슴을 볼륨 있게 보이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운동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가장 흔한 운동 패턴은 푸시업처럼 대흉근을 기르는 훈련들”이라며 “변형시켜서 생수통을 들고 아령운동을 하는 방법, 양손바닥을 밀착시킨 후 지긋이 밀어주는 방법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한다.
마사지크림이나 오일을 이용해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위로 올려주는 방법도 탄력에 도움이 되고 신경을 자극해 편안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수영 또한 팔과 가슴을 많이 움직여 림프액과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가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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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가슴에 "약"인가 "독"인가...?
자유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07-01-08 18:00:43
IP : 211.221.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
'07.1.8 6:28 PM (218.156.xxx.113)잘 때도 브래지어 하고 자는 사람이 있나 보죠?
저는 외출할 때 빼고는 늘 노-브라라서...
(가끔 두꺼운 파카 입고 마트 같은 데 갈 때도 역시 노-브라입니다. ^^;)
아무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2. 예.
'07.1.8 8:44 PM (61.98.xxx.156)여기 있어요.
심장이 약해서인지 저혈압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브래지어하고도 엎드려야만 잠을 잘 수가 있답니다.
반듯하게 잘려면 가슴에 남편의 팔이라도 올려야 잘 수 있고요.
365일 브래지어~.ㅎㅎㅎ3. 저도
'07.1.9 11:31 AM (59.15.xxx.243)위에 '어머'님하고 같아요..
집에오면 브래지어꼭 풀고 있지요..
저도 두꺼운 파카입으면 브래지어 안하고 나갈때도 많은데요,
한번은 그러고 마트갔다가 더워서깜박하고 겉옷벗고 다녔는데,
나중에 남편이 데리러 왔다가 깜짝 놀라더군요..
"오늘 이러고 다녔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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