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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한테 미안해요~!

임산부 조회수 : 954
작성일 : 2007-01-05 15:27:30
이제 11주차 임산분데요....
입덧을 하는 중입니다...남들말에 의하면 그리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하는데...요즘은 구토도 하거든요...
너무 안먹으면 어지럽고...조금 안맞으면 바로 토하고....
근데 밥냄새, 김치 냄새가 너무너무 싫어서 냉장고 열기도 싫고 음식 만드는건 상상도 안되요...
그렇다고 밖의 음식 사먹고 배달시켜 먹기도 꺼려지고...굶자니 애기가 너무 먹는게 없는것 같고... 때마다 엄마 불러서 머 해달라 할 수도 없고...우선은 먹고 싶은것도 없어요...
오늘도 눈뜨자마자 속이 안좋아서 키위 두개 깎아 먹고, 우유 한잔 마시고, 좀있다가 배가 고픈것 같아 전날 있던 군고구마 조금 먹다가 다 토해버렸어요...
갑자기 야채 볶음밥이 먹고픈데 시켜 먹어도 될까요...자꾸 아가한테 엄마가 너무 게을러서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고 나쁜 엄마가 되는것 같아요...
남들은 유기농이 어쩌구 집에서 한 음식만 먹구 인스턴트도 안먹는다는데... 저는 소화가 너무 안되서 사이다도 자주 마시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구토도 좀 가라앉히고 아가한테도 영양이 듬뿍 갈게 할수 있을까요...
태교고 머고 내몸하나 추스르기도 힘든데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 같애서 마음이 안 좋아요~!ㅜ.ㅜ
IP : 203.130.xxx.1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치찌개...
    '07.1.5 3:30 PM (203.248.xxx.3)

    저 위에 김치찌개 쓴 사람이에요.
    저도 요새 계속 사먹다가 오늘부터 정신차리고 해먹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저는 9주쯤...)

    당근,양파,감자,계란 정도만 넣으시고 볶아드시는건 어때요?
    굴소스 볶음밥이면 좋을텐데 굴소스에도 MSG가 많다니...
    그렇게 생각해 보면 또, 집에서 무심결에 해먹는 음식도
    은연중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니 저는 그냥 맘 편히 먹을까 생각중이에요.

    옛날엔 이런 고민 안하고 사셨겠죠? ㅠ.ㅠ

  • 2. ^^
    '07.1.5 3:31 PM (58.236.xxx.4)

    너무 걱정마세요
    엄마가 입덧이 심해도 아이는 필요한 영양분 잘섭취한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입덧이 심한게 아이가 잘자라고 있다는 증거중 하나이니 걱정말라고 제 담당의사샘이 그러더군요
    저같은 경우는...11주맘님께는 두렵겠지만
    아이 낳는 날까지 토했습니다 ㅎㅎㅎ
    토하는것뿐아니라 기침까지 하고 나중에 신장염까지 생겨서..정말 잠도 못자고 매일 울었어요
    그런데도..아이는 3.8키로 건장하게 나왔고
    지금 만2살인데 말잘하고 아프지 않고 아주 건강해요^^
    너무 걱정마세요..
    아참 저는...입에 맞는게 천원짜리 김밥있죠?
    그것만 맞았어요 아니면 짬뽕!! ㅎㅎ 원래 사먹는 음식 안좋아하는데
    도저히 음식 해서 먹을수가 없어서요.... 물론 유기농으로 맛나게 만들어 먹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안맞아서 못먹고 굶는날도 있어서 ㅎㅎㅎ
    그런날은 슈퍼가서 새콤달콤사먹었어요
    쩝..그러면 안되겠지만^^
    가장중요한건 엄마 마음이에요^^ 엄마 마음이 편안하고 기쁘고 행복하면
    무엇을 먹던지 아이에게 좋은 영향 만 간답니다^^

  • 3. 아유
    '07.1.5 3:33 PM (222.101.xxx.43)

    아유 그리 스트레스 받는게 더 안좋은거에요..원래 입덧할땐 남이 해주는 음식이 먹고픈법이에요..내가 해서 먹으면 못먹겠는걸요...저는 사발면이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마트가서 종류별로 사다놓고 너무 행복하게 한끼에 색다른 맛으로 하나씩 까먹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어요..ㅎㅎ 아침엔 육개장 점심엔 김치사발면 내일은 튀김우동...너무 행복해하면서 국물까지 싹 비웠는데..그때 느끼는 행복감이 너무 좋았거든요..ㅋㅋ 뭐라도 얼른 드세요..전 그리먹고도 건강한 아들낳아서 지금 네살인데 피부도 뽀얗고 엄청건강해요..

  • 4. ㅋㅋ
    '07.1.5 3:37 PM (222.106.xxx.198)

    위의 '아유'님 말씀처럼..
    저 역시 둘째 갖고는 왜그렇게 사발면이 땡기던지..
    큰사발로 매 점심마다 2개씩 먹어치웠습니다.. ㅋㅋ

    그래도 머 건강한 녀석으로 4kg남짓 되서 태어났답니다.. ㅡㅡ;;;

    입덧할때는 다들 그런거 같더라구요..
    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 입덧이 좀 덜하거든요..
    일단은 몸을 추스리는게 중요하니까 먹고 싶은걸로 드세요..
    입덧이 가라앉은 다음에 좋은 음식 챙겨 드셔도 안늦어요.. ^^

    아이는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땡기는 걸로 잘 골라 드세요.. ^^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

  • 5. 임덧맘
    '07.1.5 3:40 PM (59.11.xxx.89)

    입덧하면 저만큼 심하게 한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5개월쯤까지 10킬로 이상 빠지고 물만 먹어도 토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거든요.
    애 낳는거 보다 입덧 무서워서 다시 임신 못하겠다 할 정도로요..
    일단 입에 맛는건 웬만한거 다 드세요..그래야 움직일 힘이라도 있지요..입덧 심하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사 드시던지 시켜드시던지, 해달라고 하시든지 ^^
    뭐든 땡기는거 먹을만한거부터 드시면서 차츰 괜찮아지면 그땐 몸에 좋을걸로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입덧 끝나면 아무거나 다 드실 수 있으니까요..

  • 6. ..
    '07.1.5 3:44 PM (59.11.xxx.89)

    참..
    속이 안 좋다고 무조건 너무 맵거나 조미료 많이 들어간거 드시면 입덧이 더 심해질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7. 임산부
    '07.1.5 3:49 PM (203.130.xxx.108)

    써주신 글들 너무 감사합니다..맘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예요...근데 아기 날때까지 토했다하시는분들...아~두렵습니다...^^; 빨리 아기도 좀 크고 입덧도 안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친정엄만 입덧 하나도 안했다는데...얼른 몸상태가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예요...일하던 마누라 집에서 노는데도 더 고생하는 울 신랑도 불쌍하고..자꾸 게을러지면 아기도 엄마 닮을까바...
    어쨋든 좀 가벼운 마음으로 볶음밥 시켜 먹어야 겠어요...^^ 속 쓰립니다~!

  • 8. 예전이 생각나서
    '07.1.5 3:59 PM (124.50.xxx.40)

    입덧 중일때 남푠 출근시키고 아무것도 못 먹은채 은행 일 보러 나갔지요.
    갑자기 딸기우유가 땡겨서 아침 겸 점심으로 그거 하나 마시고 집에 와서
    다 토했어요. ㅋㅋ 그땐 언젠가 뭔가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했는데
    그 날 분명 와요. 제 경운 임신 5개월되니 왕성한 식탐으로... 특히 오리고기가 너무 땡겨서... ^^;
    힘내세요.

  • 9.
    '07.1.5 8:38 PM (59.25.xxx.231)

    첫애임신때, 입덧이 심해서 거의 못먹고 빨간 비빔냉면/비빔면/햄버거만 열심히 먹었어요.
    의사가 아이가 넘 작다고.. 좀 키우란 소리많이했고, 저도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그것이라도 먹어줘야 어리럽지않았거든요.
    남편도 처음엔 아이생각해서 좋은것먹어야지, 그게 뭐냐 난리였지만.. 못먹는데 어째? 나중엔 본인이 사다줬줘..
    너무 마음불편하게 생각마시고, 일단 입에 들어가는것/먹고픈것은 마음껏드세요.
    우리딸.. 몸무게 3.9로 컸구요, 지금도 평균키보다 큰편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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