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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나 키우시는 전업주부님들..하소연,,그리고 어린이집 문의요..

고민..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7-01-04 16:53:18
아기가 이제 25개월이예요.

전업주부로 지내는데 작년에 경제적으로 힘든 일도 닥치고 남편과 육아 문제로 다툴 때가 많다보니(저는 종일 말도 안통하는 아기와 종종거리다가 늦게 퇴근한 남편 보면 아빠가 좀 놀아줬음 하는데 본인도 피곤하다고 쉬고 싶어 하다보니..)제 마음이 지금 너무 힘들고 우울한 상태거든요, 잠깐이면 괜찮을텐데
몇 달간을 이렇게 보내니 이젠 머리까지 지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서 울컥할 때가 많아요..

아기는 활발한 편이고 밖에 나가면 언니나 오빠들 보면 반가워하고 그러는데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책 읽어주고 소꿉놀이 조금..교육방송 틀어주거나 동요 틀어주고 밥 챙기고..이렇게 하루하루가 가버리니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저도 지금 제 자신도 감당 못하는 상태라 의욕이 없다고 할까요..두 돌이 지났는데도 단어는 이것 저것 말하는데 알아듣기는 하면서 말하는 건 문장이 안되고 이렇게 늦는 것도 제 탓 같아요.

아까는 기분 전환할까 싶어 외출해 마트 놀이방에 아기 들여보내고 유리문으로 보고 있는데 좀 큰 여자애랑 남자애가 볼풀안에서 입구에 들어가려는 아기에게 둘 다 볼풀 공을 얼굴에 던지는 거예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 애들 엄마가 그 안에 앉아있었는데 저는 화가 나서 들어가 애들한테 "얘! 아기한테 얼굴에 공을 던지면 어떡해!"해버렸거든요. 저 너무 별스런 엄마가 되어버렸죠..지 얼굴에 던지는 공 맞고도 방실거리는 아기 보니까 참질 못했어요. 아마 뒤에서 욕 많이 했겠죠..애들 놀다보면 다 저러는데 유별나다고..

아기 낳기 전에는 4살 정도까지는 함께 해야지 했는데 아기가 동네 친구도 없고 집에서도 다양하게 놀아주질 못하니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가까운 언니는 자기 첫째 애를 직장 다닌다고 일찍 어린이집 보냈는데 성격이 그때 많이 나빠지고 지금까지 영향이 있어서 직장 다닐꺼 아니면 좀 더 데리고 있으라고 말리는데 전 저대로 하루하루가 고역이고..ㅠㅠ  

저같이 아이 하나 키우시는 전업주부님들 어떻게 보내시나요..

답도 딱히 없는 하소연이 횡설 수설,,너무 길었죠. 그래도 털어놓으니 한결 낫네요..^^
IP : 59.14.xxx.1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개월
    '07.1.4 5:04 PM (218.51.xxx.79)

    저두 9개월 아이가 잇구요.. 전업이에요..
    정말로 아기 밥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좀 하다보면 하루가 그냥 가는거 같아요..
    잘땐 청소하구 밥하구 ㅠㅠ 하루가 너무 무의미 하게 가는거 같아요..
    책 읽어주는것두 ㅋㅋ 가끔은 재미없구.. 그냥 장난감 몇개 풀어주고 놀으라 그러구..
    저두 못된 엄마에요.. ㅠㅠ

    전 봄부턴 문화센터두 데리구 댕기구 할려구요... 놀이방 보다는 님두 짐보리나 그런 문화센터 이용해 보세요.. 근처 언니들이 그러는데 기분전환두 되구.. 또 거기 갔다 오면 한 3-4시간은 정말 푹잔다구.. 좋다구 하더라구요..

    아기 하나 키우는게 너무 힘들지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 애둘맘
    '07.1.4 5:13 PM (59.18.xxx.205)

    인데요 저도 전업주부랍니다...
    25개월이면 아직 말 잘 못합니다..저희 딸도 단어만 몇개 했던걸루 기억해요..왜 말을 못할까 고민도했었지요..28개월 정도되니 말을 하더군요..간단하게 너무 걱정마시구여..
    문화센터나 짐보리 추천합니다...한번 다녀오면 하루 금방가구여 엄마들이랑 친해지면 더욱 좋아요..
    전 첫애 28개월때 어린이집 보냈어요...

  • 3. 화이팅..
    '07.1.4 5:24 PM (211.212.xxx.88)

    저도 애둘 전업주부입니다,,
    전쟁과 같이 보내고 있죠,,,
    40개월 9개월,,,아들 둘,,,
    큰애,,3월부터,,,어린이집 보내려고,,입학금 걸어놨어요,,,,
    둘다 데리고 있으려니 넘 힘드네요,,ㅋㅋ2달만 참으려구요,,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다 키워보신 어른들이..지금이 잼있고 좋을때라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

  • 4. 우울한 엄마보다
    '07.1.4 5:42 PM (210.115.xxx.210)

    못된 어린이집 선생님이 더 낫다고
    어런이집 다니는 후배가 말하던데요... -.-;;;

    문화센터에 나가서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교류하면서 콧바람 쐬면 좋아지실듯..
    엄마도 사회적 교류가 없어서 우울해지는거거든요

  • 5. ^^
    '07.1.4 6:29 PM (221.159.xxx.78)

    저와 같은 고민을..저두 25개월된 아들과 맨날 씨름이랍니다..저희 애두 말 잘못해서 한창 스트레스받구요..문장은 아직 엄두도 못 내구..간단한 단어정도..아이두 엄마랑만 지내는 편이라 심심해하는 거 같구..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보내면 말문이 트일까 싶어서 봄되면 한 번 오전반이라두 보내려구요..

  • 6. 엄마가
    '07.1.4 8:34 PM (83.31.xxx.187)

    넘 스트레스 받음 보내시는 것도 한 방편이겠지만요. 저도 애 하나구요. 5살 때부터 유치원 보냈는데요.
    그전엔 엄청 데리고 다녔어요. 친구만나서 밥먹는데도 데리고 가고 .... 4살 때는 또래 친구들이랑 어린이 대공원이다 어디다 같이 놀러도 다니구요. 5살 되서 유치원 가서 같이 하는 시간이 적어지니 나만의 시간이 생겨서 좋기도 하지만 또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함 문화센터 같은데 한번 가보시구요. 또래 친구 한 두명만 사귀어도 엄마도 즐겁답니다.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음 더 힘들어요.

  • 7. 품앗이...
    '07.1.4 11:00 PM (220.121.xxx.185)

    요즘 쑥쑥이나 싸이트들 보면 품앗이 모임들이 많잖아요. 한번 해보세요. 저희 아이도 놀이학교 다니기 전까지는 1년 조금 넘게 쑥쑥에서 알게된 엄마들이랑 모임을 했었는데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도 좋더라구요. 같이 공원에도 가고, 전시회나 공연도 가고... 문화센터에서 만난 친구들보다 더 가깝게 지낼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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