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집센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고민중 조회수 : 726
작성일 : 2007-01-02 15:53:51
22개월된 남아인데요. 다른 엄마들과 교류가 없어서 비교는 잘 안되지만
아이가 고집이 세고 요즘들어 요구사항이 많아서 힘드네요.
지금까지는 막무가내로 떼쓰지는 않았고
주로 밖에 나가자는 거, 엄마 화장대에서 노는거, 따라다니면서 자기랑 무엇을 같이하자
이런 정도였고, 저 역시 평소 생각이 아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면
고집을 꺾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받아주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자는 방침이었어요.
제가 읽은 책이나 평소 생각도 만 3세까지는 엄마와의 애착관계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지금 시기는 자유롭게 세상을 탐험하는 시기이고, 한창 호기심이 왕성할 때이니
그런 욕구를 채워주고, 하지 못한다고 금지하기 보다는 같이 해보고
안되는 거는 타이르고 설득하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이런 거였는데
요즘들어 한번씩 자기가 요구하는 거를 안들어주면 숨이 넘어가게 울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아주 난리네요.
어제는 텔레비전을 하도 보여 달라고 해서
베이비 아인슈타인을 한 20-30분 정도 틀어주었는데 호랑이 본다고 다시 틀어달라고 막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치길래 안된다고 했더니 또 막 울고불고 해서 밖에 없고 나갔더니
이번에는 집 앞에 있는 슈퍼에서 츄파춥스 사달라고 또 한참 떼를 쓰네요.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사탕이나 과자, 텔레비전 같은 유해한 것은 가능한 한 노출시기를 늦추고 싶거든요.
물론 나중에 유치원가고 친구들 사귀고 그러면 먹게 되겠지만
지금 시기는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된 것도 아니고 자기방어능력이 없으니 부모가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인데
게다가 저는 직장맘이라 도우미 아주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는데 제가 일관되게 나가지 않으면 아주머니가 과자나 텔레비전으로 아이를 달랠까봐 걱정이구요.
사실 아주머니가 아이한테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자꾸 저 있을때도 텔레비전 보여달라고 하거든요.
안된다고 집에 데려와도 막무가내로 울고 불고 해서 무시하다가, 계속 우니 안고 노래부르고 계속 얘기를 해줬는데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막상 그런 모습 보니 안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힘드네요.
저희 남편은 지금 잡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 말 안듣는다고 엄하게 키우라고 하고,
몇 달후에 둘째가 태어날텐데 그 전에 버릇을 좀 잡아야 할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버릇을 잡다가 아이가 무의식에 상처를 입지 않을지 걱정도 돼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고로 읽을만한 책이나 상담 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22.106.xxx.1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1.2 4:19 PM (222.101.xxx.141)

    22개월이면 아직 좀 어린감이 있는데요..두돌이 지나면 훨씬 나아져요...보통 16개월에서 22개월 사이에 아이들이 통제하기가 힘들더라구요...자기 스스로 뭔가를 하려구하고 쓸데없는 고집도 많구요..두돌이 지나니 말귀 알아듣는것도 훨씬 늘고 아이도 잘 받아 들이더라구요..

    아이에게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왜 안되는지 못알아 듣더라도 설명해주세요..그리고 무조건 엄마말 들어..가 아니라..엄마는 이렇게 하고싶어, 너는 이렇게 하고싶니? 그게 왜 안되는지..사탕을 먹으면 입안에 나쁜 병균이 치아를 상하게 해서 이가 많이 아프다는것을 표정으로 동작으로 보여주었어요..그리고 우리 xx이가 사탕을 먹어서 이가 아야야~하면 엄마 마음이 너무 아파..우리 이쁜 xx이가 아프면 엄마 싫어,,.,눈물날거같애 , 엄마 슬프지 않게 해줄거야? 뭐 이런식으로...했엇어요 전..

    그리고 안돼는건 단호하게 안돼 라고 하지만 큰 무리가 없는한 되도록 다 들어주었구요..사탕같은건 무슨맛인지 몰라요 우리아이는..먹어본적이 없거든요..일단은..안돼는 상황이 발생 하지 않도록 엄마가 먼저 신경써서 환경을 만들어줬어요...수퍼앞을 지나가면 사탕을 사달라는 상황이 발생할게 예상되면 슈퍼를 지나지 않고 돌아서 가거나 피치못할경우에는..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며 과장스런 몸짓과 표정으로 시선을 끈 뒤 얼른 지나치거나....집에서 고집을 피울때도 비슷하게 했구요...TV를 그만 보게 할때는 그냥 안돼 라기 보다는 다른걸로 주의를 끄는게 좋을거같아요..우리이제 목욕할까? 라던지 xx이가 좋아하는 바나나 먹을까? 라던지요..평소에 좋아하는걸 하는쪽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해도 좋을거같아요

    우리아들은 30개월 외동이인데요...뭐하려면 저에게 꼭 먼저 물어보고 엄마 이거 해도되요? 라고 묻고 하라고하면 합니다...강압적으로 하는거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거 같아요..TV는 아이가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제가 TV보고있으면 시끄럽다고 끄고 책보는데 황당하더라구요...드라마좀 보자고 부탁하는 수준이라...암튼 두돌 지나면 훨씬 나아져요..말도 늘고 말귀도 훨씬 늘구요

    그리고 아이가 하지말라는걸 안했을때 아주아주 많이 칭찬을 해주세요...꼭 끌어안고 너무너무 잘했다고 눈 마주치며 사랑스럽게 칭찬해주면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 2. ..
    '07.1.2 4:27 PM (218.52.xxx.28)

    어제 친정식구 모임이 있었습니다.
    올케랑 오래 얘기할 기회가 생겼어요.
    제 조카가 그렇게 22개월인데요 20개월부터 엄마랑 그렇게 기싸움을 했더라고요.
    우리 올케는 생각의자까지 갖다두고 말 안들으면 생각의자에 앉혔다고 하더군요.
    끊임없이 설명해 주고 왜그러면 안되는가 얘기하고...
    아직 어려 뭘 알까 싶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더래요.
    아이도 그 나이에 다 알아들었단 말이죠.
    20개월이 어린 나이가 아니랍니다.

    어제보니 말은 능숙하게 하질 못해도 엄마가 하는 말이 수긍 되면 말을 고분고분 잘 듣더라고요.
    수긍 안되는건 여전히 고집을 부려 엄마가 설명 하느라 오래 걸리지만요. ^^
    님의 집도 아이가 엄마와 기싸움을 하는가 봅니다.
    어려운 시기에요.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 3. ..
    '07.1.2 5:56 PM (220.94.xxx.87)

    30개월인데 정말 20개월부터 고집이 세지기 시작하더니 정말 같이 울기도하고 싸우기도 하고 매도 때리고.. 여전히 가끔식 통제불능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윗분 말씀처럼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게 통한건지 이제 그럴때가 된건지 요즘 그나마 조금 고분고분 해졌어요 예전에 길거리에서 고집부리는 아이를 보면 왜 저렇게 가르쳤을까 싶었는데 요즘은 엄마가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저두 때쓰면 자꾸 이야기 해주고 조금만 잘해도 너무너무 오버하면서 칭찬해주고 그리고 자주 안아주고 되도록이면 아이 의견에 맞추어주려고 합니다 단 부모가 함께 일관성이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 아빠가 화를 내면서도 아이의 고집을 받아주는 편이라서 아빠가 있으면 고집을 더 부리고 더 울고 떼써서 요즘 고민입니다 에구~ 정말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보면 요즘 너무 부럽습니다 언제 키워서 저만큼 말도 잘 듣고 혼자서 잘 하나 싶어서요

  • 4. 사랑으로..
    '07.1.3 4:43 PM (220.64.xxx.200)

    더더더 사랑하고 잘 보살펴 주세요.
    고집부리는것 너무 과한것 요구하지 않으면 초반에 들어주세요.
    아이들 고집 꺾이지 않는것 같아요.
    그냥 그 시기에 그러는것 같아요.
    엄마와의 관계 나빠지면 두고두고 후회해요.
    고집 받아주라는 것이 아니라 고집이 더 세지지 않도록 초반에 그냥 다독여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3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