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남편의 돈 쓰는 법

에궁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07-01-02 09:53:27
저랑 남편은 맞벌이이고 수입은 비슷합니다.
제 생각에 적은 수입은 아닌데 남편 씀씀이가 너무 커서 돈 모으기가 힘드네요.

그런데 남편 씀씀이에 관해 제가 뭐라고 하기가 참 힘들어요.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면 남편이 잘 알아들을지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는 본의 아니게 DINK 족입니다. 아기가 생길 확률은 없어요. )

용돈을 서로 정해놓고 현금으로 받는데 용돈 외에 남편이 쓰는 돈이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남편은 담배는 안하지만 가끔 술을 마십니다.
술값은 용돈 외에 한 달 10만원 안팎입니다.
(다른 집 남자들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생각해요. 비자금 전혀 없거든요. 이건 확실하구요. )

그런데 학구열(???)이 아주 높습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한 달에 운동비용으로(체육관) 10만원 정도,
영어학원(새벽반) 12만원,
주말 수영을 위해 5만원,
인터넷 강의(회사에서 오전 출근해서 업무 시작 전, 점심 시간 등) 5만원..

매달 이 정도가 꾸준히 나갑니다.

거기에 부수적인 비용(운동을 위한 용품이나 공부를 위한 책 구입비)이
한 달이면 약 10~15만원 정도 더 들구요.

이 외에도 겨울이면 저 데리고 스키 타러 꼭 다녀야 하고,
여름에도 해변가에서 꼭 수영하고 와야 합니다.

또 저녁에 시간이 나게 되면 제 2외국어나 다른 종류의 운동까지 더 다닐 때도 있구요.

불량하게 쓰는 돈이 아니라 더 말하기가 힘들어요.

남편한테 뭐 배우는데 너무 큰 돈 쓰는 것 같다고 하면 너도 배우고 자기계발 해야한다고 그러고,
가계 경제에 대해서는 아직 신경을 안씁니다.

현재 집도 없고 (아파트 전세) 집 살 생각 하면 너무 막막한데
남편은 집을 꼭 사야하냐, 꼭 사야 한다면 그냥 싼 집 사서 살면 되는거 아니냐, 생각하구요.

제가 투덜대면 자기만 돈 쓰는게 억울하면 너도 자기계발 하는데 투자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연회비 몇 백 하는 헬스클럽 아니면 안다닌다고 했더니 다니라고 했습니다 ㅠ_ㅠ )

남편은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제가 비슷하게 돈버는데 자기만 많이 쓰니까 억울해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 남편한테 어떻게 말해야 좀 알아들을까요?

제가 우리가 3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얼마 대출 받아야 하고 그걸 갚으려면 한 달에 얼마씩
내야 한다고 설명까지 해봤는데, 그렇게 은행에 돈 다 주면서 무슨 아파트를 사냐고 합니다.

벌써 결혼한지 5년이 되어가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주변에서는 너희처럼 벌면 2~3년 안에 아파트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IP : 203.233.xxx.2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2 10:23 AM (61.248.xxx.128)

    남편 자기 자아개발을 위해 건강을 위해서 쓰는 돈 저는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리고 아파트 꼭 사려고 무지 애를 쓰는데, 아파트 마련하면 또 더 넓은곳 찾게되고....
    인생의 중요한것들을 하는 남편이라 생각하구요, 직장다니면서 그렇게 하기 힘드는데, 담배, 술로 나가는 돈이 평균잡아 남자들 술값이 60만원, 담배값치면 좋은데 쓰니 다른말은 안하심이...
    복에 겨운 말씀을 하고 계셔서 아이라도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인생 하고 싶은거 행복하게 사세요. 너무 집, 차, 좋은거 원하시지 마시고 ....제 견해였습니다.

  • 2. 저도
    '07.1.2 10:34 AM (125.241.xxx.98)

    조금 비슷합니다
    20년에 아이들도 있고 15년만에 집도 하나 겨우 샜겼는데요
    집때문에 맞벌이하고 아이들도 남의 손에 키우던 때에
    남편은 테니스 배운다 수영 배운다...
    나는 한푼이 아까운 형편인데 말입니다
    물론 술값 아니고 담배값 아니여서 크게 태클 걸지 못했지만요
    지금은 어떠하냐면요
    두아이 고등이니 학원비에 가계가 휘청인데
    콜프 배운는 것은 --사회 생활 해야 하니 인정하고
    침놓는거 배운다고 300만원--끝 못내고 하차
    풍수 배운다고--200만원
    도 배운다고 300만원
    지금도 수요일이면 역학 배운답니다
    배우는 거 정말 어찌 할하기 딱 어렵지만요
    저는 퇴근하고 아이들 밥 먹여보낼라 집에 있는
    런닝머신 타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도박 이런거에 눈 돌리지 않은 거라 다행으로 여기자
    이러고 삽니다
    저도 이제는 요가도 배우고--직장에서 이지만요
    친구도 만나고 --아이들이 커서 가능
    지금부터는 역전이 되지 않을까요?
    곰국 끓여 놓고 나가야지...

  • 3. 저라면
    '07.1.2 10:39 AM (61.66.xxx.98)

    애도 앞으로 안낳을거고...
    수입도 적지않고,그런곳에 돈을 쓴다면 별로 터치하고 싶지 않은데요.
    집이야,애없으니 학군을 따질필요가 있나요?넓을 필요도 별로 없고...
    좀 싼곳에 사도 될거 같구요.

    건강과 경쟁력을 위해서 경제적으로 부담되지 않는다면 그정도 투자는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전 남편분이 이해가 가고 원글님이 좀 이해가 안가네요.
    정 설득을 하고 싶으시면 노후준비를 갖고 설명하시는게 집갖고 설득하시는거보다
    낫다고 봅니다만,지금 공부하시는것도 어찌보면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하시는거니
    남편분에게 먹히지는 않을듯 하네요.

  • 4. ....
    '07.1.2 10:47 AM (218.49.xxx.34)

    아이가 있을 확률이 없다면?저도 저렇게 누리고 살거 같은걸요

  • 5. 멋져요
    '07.1.2 10:52 AM (125.187.xxx.15)

    애를 가질 일이 없다면, 저렇게 사는거.. 괜찮지 않나요?
    애앞으로 월 100만원씩 들 일 없다면
    저정도야 뭐 가계에 큰 타격이 될 것 같지도 않구요
    막말로 애 없으면, 구지 큰집 , 학군 따질 필요도 없고 전세 살면 또 어떤가요.
    노후만 적당히 보장되면 되지요^^:;

  • 6. .
    '07.1.2 11:03 AM (211.33.xxx.43)

    너무 부지런하고 멋지시네요.
    저희 신랑도 아까운 담배값 낭비하지나 말고 자기 개발 위해 돈 썼음 좋겠네요.
    그리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거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남자들 40대 넘어가면 건강 어찌 될지 모르는 세상인데 꾸준히 건강관리하는게 돈 버는길 아닐까요.
    게다가 아이 계획도 없으시다니 너무 빡빡하게 살 필요도 없을것 같구요.

  • 7. ..
    '07.1.2 1:02 PM (219.241.xxx.80)

    애도 없는데...요 뭐
    자기계발에 돈 쓰는데 좋아보이네요. 노후에 굶지않는다면야..

  • 8. ..
    '07.1.2 2:29 PM (203.248.xxx.67)

    줄일 곳이 없어 보이네요. 딴짓안하고 자기개발 열심히 하느라 쓰는 돈인데..그런 남편이 멋져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함께 하시면 더 좋을 거 같은데..전 나중에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 9. 솔직히
    '07.1.2 4:55 PM (125.181.xxx.56)

    아이 안갖을거면 악착같이 돈 모을 필요 있을까요?
    같이 즐기세요~
    담배도 안피우고, 이런저런 자기 개발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달에 술값 포함 자기개발비용이 6~70만원선이라면... 그정도를 술 값으로 쓰는 남자들보다 훨씬 바람직하고 보기 좋은데요

  • 10. 저도
    '07.1.2 8:15 PM (121.134.xxx.121)

    애기 안 낳으면 같이 돈 벌고 그런 남편 만나면 좋겠네요
    그냥 노후 자금 어느 정도 모으면서 남편 공부시키세요
    운동은 그냥 동네 돌아다니고 외국어 같은 거 시키세요
    공부해서 노년까지 직장다니게 ㅋㅋ 남편을 재테크... ^^
    보통 남자들 술값에 담배값 , 용돈 50만원에다가 애 키우는데 일, 이백은 돈도 아니랍니다.

    집 사시고 싶으시면 용돈을 돌려주시고 거기에서 자기계발 비용을 알아서 조절하라고 하시고 돈 모으시면 괼 거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