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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남편 어떻게 고치나요?

못살아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07-01-01 22:57:34
정말이지 남편이 너무 지저분합니다...
좀 순화해서 지저분이지 솔직히 드럽습니다...
정말 너무해요.
내 집 아니고 콘도에서 하루 자고 나와도 청소아줌마한테 미안해서
그렇게는 못쓸거예요.
방바닥 쓸고 닦고 한시간도 못되서 보면
남편 머리카락이 가득인데 절대 자기 머리카락 치우는 법이 없지요.
아마 머리카락이 떨어져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과자먹은 봉지 과자 가루 등등등 한두살 어린애처럼 앉은 자리에 고대로 남아있구요.
손씻고 오라고 하면 물로만 씻고 나옵니다.
목욕도 얼마나 안하는지요..
한여름 더울때도 밖에서 일하고 들어온 사람이 샤워도 안해요.
겨울엔 장난 아니죠. 목욕탕에서 제대로 목욕도 아니고
그냥 샤워도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합니다.
제가 정말 자존심에 금갈만큼 심하게 갈구는데도
들은 척도 안해요.
저는 정말 너무 심각해요...남편 얼굴만 봐도 인상이 찌푸려지고
입었던 옷 집기도 싫을 정도...
베개도 절대로 구분해서 쓰고 이불도 따로 덮습니다.
그래도 전혀 미안한 줄도 불편한 줄도 모르나봅니다.

결혼 10년 다 되어가는데
변기청소 단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더럽다 느끼기도 전에 제가 먼저 청소를 해버리는 탓도 있겠지만
제가 일부러 어떻게하나 보려고 청소를 안해놔도 전혀 아무 불편없어합니다.
자기야 서서 대충 해결하면 되니까 그런지 몰라도
너무한 것 같아요.
다음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그 꼬라지를 해놓고 그냥 나오는지...
세면대에 머리카락 치약거품 가득
변기엔 소변 묻어있고
바닥엔 각종 부스러기들

입냄새도 자주 나고요.
기침을 하면 침냄새가 나는데
기침 하면서 컴퓨터하고 나가면 그 자리에서 컴퓨터할때 침냄새가 나요..
구역질 납니다.

전 너무 심각한데...아무리 말을 해도 남편이 귓등으로도 듣질 않으니 어쩌면 좋지요?
정말 더러워서 같이 살기가 싫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미친듯이 청소하고 퇴근할때까지 맘이 편해요.
남편이 퇴근해서 다음날 출근할때까지는
일거수 일투족에 눈살 찌푸리게 되고 경멸하는 마음까지 듭니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을까요?
마누라가 더럽다고 구박인데 자존심도 안상하는지...
제가 하도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는건지...

가끔 이런류의 사연에는 부인도 치우지 말고 돼지우리 되도록 놔둬보라..
그럼 남편이 치울것이다...라는 조언이 있던데
저희 남편한테는 안통합니다.
더러움이 아주 몸에 배어서 더러운 줄도 모르거든요.
저만 미쳐나지요.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겠어요.
아마 남편도 스트레스 받기는 마찬가지겠지요.
저는 절대 결벽증이 아니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그 정도로 민감하다고 생각할꺼예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ㅜㅜ

IP : 219.255.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1 11:15 PM (220.124.xxx.98)

    깜짝 놀랬어요...저희 남편이야기네요...바로..남보기엔 너무나 멀쩡해 보여요...하지만..알고보면
    양치질도 하라고 시켜야하고...아침에 출근할때 안하고 가요...
    양치 왜 안하냐고 하면 이렇게 말합니다....."어제 했잖어"
    기가 막혀서...틈나면 무좀 발뒷꿈치 뜯고 앉아있고...비염이라 코 들이 마시고...
    괴롭습니다.
    아이들 챙기기도 바빠죽겠는데 남편까지...시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시부모님들도 한더러움 하시거든요...어휴 ...

  • 2. ㅠ.ㅠ
    '07.1.1 11:28 PM (122.47.xxx.6)

    원글님과 앗님...글을 읽다보니 딱 제 남편 이야기로군요. 하나도 안 틀립니다. 결혼 초엔 하늘이 보내준 사림인가 했는데....날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더러워지는데 감당할 길이 없군요. 오죽하면 각 방 쓰겠습니까? 절망이지요.

  • 3. 웃어서 죄송!
    '07.1.1 11:28 PM (59.19.xxx.174)

    어제 했잖어? 넘 웃깁니다,,(죄송)

    그러면 어제 밥먹엇는데 오늘은 왜 먹나?? ㅋㅋ(도움안돼서 죄송합니다)

  • 4. 에고..
    '07.1.1 11:34 PM (124.80.xxx.41)

    울집 왠수 애긴줄알고... 댓글 두님하고...원글님남편하고..혼합해서...원조임돠.
    지대로..짜증이네요~
    저만 그런줄알고 살았는데...의외로 많군여.
    이거..보통스트레스 아닌데.... 잘 참으셨네요...10년이나되셨다니..
    전 언제쯤...경지에 오를까요?

  • 5. ,,
    '07.1.1 11:34 PM (211.200.xxx.251)

    우리 형부랑 똑같습니다.언니가 와이셔츠 물에 담가놓아야만 갈아입어요.그렇치 않으면 일주일,열흘이고 새까매진 옷 그냥 입고 다닌답니다.너무 더러워요,,머리도 일주일동안 안감고 기냥 물칠만 하고 나오셔요,,에구,,추접스러워라,,

  • 6. 그거..
    '07.1.1 11:38 PM (221.165.xxx.190)

    심해지나요?
    울집에 중기증상 보이는 남자 있는데..
    떡진 머리를 안감아요.
    3일에 한번 머리감을때 샤워합니다 ㅡㅡ;;
    양치질 한 1분하나봅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데 5분도 안되서 나옵니다.
    나갔다 들어오면 제발 손발닦고 양말 갈아신으라고 애원합니다.
    간신히 하죠..
    심해지면 못사는데......

  • 7. 원글이
    '07.1.2 1:19 AM (219.255.xxx.20)

    이 세상에 이렇게 드러운 사람이 노숙자 빼고 또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비슷한 남편들이 더러 있다니 약간 위안이 되면서도...
    다들 별 뾰족한 수 없이 참고 사시는 것 같아 절망스럽기도 하네요..ㅠㅠ
    하긴 천성이 저런걸 잔소리 정도로 고칠수야 없겠죠.
    저런 더러움도 병원에서 고쳐주면 좋겠어요..
    그리고...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몸 움직이는 자체를 어찌나 귀찮아하는지...
    단지 아침잠이 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자기가 부지런한 줄 압니다. 기가 막혀서..
    남편이 더러워서 못살겠다...안겪어본 사람이 얼핏 들으면 피식 웃음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엄청난 스트레스속에 남편을 병원균이라도 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미 행복한 결혼생활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겠어요..
    이것도 이혼사유 수준이라고 느껴요..
    정말이지...ㅜㅜ

  • 8. 님...
    '07.1.2 1:54 AM (125.177.xxx.158)

    남푠분은...방x 는 안뀌시나요?ㅎㅎㅎㅎ

    저는 남편 방귀냄새가 너무 고약해서...각 방 쓰고 잡니다....ㅋㅋㅋㅋㅋㅋ
    정말 쓰러집니다....허....

  • 9. ㅜ.ㅜ
    '07.1.2 9:50 AM (221.140.xxx.145)

    울 신랑이네요.
    저번에 남편분 샤워 하루에 몇번 하냐는 글 읽고 부러웠었거든요.
    울 신랑만 목욕을 잘 안하는구나 했는데 그러신분들이 꽤 있네요.
    챙피하지만.........전 남편 목욕시킬려고 찜질방에 함께 갑니다..........ㅜ.ㅜ

  • 10. 그런...
    '07.1.2 4:54 PM (218.133.xxx.36)

    지하철이나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왜 아저씨들 한테서는 냄새가 나는 걸까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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