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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아버지 계속 보고살아야 하나요?
저는 결혼한지 2년 차구요.
결혼 전에는 시아버지 술도 즐기고 유머 있는 사람 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결혼 하고 나서 보니 술을 굉장히 자주 마시고 술 마시면 주정이 엄청 나게 심하시더라구요..
한 이야기 하고 또하고 이건 이해할수 있습니다.그런데 술 마시면 가끔 나한테 쌍욕을 하시는 겁니다.
특별히 내가 잘못한것도 없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다행히 같이 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살아서 일년에 한두번정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3-4번 정도 겪었네요.
너무 속이 상하고 황당해서 신랑한테 막 뭐라고 했습니다.전 제 평생 그런경우 처음 겪어서요.
그랬더니 신랑이 자기 아빠 자기 어렸을때 부터 장난이 아니었다고.. 엄마도 패고 물건 집어던지고 아무도 못 말리는데 자기가 자라면서 힘으로 눌러버려서 그나마 좀 나아진거라고 하더라구요.자기 엄마 애들땜에 어쩔수 없이 살았다고. 성격보통이 아니니까 내가 이야기 하면 너 해꼬지 할수도 있다고..
그러면서 자기가 이야기 하겠다고.. 참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막 따지고 싶은거 참고 신랑이 말할때까지 기다리곤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됐냐고 신랑한테 물어보면.. 술 깨서 다음날 신랑이 따지면 ... 매번 기억안난다고 한답니다. 제가 막 신랑한테 그 이야기 듣고 막 뭐라고 하면 신랑은 같이 안살아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라네요.
그래요.. 이건 그나마 나은 경우에요.
이제부터가 제가 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건데요.
작년에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신랑이 너무 슬퍼했죠.. 자기 엄마 고생만 하고 아빠 때문에 화병으로 죽은거 같다고.. 그래도 핏줄은 핏줄인가 봅니다. 혼자 계시고 술만 드시니 건강이 걱정된다고 건강 검진 시켜드리자고.. 그래서 100만원 넘는 건강 검진 예약 했어요.
올라 오시라고 하고 아침 부터 전기 난로도(집에 쌀쌀해서 추워하실까봐) 하나 더 사고 반찬도 하고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시누이가 모시고 올라왔었는데요.
시누이 한테 전화 했더니 친구분 자제 결혼식에 들어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드릴까 하다가 결혼식장에 계시니 그럴것 같아서 말았습니다.곧 오실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결혼식장이 끝나고 바로 저희 집으로 오실줄 알았는데 안 오시고 친구분들이랑 술을 마시러 가셨습니다.
밤 11시에 술 마시고 완전 취한 상태(항상 술을 이정도로 드십니다.)로 오시더니 본색을 드러내시더군요.
저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너는 어떻게 된게 시아버지가 올라오는데 전화도 한통 없냐 하면서 계속 삿대질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본인을 무시한다고.. 너희 친정 부모는 돈 잘 벌고 나는 돈 못 버니까 나 무시하냐고.. 나 너희 부모 잘 안다고 내가 그 사람들한테 쫓아가서 깽판 칠꺼라고.. 나 너 결혼 할때도 맘에 안들었다고.. 신랑 한테 너 이혼 하라고.. 나 처럼 혼자 살라고.. 그러면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더니.. 결국엔 저한테 손찌검 까지 하시네요..신랑이 바로 옆에 있어서 더이상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저 결혼할때 저희 부모님 집 얻어주고 모든 비용 다 대주셨습니다. 거의 1억 넘게 다 해주셨구요.
저희 시부모님들 저희 결혼할때 패물밖에 해주신거 없습니다.
그래도 저 시부모님들한테는 명절때 저희 부모님 들 보다 배는 더 해드렸구요. 저희 시어머니 빚에 결혼 안한 시누이 빚(이것도 몇천 됩니다.)까지 갚아가면서 살고 있는데..
친정 부모는 우리 부부 항상 안쓰러워 하고 뭐 부족한거 없냐고 항상 걱정 하시는데.. 저희 시아버지 뭐 안해주나 생각하네요...
솔직히 당한 순간에 너무 화가 나서 막 해댈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냥 전화 안드려서 죄송하다고.. 그건 제가 잘 못했다고.
그냥 참고 내일 내 할말 다하리라 하고 기약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담날 일어나시자 마자 짐 챙기시더니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저 그래도 참고 제가 잘못했다고 잡았습니다. 신랑도 보더니 왜 이러냐고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도.. 우리 뿌리치고 나갔습니다.
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 집 나가고 싶은 사람이 누군데.. 잘못했다고 미안 하다고 해야 할 사람이 누군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신랑이 쫓아가서 시아버지랑 이야기 했다고 돌아오더군요... 그러고 이야기 하네요.
또 기억 안난다고 했데요.. 저 손찌검 한거랑 저희 부모 한테 쌍욕 했던거 그런거 기억 안난데요..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신랑한테.. 그게 말이 되냐고? 그럼 왜 기억 안나는데.. 아침에 집 나갔냐고..
기억나니까 그러는거 아니냐고. 매번 기억 안난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니깐 핑계를 그걸로 대는것 뿐이라고. 이젠 더이상 안 넘어간다고.. 이젠 안보고 살꺼라고. 본인이 자초한거라고..
그랬더니 신랑도 자기가 생각해도 할말이 없는지.. 내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차라리 보고 살지 말라고 하네요. 자기는 외아들이니 어쩔수 없다고.보기 싫어도 어쩔수 없다고.
자기만 보고 살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데요.
그이후로 사과 전화라도 올줄 알았는데.. 기대했던 내가 바보 였습니다.
그후로는 저도 일절 안부전화 안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시어머니 첫 제사가 있었어요.. 시아버지 보러가기 싫었는데.. 그걸 떠나서 우리 시어머니 첫 제사니 참석 했어요. 그건 도리인것 같아서요. 신랑이 고맙다고 하네요.이때도 한마디 코멘트도 없었습니다.
이제 으로 어찌 해야 할까요? 명절때 어머니 제사상도 차려야 하고 해야 하는데..
참고로 저희 신랑 외아들에 결혼 안한 시누이 한명 있어요..
너무 글을 두서없이 쓴거 같아 죄송하구요.
여러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속 시원히 이야기좀 해주세요.
솔직히 이생각만 하면 미칠것 같습니다.
1. ..
'07.1.1 11:20 AM (121.55.xxx.4)그런 시아버지를 남편으로 둔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못 고친 시아버지의 주정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자식들(원글님 남편 시누이..)이 참 대단하다 생각듭니다
언제와서 깽판칠지 모르는 아버지의 귀가시간을 어렸을 적엔 얼마나 두려워하며 자랐을까요?
원글님 또한 무지 여린 맘을 가지신 거 같아요
시아버지 같은 사람은 좀 미안한 말씀이지만 무덤 속에 들어가서도 철 들 위인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그주정은 고쳐질 성질의 것도 아니고 절대 고칠 수도 없습니다
이제 결혼한지 2년차에 그런 짓 할 정도면 앞으로 살면 살수록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런 비인간적인 대우앞엔 시어머니제사참석같은 도리는 무의미합니다
그렇게 깽판쳐도 사람들이 넘어가고 두들겨 맞고도 고소안하고 이혼소송 안 걸고 해서 결국은 며늘님한테까지 손 대는 것이지요
본떄를 보이세요.2. -_-
'07.1.1 11:24 AM (220.121.xxx.110)그런사람한테는 겁주는게 짱입니다.. 정신병원에 집어넣으세요.. 술먹고 기억이 안난다고 하면 알콜중독으로 병원 보내겠다고 아들이 협박좀 해야하는데. 아니면 경찰을 부르시던지. 제사요? 그냥 집에서 하세요. 자기 부인손찌검하는데 내가 남편이라면 아버지라도 패겠습니다. 아버지가 아버지같아야지 원... 새해 아침부터 글쓰느라 생각 많이 하셨겠습니다. 행복하세요.
3. **
'07.1.1 11:27 AM (59.17.xxx.93)그런 분은 아버지라 부르기에 남편분도 참 불쌍합니다.
단호히 생각하시고 오지랖 넓은 타인들이 뭐라 뒤에서 씹는 말에는
행여 신경도 쓰지 마세요.4. ..
'07.1.1 11:35 AM (211.229.xxx.53)그정도면 알콜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던데요....물론 입원시켜봐야 퇴원하고 한동안은 잠잠하다가 또 그러기는 하더라만..
5. ㅜㅜ
'07.1.1 12:43 PM (210.91.xxx.76)저는 시아버지랑 틀어진건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이라서...
명절이나 제사가 있어서 가족들이 모일때 남편만 가는 방법이 있구요
내 맘이 걸리고.. 돌아가신분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따로 산소를 찾아가서 인사드립니다.
남편이 부인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해준다면
얼굴보는것 자체가 죽을만큼 괴로운 사이에 구태여 얼굴보면서 살 필요가 있겠어요?
그러나... 본인은 어쨋든 피가섞인 가족이고 그 연을 다 끊을 수 없으니
알아서 챙기더라구요.
애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가족이기에 제사때 얼굴비추는 정도요..6. 손찌검?
'07.1.1 1:41 PM (121.150.xxx.45)며느리한테??
완전 돌아버린 시아버지군요.7. 아무리
'07.1.1 3:54 PM (222.112.xxx.79)남편분이 미안하다 하셨어도 원글님이 손찌검까지 당한 상태에서 말만의 사과 이상의 조치가 없었다는건...그것도 좀 위험한 느낌인데요.
8. 저같으면
'07.1.1 4:48 PM (121.54.xxx.74)남편과 시누이 불러서 앞으로 시아버지와는 평생 상종하지 않고 살겠다고 하겠습니다. 이게 그냥 유야무야 넘어갈 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시어머니 제사는 시아버지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그냥 모셔와서 지내도 될거 같고 그게 안되면 남편과 시누이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세상에 며느리에게 쌍욕하고 손찌검하는 시아버지라니 어이가 없네요.
9. ...
'07.1.1 4:58 PM (61.76.xxx.119)저희 시아버지 님의 시아버지 정도는 아니지만 주사가 심하셨어요
젊으셨을때 하셨던 행동은 님의 시아버지와 똑같네요
돈한푼 안 벌고 생계는 시어머니에게 미뤄놓고 술먹고 시어머니 때리고...
저는 같이 사는데 그래도 어른이라 어려워 좋게 좋게 참으면 지냈더니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요
아들 둘은 이제 커서 함부로 못하고 어머니도 늙으셔서 이제 안 참고 계시니 항상 제가 타겟이 되더라고요 한마디로 만만하다 이거죠 참 비겁한 사람이죠
몇년 참다 참다 할 말 하고 대듭니다
아버지때문에 이혼한다고 자식 이혼 시키셔서 좋으시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데리고 아버지때문에 안산다고 집도 나갔었고요
친정에 이러고 사는거 말하면 친정 식구들 가만있을 줄 아냐고 큰 소리도 치고
정신병원 얘기도 했고요 겁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 안그래요 요즘 저희 시아버지 저한테는 예전처럼 못 그러거든요 그동안의 미움이 쌓여서인지
아직도 밉고 또 시아버지도 완전히 좋아진건 아니지만 훨씬 좋아졌거든요
님을 만만히 보고 그러는 겁니다 강하게 나가세요 며느리에게 손찌검까지 하는 사람이라면 어른 대접
해 줄 필요 없습니다10. 제
'07.1.1 6:00 PM (221.150.xxx.72)제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참던 시어머니 갑자기 돌아가신 거 하면...
우리 시부는 멀쩡한 정신일때도 성격 장난 아니시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아들들이 너무 효자라...기 보단 왜곡된 가족이기주의자들이라...
무슨 말이냐면, 가족들끼리는 나쁜 일이라도 똘똘 뭉쳐야 된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남편은 그래도 자기 아버지를 감싸고 돌았어요.
저보고 아버지 욕되게 하는 니가 나쁘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칼 빼 들었어요.
아주 시아버지께 냉랭하게 합니다.
특히나 말 안 되는 어거지같은 말씀하실 때면요.
그러니, 아무도 저 못 건드립니다.
말 한마디라도 하면 대든다고 난리부리실 거 뻔히 아니까...전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때 되면 가서 일하고 저 할 도리만 딱 하고 그 외는 나몰라라 합니다.11. 00
'07.1.1 10:23 PM (125.143.xxx.249)이 기회에 단호하게 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내 편이고 잘 해 주시지만
혹시 나중에 남편도 주사가 있다면............
집안동생 그렇듯 주사심한 아버지 증오했는데
40넘으니 어느 날 그 주사가 나타나 지금 별거중입니다
안 그러신 분도 계시지만 이 기회에 남편에게도
주사에 대한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래야 조심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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