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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연봉차이 극복
저는 전문직이고 남편은 직장인. 남편 직장은 월급 많이 주고 안정된 공사 같은 성격의 회사고
해마다 이 회사의 신입직원 응시율이 1:100 이 넘죠.
지금까지는 남편 연봉이 저보다 더 높았었는데, 제가 가진 직종이 '하이테크' 쪽이다보니
최근 제 연봉이랑 제가 버는 돈 등등 여러가지 조건이 남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 올랐습니다.
남편이 평생 일해도 벌 수 없는 돈을 제가 한 번에 벌게 되었고
차후에도 이 돈 이상의 돈을 얼마든지 벌 수 있는 상태에 처하게 되었어요.
좋은 일이죠. 그런데 이런 일 이후 최근 며칠간 남편이 많이 허탈해하고
자신이 월급받고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를 가질만큼 정신적으로 힘겨워 합니다.
마치 로또 이후 사람들이 가지는 정신적 공허감 같은 걸 저희가 좀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배부른 고민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좀 걱정이 됩니다.
저는 더 승진했고,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만, 남편의 직종은 하는 일이 정해져 있구요.
사주카페 갔더니 남편이 무력감 느끼게 만드는 사주니 남편에게 특별히 잘하라 하던 점괘까지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남편은 평범하게 나이들어 가는데 저는 외모까지 30대 초반으로 보입니다.
성격도 딴 판이라 저는 끊임없이 취미생활에 자기 발전 등등 늘 바쁘고 남편은 TV보고 누워있는
타입이구요. 서로 만나는 사람도 달라지고, 앞으로 서로의 삶의 방식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 같구요.
1. 좋겠네요
'06.12.31 2:35 PM (219.240.xxx.213)축하할 일이네요. 축하드려요~~
그런데 님 일이나 수입을 남편이 잘 아시는 편인가요?
그게 아니면,,,,수입내용을 좀 감추는건 어려울까요. 월급이야 그렇다쳐도 보너스나 목돈 생기는것에 대해서 좀 숨겨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심코라도 말이나 행동 조심하시고,,,남자들도 사소한 것에 많이 상처받더라구요.
님 주변이나 남편 주변에 님 소득 노출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부러워라~~^^*2. 허..^^:
'06.12.31 2:37 PM (125.187.xxx.15)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런 경우를 겪어보지도 못했고
그저... 부러울따름. ㅋㅋ
당사자에겐 그것도 너무큰 고민거리일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 걱정이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즐거운 일 같아보여요 ..3. ...
'06.12.31 2:51 PM (61.109.xxx.224)수입을 다 얘기하지 마시고 적당히 숨기시는것이 좋을듯....
남자들 열등감은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답니다.4. 아는분
'06.12.31 2:51 PM (211.208.xxx.56)은 남편에게 줄여서 말하던데요
남편보다 조금 낮게 얘기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편하고 일하는 데도 지장이 없다고요5. 궁금
'06.12.31 3:01 PM (125.177.xxx.109)무슨 일 하시는지 궁금해요. ^^ 그리고 연봉 숨기는 것에 한표요~
6. ㅡㅡ;
'06.12.31 3:05 PM (211.208.xxx.32)비밀은 없다...라고 하지만, 진즉 좀 적당히(?) 숨기시는게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저도 드네요.
남편분 회사사람들이 사실대로 알면 아마 회사생활 하시기도 힘드실거예요.
와이프 잘둬서 좋겠다...라는 부러움이 빈정거림으로 바뀌면서 나중에는 엄청난 화살이 되서 꽂힐겁니다.
게다가 큰 굴곡없는 안정된 직장일수록 서로에 대한 그런 관심들은 더 심하죠.
그런 상처때문에 사표 쓴 사람 저희남편 주위에 있습니다.
좀 심하게 비약해서 사표 쓰고 마누라 능력 믿고 사업하겠네 하다가 말아먹고...폐인되기 일보직전이라고...
(이런 예를 들어서 너무 죄송합니다...ㅡㅡ;;; 원글님 남편분은 꼭 지키시라구요...)
남편분이 이미 알만큼 다 알게되어버린 상황 아닌가요...? 나름대로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쩝.7. 남자?
'06.12.31 3:10 PM (61.106.xxx.87)원글님께서 페이가 많다보니 좋은 직장을 갖고있는 남편분임에도 불구하고 좀 위축된 느낌을
갖게 하네요. 모든일에 감사하며 또한 겸손해하며 사시고, 남편분께 많은 신경을 쓰셔야겠네요.
느낌상, 남편분이 맞장구처줄수 있는 얘기꺼리를 자꾸 많들어 보세요.표나지않게?8. ,,,
'06.12.31 10:36 PM (220.117.xxx.165)수입을 다 밝히지 마세요..
9. .
'06.12.31 11:48 PM (221.151.xxx.57)원글님 말씀이 모두 사실이라면, 냉정히 말씀드려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자가 월등히 연봉이 높고 사회적인 성취가 많을때에는
남자가 굉장히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거나 극히 이기적인 사람 아닐 경우
여자와 유대감이 많이 끊어집니다.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책무에서 많이 벗어나기도 하지만
지배권도 잃기 때문에 아내에 대한 흥미도 거의 없어지구요.
부부는 아무리 오래 살아도 결국 여자와 남자더군요. 그게 동료같이 될수도, 친구같아
질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부는 솔직히 그냥 같이 사는 사람들일뿐인거구요
남자는 근본적으로 경쟁에서 지는 걸 참아내지 못하는 습성때문에
특히나 가족관계에서는 그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거에요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요? 백약이 다 소용없어요. 기본 틀이 바뀌지 않는 한은
모든게 다 그냥 덮어두려고 애쓰는 일일 뿐이구요.
그저 서로 좀 더 다정해지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겠죠.10. ..
'07.1.1 3:26 AM (219.241.xxx.80)저도 남편보다 제가 조금더 법니다.
남편도 적게 버는건 아닌데 언젠가 부터 조금 제가 더 많아 지더군요.크게 차이나지않아서그런지
위축된다거나 그런건 없던데...많이 벌면 좋은거죠...안버는것도 아닌데
너와내가 아닌 우리의수입으로 같이 인식하면 될듯..합니다.11. **
'07.1.1 11:08 AM (59.17.xxx.93)여자들 참 살기 힘듭니다. 그렇죠?
반대의 상황이라면 아내들은 남편을 자랑스러워하고
의기소침 하기는 커녕 기분이 더 좋아지지요.
남편과의 경쟁심이 있는 저같은 사람도
잠깐 저자신을 생각해보면 초라해 보이기도 하다가도
그건 아주 잠깐일 것 같거든요.
더 많이 버는 것이 두 사람에게 경제적으로 플러스되는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더 버는 사람이 더 번다고 무시하고 상대방을 하대하는 것도 아닌데
더 감싸주고 심지어 비밀로 해야 한다니
여자로 살기 참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좀 적게 알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법은 해요.
사람의 생각이 금방 바뀌는 것이 아니니...12. 원글이
'07.1.1 11:28 AM (218.153.xxx.104)글들 감사합니다. 아직 남편이 그로인해 문제행동을 보이는건 아니구요.
약간의 우울모드 의기소침을 보니 앞으로 남감하겠다 싶어 지레...
거기다 저는 워낙 빠르고 부지런한 스타일 남편은 반대니
제 눈에도 남편이 좀 답답해보이구요. 제가 변할지도 겁나고.
우리 남편이 한 살 많은데 10 살 차이 쯤 나보입니다.
(남편도 나이보다는 2-3살 어려보이지만요).
더 잘해야겠어요. 그리고 수입은 (인센티브는 남편이 모를 것임)
감추어야겠어요. 윗글 중 남자는 경쟁의 동물이라 자신보다 우월한 여자에게
흥미를 잃는다는 말 참 슬프네요. 여자로서 생명이 끝났다는 생각.
점쟁이가 사주에 여자 능력이 지나쳐 남편이 없고 있더라도 평생 위축감가지고 살며,
자기 능력과 자식만끼고 산다는 말이 왜 또 생각날까요?13. 엄살
'07.1.1 7:25 PM (122.35.xxx.47)일단 최대한 수입은 줄이시거나 두리뭉실로 알게 하시고..
내 직장은 대신에 언제 짤릴지 모르는 신세로 여차해서 짤리면 당신의 가늘고 긴 안정적 밥그릇이 보험이 되는거이다... 쇠뇌 시키시길.. 제가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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