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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현재 중1) 때 가는 연수 - 6개월과 1년 중 어느게 좋을지요

작성일 : 2006-12-28 23:08:44
저희 아이는 영어를 잘 하는 편입니다.
국내에서만 공부했지만 초1 때부터 꾸준히 시킨 것과 어느 정도 어학에 대한 감이 있는지
영어라면 본인도 그다지 기죽지 않거든요.

그런데 내년 9월부터 아이 고모부께서 미국에 6개월 정도 가시게 되었는데(교환교수),
아이들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모가 저희 애들(작은 애는 초2)을 데리고 가
주시겠다고 고마운 제안을 해 주셨어요. 그 댁은 자녀들이 다 장성했고, 평소에도 애들에게
참 잘 해 주시는 분들이거든요.

둘째는 아직 초등학생이라 오히려 엄마 아빠 떨어지는 것 때문에 걱정되지 공부 걱정은 그리
안 되는데요, 첫째가 좀 민감한 시기에 걸리는 지라 고마운 제안을 받고도 좀 망설여지네요.

저도 한번은 아이를 외국에 중장기 체류 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해 봤지만,

1) 2학년 2학기부터 가서(여름방학에 가겠지요) 6개월 있다 오면 3학년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지,
    (3학년 공부를 따라갈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왠지 대학생이 아닌데 휴학 같이 하는 건
     꺼려져서 이렇게 하고 싶은데요)

2) 아니면 2학년 2학기에 가서 1년을 채우고(나머지 반년은 제가 가던지 해서) 다음해에 다시
    2학년 2힉기에 복학을 하는 게 좋을지,

3) 또 이렇게 가면 정규학교에 가는지, 아니면 어학원이나 다른 종류의 사설교육을 가야 되는지, 등등

생각해 볼 갈래가 너무 많아 일단 질문을 올립니다. 조금 가닥이 잡힌 후에 인터넷 등으로
더 알아보려구요.

가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입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조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IP : 124.54.xxx.2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9 7:41 AM (222.232.xxx.252)

    아는 선에서..

    1) 미국은 9월에 school year가 시작됩니다. 2학년 다니다 가면 2학년에 배정받기가 쉬울텐데.. (거기 나이로는 3학년이나..) 그러고 6개월 다니다 오면 2학년 반년 다닌것으므로 3학년에 배정 받는게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보통 나이나 학년 두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학교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고 특히 졸업이나 입학은 조금 다른걸로 압니다.

    2) 보통들 그렇게 많이들 합니다. 학제가 맞지 않기도 하고.. 학교 공부 따라가기도 힘들고 하니.. 그래서 중 고등학교에 복학생이라고 부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3) 저는 캘리포니아 얼바인이란 곳에 있었는데.. 제가 살던 곳은 ELD 라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외국에서 온 애들은 영어테스트를 보게 되고 5등급중 1,2등급 (어드밴스드) 이상이여만 정규학교에 배정받습니다. 아니면 이런 아이들만 모아놓은 학급이 있는 학교에 가게 되는데.. 중학교 아이면 통상적으로 이곳에서 정규학교로 가는데도 1년 이상 걸립니다. 이는 외국에서 온 학생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인데.. ELS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살던 지역은 1년 정도의 연수지역으로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듯 보였어요.

    기타 사견입니다만 고모부가 J1비자를 받으실텐데 조카가 J2 것은 불가능 한걸로 압니다. 중학생이면 혼자도 유학비자가 나오는지 그 부분을 잘 모르겠어요. 관광비자로 입국해서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니는 것은 불법이랍니다. 비자 관련 문제를 일단 알아보셔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미국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부모가 따라가도 쉽지 않더군요. 과목중 정치, 역사, 경제 등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용어마저 어려운 단어들일 테니 무척 어렵구요. 과학도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더군요. 누군가 달라붙어 가르쳐줘야 하는데.. 한국에서 공부한 부모로서는 쉽지 않고.. 결국은 튜터를 구하셔야 할 학년인 듯 보입니다.

    저라면 아이가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고모부말고 고모까지 환영하며(미국에 사는 주부들은 조금 고달프답니다. 도시락도 싸줘야 하고, 외식도 비싸고, 애들 라이드도 해야하고..) 혹시나 잘 적응하지 못했을 경우 서로 원망하지 않을 정도의 관계인지까지 고민하시고 보내셨으면 합니다.

  • 2. ^^;; 님께
    '06.12.29 4:49 PM (124.54.xxx.220)

    정성스러운 답글 감사드려요. 역시 알아 보아야 할 일이 많이 있네요!

  • 3. 경험자
    '06.12.29 6:27 PM (61.100.xxx.138)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남자아이인데 (저희 둘째) 중2 여름방학에 미국가서 6개월만에 왔습니다
    중학생이면 의무교육유예라고 하는데요 중퇴나 유학이 아니라요
    문제는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 통과도 쉽지 않아요
    그사람들은 의무교육을 받지 않고 그렇게 미국에 가는 걸 좋지 않게 본답니다
    우리 조카 중1은 비자 인터뷰 거절 당해서 못 갔구요
    저희 아이는 인터뷰때 워낙 본인이 의지를 보이니까 영사가 격려해 주더라구요
    6개월만에 온 이유는 계속 있으면 나태해질 것 같아서 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아이들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고 있는데 거기 오래 있으면 안되겠다 싶더래요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서 그런지 공부는 금방 따라 가서 별 문제 안되더래요
    고모가 아무리 데려가고 싶어도 우선 가시는 곳 근처의 학교에서 입학허가서도
    받아야하고 대사관의 비자인터뷰도 통과해야 되구요
    돌아와서 제학년 갈건지 한학년 낮출건지 선택할 수 있어요
    그건 문제가 되지 않구요 거기서 서류만 완벽히 잘 가져오면 별 문제 없더라구요

  • 4. 경험자님
    '06.12.29 7:08 PM (124.54.xxx.220)

    답글 감사드려요. 저희 아이는 워낙 낙천적 성격이라 거기가면 공부 느슨하게
    하는 거에 맛들여서 좀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갑자기 경험자님 아드님이 훌륭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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