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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맘님 조언부탁드려요.
먼저 저번글에 리플 달아주신 몇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저번엔 연휴라서 더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다시 올려요.
먼저 저는 피아노를 못치지만 지금도 너무 치고싶은,아주 잘 치고싶은 욕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피아노에 대한 어떤 동경같은게 있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교육은 못하더라도 아이한테 피아노만은 꼭 가르치리라 다짐했던 사람입니다.
올해 7세 되던해 1월 2일부터 피아노를 가르쳤구요.동네 교습소..
학원은 너무 아이들도 많고 어수선해보여 교습소로 선택했구요.
제 생각은 전공 시킬 생각은 아니지만 제대로 확실하게 배워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됐을때 피아노는 슬픔과 기쁨을 승화할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 학교 음악공부 때문에 시킨것이 아니라서 단기간 한다는 생각은 안갖고있어요.
물론 아이가 조금더 커서 자기 주관이 너무 강하게 거부하면 제가 맘을 접어야겠죠.
----------제가 저번에 썼던 글---------------
아이가 피아노 배운지 1년이 다 됐어요.(남아)
피아노는 그럭저럭 잘치는것 같고 선생님도 아이가 재능이 있다하시고
아이는 싫어할때도 가끔 있지만 나름 흥미롭게 치고 있어요.
교재가 현대출판사의 '엘리트'입니다.
바이엘 과정으로 총3권인데 지금 3권을 끝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테크닉(별거없지만),손모양,화음넣는 음감...제가 보기엔 참 예쁘긴한데..
제가 볼땐 교재가 너무 쉬워보여요.
진도는 계속해서 나가지만 곡이 다 엇비슷해보여요.
전공자가 아니라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는데 곡이 다 거기서거기 같아서요.
예전 바이엘 교재보면 후반부엔 16분 음표도 있고,계이름도 위에 덧줄에 덧줄 음계가 있던데.
바이엘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도 이 교재는 16분 음표가 안나와요.
실제로 옆집 아이가 다니는 학원 교재는 어린이 바이엘 4권짜리인데
지금 4권째는 제가 봐도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전 피아노 잘 몰라요)
전 진도는 늦게 나가도 괜찮은데 교재가 영 걸려서요..
제가 잠깐 선생님께 교재에 대해 언급하니 선생님 말씀으론
위에 덧줄 덧줄 있는거는 차라리 실용성이 덜하다고,
어차피 체르니30정도 들어가면 어떤 교재로 했든 다들 어려워한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하고있는 엘리트교재 3번째가 (제가 그렇게 쉽다고 생각하는)
많이 어렵다고 하시는데...제가 무식해서 그런건지...
개인적으로 선생님은 아이한테 참 애착을 갖고 정말 자기 제자로 생각하고 가르친다는걸 느껴요.
1년을 배우면서 3개월 정도마다 슬럼프(?)가 올때마다,-무지 가기싫어할때가 서너달에 한번있음-
제가 상담에,어찌보면 귀찮기까지 할거같은데 선생님이 포기를 안하시더라구요.
피아노 잘아시는분들 교재가지고 이러쿵하는 제가 괜한짓인가요?
어떤 교재든 별 상관이 없는건가요?
저는 어차피 배우게할거면 제대로 된 교재로 하는게 좋거든요.
교재만 빼고는 위치든 선생님 방침이든 다 맘에 들어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
시작을 어떤 교재로 했든 체르니30,40번 잘 소화하면 괜찮은가요?
제가 이렇게 갈등을 안하면 좋겠어요.
수학이나 영어나 제가 공부했던 분야라면 제 주관대로 밀고 나갈텐데.....
1. 14세피아노맘
'06.12.27 1:27 PM (59.9.xxx.18)제가 우리아들 처음에 피아노 시작할 때와 같은 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피아노에 한비슷한 동경하는 맘에 큰아이6살에 시작해서 지금은 14세가 되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고 11살 때부터는 클라리넷도 하게 되어 두가지를 쭈욱 레슨 받고 있는중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피아노가 슬픔과~~이부분은 어쩜 저랑 똑같은지요
레슨 받다 보니 남자아이들은 4학년을 전후로 그만 두는 경향이 많더군요
저도 전공을 시키지는 않지만 평생 악기랑 친하게 살려면 꾸준히 레슨해야 하는데
질리게 해서 그만 두지 않게 하려고 1년에 한 달정도씩은 쉬게하고 어떤 학원도 다니지 않게
맘껏 놀게 하는 방법등등으로 꼬셔서 하다 보니 지금 까지 하고 있는데요
학원 선생님마다 교재가 틀리니까 평소에 그선생님과 상의를 많이 하심이 좋을 듯 하구요
제가 볼 땐 교재보다는 꾸준히 연습하는게 평생 피아노를 칠 수 있을 듯해요
체르니30번 40번소화했어도 아주 손 놓아버리면 다 까먹고 잘 치지 못하는거 봤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한맘은 아니지만 워낙에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지라 써봤는데
별 도움을 드리지 못한것 같아...요.2. 퍄노
'06.12.27 1:31 PM (219.250.xxx.245)샘이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잘 하고 아이가 샘을 잘 따르고 샘이 가르쳐주는 것을 잘 소화하고 이해한다면 그냥 믿고 보내세요.
샘을 자주 바꾸는 것도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전공할 것 아니라면 오히려 쉬운 교재로 기초를 잘 닦고 올라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3. 전공자
'06.12.27 1:35 PM (59.9.xxx.249)이지만 지금은 거의 손을 놓은 초보주부입니다. 대학 대학원 졸업후 그냥 레슨만 하다가 인연인지 작곡하는 신랑 만나 다시 피아노연습중입니다. 장기적으로 아이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대학전공과는 무관하게 음악을 즐기고 악기를 잘 다루는 것이 소원이시라면 엄마아빠도 많이 노력하셔야 할 듯 합니다. 기초단계에서 교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중요하죠.30번 40번을 다 쳐도 어디 악기 있는 자리에 가서 레파토리 한 곡도 없어 연주 못하는 아이 대다수일 겁니다.피아노도 좋지만 성인이 되어서 즐길 수 있으려면 세컨드 악기도 반드시 필요할 듯 합니다. 제 경우 피아노보다는 취미로 배워 둔 첼로가 오히려 더 음악활동이 활발하네요.어느 아이던지 슬럼프는 반드시 옵니다. 그 때 엄마가 약간은 강제적으로 잡아주셔야 합니다. 저도 어릴 적 피아노학원 다니기 싫어서 학원앞에서 울다가 그냥 온 적도 있었지만 저희 엄마 무서울 정도로 시키셨지요. 성인이 된 지금은 이 정도 악기 다루고 음악 이해하는 걸 친정엄마한테 제일 감사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클래식음악을 많이 접하게 해주세요.공연장(알아보면 저렴하거나 무료도 많답니다)도 자주 데리고 가시고 클래식음악도 자주 들려주시고 ...이런 말도 있죠...
상위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이 하위문화까지 이해할 수 있다. 이 말은 조용필 음악만 듣던 사람은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를 이해할 수 없지만 베토벤이나 모짜르트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조용필 음악이나 대중가요도 이해할 수 있다. 참고로 조용필씨를 무시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4. 저두
'06.12.27 10:25 PM (219.249.xxx.180)전공했구 결혼전까지 아이들을 가르쳤는데여...
윗분말씀대로 교재에 넘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어차피 예전 바이엘 같은 경우는 뒷부분은 넘 어렵게 나오구 체르니 100번 앞부분은 또 넘 쉽구..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저도 조만간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괜찮으신 분이라면 믿고 맡기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도 엘리트교재 써 본 거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존 바이엘 교재를 적당히 편집한 교재였던 거 같네요5. 조용필
'06.12.30 11:57 PM (203.170.xxx.7)씨를 무시하지 않는다 하셨지만
조용필씨 노래를 하위문화라 볼수는 없지요
딴지는 아니고 그냥 다른 비유가 필요할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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