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다.
지금 SBS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하는데 거기 나오는애가
악을 쓰고 자해를 하는 이유가 엄마의 애정이 부족해서 관심을 끌려는 거라고
나보고 한 번 보라고 전화하셨단다... --;;
우리 애기? 이제 11개월이다. 그렇게 악쓰고 자해하지도 않는다.
우리 시어머님 손주 사랑하시는건 알겠는데 지나치니 문제다.
갓 태어난 손주한테 녹용 먹이겠다고 해 완곡하게 좀 크면 먹이겠다
돌즈음에 해주시면 그 때 먹이겠다 했더니 그 때부터 삐지셔서
지금까지 내가 우리 애기 키우는게 매일 성에 안 차신다.
기침하는 애한테 배와 콩나물, 은행에 꿀을 넣어 끓여 주겠다고 해
아직 꿀을 먹으면 안 된다고 돌 지나서 먹어야 한다고 해 또 삐지고
지난 추석에 돼지갈비 고기 입으로 씹어 애한테 넣어 주길래 그러지
마시라고 하니 고기 안 먹여 애가 약하다고 또 삐지시고
박 퍽퍽 안 먹이고 이것저것 가려 먹여 마음에 안 들고
다음달이 돌인데 아직 걷지 못 한다고 뼈가 여물지 않다 타박이고
의사들 말 다 맞는것도 아닌데 돌팔이 같은 의사말만 믿는 내가
너무 교과서적으로만 아이를 키우려 한다고~
어머님도 그리고 두 딸의 외손녀들도 다 그렇게 키웠다고
의사말도 중요하지만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말도 중요하다
아까 전화해서 또 한 바탕 연설하시다 마직막으로
너희가 진정으로 나한테 뭐 해달라고 할 때까지 당신은 우리 아들한테
뭐 안 해주시겠단다. 괜히 해 줬다가 잘 못 되면 당신탓이라고 할테니...
아~ 괴롭다. 한 두번이어야 대충 한 귀로 흘려 버리지.
자꾸자꾸 부정적인 말만 들으니 시어머니가 뭐라고만 하면 짜증이난다.
나도 애기 고기 육해공으로 돌려가며 열심히 먹이고 있고
이것저것 가린다는 거야 알레르기일으킬 만한 음식 과자(울 형님
자긴 애들 이 날 때 새우깡 줬단다. 내가 뻥과자 주니 나보고 애를 너무
담백하게 키운단다. --;;) 같은 음식들 가리는 것 뿐인데....
젖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애기
젖 먹느라 이유식을 좀 적게 먹어 나도 좀 걱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또래보다 작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큰 덩치인데
미쉐린이 되어야 만족하실려나~~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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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건 알겠는데요~~
괴롭다~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06-12-26 21:52:39
IP : 61.252.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님이
'06.12.26 10:36 PM (220.75.xxx.143)시간이 많으시니가보네요. 왼퉁 안테나가 이쪽에 맞춰져있으니.........친구분들도 안 만나시나?
2. 꿋꿋하게
'06.12.26 11:08 PM (211.204.xxx.12)지키세요. 6살까지 인스턴트 과자 안먹인 우리아이 이도 튼튼 우리 시어머니 절보고 가린다고 매일 불만이 많았네요. 자기가 키우는 형님네 아기들 아무거나 먹어도 잘 큰다고.. 그런데 지금 형님네 애들 충치가 많이 생겼다네요. 전 꿋꿋하게 유기농먹이며 집에서 해먹이는 간식으로 시어머니 무슨말씀을 하시든 화학조미료 안먹이고 키울 랍니다.
3. 원글님...
'06.12.26 11:15 PM (218.153.xxx.97)절대 절대... 넘어가지 마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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