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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과학고에 떨어졌어요

과학고 조회수 : 3,186
작성일 : 2006-12-25 14:32:37
중학3년동안 공부잘한 딸이 꼭 붙을줄 알았던 과고시험에 떨어졌어요
위에 오빠가 발달장애라 기대 많이 했는데 떨어지니 모든게 의욕이 없습니다.
남편하는 일이 너무힘든일이라 2년 조기 졸업이 가능한 과고에 들어가 한해라도 빨리
일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는데 딸아이는 담담합니다(하나님이 또다른 길로 인도하시겠지)라고하지만 엄마인 저는 4일동안 혼자움니다.뭐 그정도가지고..하시는 분도 있겠네요.
3년동안 공부 잘해 우리에게 기쁨준거로 위로 받자는 남편말 딸에게 전해줬지만 솔직히 모든게 불투명하고 배운거없고 가진거없는 엄마는 고등3년을 어떻게 또 뒤바라지해야할지....  
IP : 121.155.xxx.9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맘이
    '06.12.25 2:46 PM (136.159.xxx.20)

    이해는 갑니다.
    아니 제가 다 이해한다고 할수는 없겠지요.
    많이 여유가 없으시고 마음이 지쳐계신듯 하네요.

    하지만 딸이 울고 불고 안하고 담담한게...,
    잘 생각해보시면 참 감사할 일이에요.
    "하나님이 다른길로 인도하시겠지" 라고 믿다니요?
    어린 나이에 믿음도 확고하고...
    저는 많이 부럽습니다.

    공부 잘해도 과고 가서 적응못하는 아이들 의외로 많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그 삭막한 분위기때문에...,
    상처받아서 일반고로 전학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따님 말처럼..,
    우리가 지금은 눈으로 판단할수 없지만
    (우린 당장 한시간후의 일도 내다보지 못하쟎아요)
    훨씬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거에요.

    힘내세요.
    어머니가 먼저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래요.
    하나님이 힘듬을 주셨을땐 그걸 이기실 힘또한 주신답니다.
    그리고 일단은 가족이 화목한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더 감사하시고 평안해지시길 바랍니다.

  • 2. 에휴
    '06.12.25 2:52 PM (58.102.xxx.166)

    님의 딸은 이중으로 상처받을 것 같습니다.
    몰론 엄마의 실망감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못난 엄마가 되지 마세요.
    오히려 딸을 격려하고, 딸의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중학교때 그 정도로 공부 잘 했으면 고등학교 가서도 잘 할 것입니다.
    부모의 특수한 사정이 딸의 인생방향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 3. ..
    '06.12.25 3:15 PM (203.251.xxx.169)

    딸이 너무 부담갖지 않게 해주세요..저는 집안형편이 넉넉치 못했고..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한것은 아니었지만, 말단공무원 박봉의 아버지 밑에 뻔한 살림하시는 어머니..늘 경제적으로 힘든 모습이나 말씀을 많이 하셔서 참 부담스러웠답니다. 어려서부터요..은근히 눈치보고..핑계같지만 제 꿈을 맘껏 펼쳐 볼 생각조차 못했어요. 그렇다고 지금 잘못살고 있는것은 아니지만..어린 꿈나무(?)에게는 희망과 긍정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길은 반드시 있으니까요.

  • 4. ...
    '06.12.25 3:34 PM (211.58.xxx.168)

    어머니 힘든 것보다 따님이 백배는 더 힘들 거예요.
    고등학교 3년은 당연한건데 그것때문에 어머니가 우시다니요.
    힘드신 건 이해가 가지만 따님한테 부담 주는게 너무 과하세요.
    어린이 티를 금방 벗어난 중3인데...
    님이 마음을 다독이세요.
    님이 마음을 바꾸면 또 다른 행복이 보일 거예요. 토닥토닥
    댁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5. 그래도
    '06.12.25 3:34 PM (211.193.xxx.14)

    엄마가 딸 아이를 꼬옥 안아주세요~~~
    무엇보다 본인의 마음은 더 할것입니다...

    저희 딸아이도 중학교를 졸업할 시기에 저희 가정에 어려움이 닥쳐서
    어려서 부터 준비해 왔던 공부를 포기하고 일반 학교에 진학했지요
    중학교에서도 잘해주어서인지 고등학교에 가서도 최고를 달려 주더군요
    고2때 6개월동안 수학만 학원에 보내준게 다~~입니다

    대학도 서울에 최고의 학교에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는 과에 진학하여
    과외하며 스스로 부모의 도움없이 지내고 있어요....
    기념일마다 엄마 아빠에게 전 살수도 없는 선물보내주며...
    부담스럽다...그러지 말라 ..하면은
    하나님이 다 채워주신다며....오히려 부모를 위로하네요

    따님도 너무 염려마세요
    그렇게 마음이 꽉찬 예쁜 딸이네요
    지금도 잘하니 고등학교에가서도 더욱 잘할거예요...

    오히려 화가 복이되고 지나고 나면 감사가 더 넘칠것 같아요
    엄마가 몇일을 울었다면 아이는 알고 있겠지요...
    훌훌 털고 맛난것 해 먹이고 웃는 얼굴로 대해주세요...
    그리고 오빠가 그렇다면 더 딸아이의 마음은 성숙해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6. 형편상
    '06.12.25 4:17 PM (61.98.xxx.59)

    과학고 합격을 원하시는군요.
    2년 조기졸업-계산상으로는 환상적이지요.
    그러나 내용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답니다.
    조기 졸업하긴 했지만 30이 다 되도록 공부한답시고 떠도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특히 여학생...!
    님의 따님은 더 열심히 해서 어쩌면 더 행복한 길을 갈 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3때 진로를 결정한다는건 정말로 힘든 일이랍니다.

    마음을 비우시고.
    지금은 어렵지만 어쩌면 더 잘된일인지도 모른다고 따님을 격려해 주시길...

  • 7. 뜻이있는곳에
    '06.12.25 4:17 PM (219.240.xxx.42)

    길이 있다고 하고,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꼭 믿으세요.
    어렵지만 세상은 자신이 믿고 노력하는 방향으로 길이 놓입니다.
    어려운 상황도 성공의 자산이라고 해요. 요즘 아이들 배고파보지 않아서
    여심히 하는 아이들이 많지않아요. 헝그리정신으로 잘 이겨내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지금 우리사회의 주역이 되고 잇잖습니까.
    부모님부터 힘내시고요,따님에게 의연하신 모습 보여주시길 바래요.

  • 8. 새옹지마
    '06.12.25 4:19 PM (61.77.xxx.9)

    이해 합니다.
    저 역시 기대했던 작은아이가......
    하지만 인생지사 새옹지마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십시요.
    어쩌면 딸 아이의 마음이 더 상했을듯 한데 기운내도록 북돋아주세요.

    어떤이가 그러더군요.
    나중에 나중에 그때가서도 아이가 자기 생활에서 행복하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 9. 격려
    '06.12.25 5:51 PM (125.178.xxx.153)

    큰 아이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원글님이 더 힘드신 마음 백번 이해가 됩니다.
    저도 아이가 아프거든요.
    헌데.. 그 상황이라면 -물론 원글님도 힘드셨겠지만- 따님이 포기하고 살아야하는 부분도 많았으리라 생각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님이 착실하게 공부 잘하고 이쁘게 자란걸로 위로 받으셨으면 합니다.
    따님은 고등학교 3년 과정도 잘 해내리라 믿어요.

    애쓴 만큼 되려 본인이 더 힘들수도 있는데 부모님 생각해서 더 담담히 넘어가려고 하는거같아요.
    그 마음이 이쁘네요. 따님이 너무 상심해서 우울해있다면 원글님 몇배로 힘드실거예요.
    마음적으로 격려해주세요.
    원글님이 4일 밤은 혼자 우신거.. 따님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님은 분명히 좋은 길로 인도받으시리라 믿어져요.
    힘내세요.

  • 10. 요즘은
    '06.12.25 6:14 PM (211.187.xxx.118)

    돈이 없어도 학교에서 지원 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더욱이 공부 잘하는 학생은요! 전에는 사립에만 장학금이 있었지만,
    요새 공립학교 에선 이름만 장학금이 아닐뿐 금전적지원을 받을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마음 아파 하지 마시고 일반고 진학하세요, 대학진학도 더 유리할수 있답니다.
    그리고 대학가면 돈안들이고 학교 다닐 기회 무지 많이있고,
    알바(과외)해서 집안살림도 도와 줄수있어요.
    실제 우리딸이 그러거든요.
    엄마가 속상한거 충분히 이해하지만 길은 많답니다.
    신은 동쪽문을 닫으면 서쪽문을 열어놓는데요.

  • 11. ..
    '06.12.25 7:58 PM (59.19.xxx.242)

    과고 떨어진 아이가 일반 학교에서 내신 올 1등급, 모의고사 올 1등급 받으면서 학교 생활 너무 즐겁게 잘 하는 경우가 제 주변에 있어요........물론, 2년 조기졸업은 안되지만, 과고 준비할 정도의 저력이라면 일반 인문계 졸업하는 쪽이 선택의 폭이 더 넓지 않을까요?
    위기가 기회다..........따님 마음 다독여 주세요.

  • 12. 00
    '06.12.25 10:40 PM (125.143.xxx.249)

    그저께 어느 모임에 갔는데 얼마전 딸 결혼시킨 어머니가
    상견례때 사윗감의 조금 부족함을 부모님을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 부모님 이시라면 사윗감을 믿어도 될거라고.

    또 한분이 저의 아이를 특별하지도 않은데
    칭찬을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자식이나 부모나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관계인지 모릅니다
    님의 따님 정말 잘 키우셨습니다
    따님에게 든든한 부모님이 되어 주세요

  • 13. 과학고
    '06.12.26 12:32 AM (121.155.xxx.98)

    리플다신분들께 감사드림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을 알아도 누군가에게 속사정 말하고싶었습니다
    성의있는 글 감사드림니다

  • 14. 인문계
    '06.12.26 12:57 AM (220.86.xxx.249)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조기 졸업있습니다.
    포공이나 카이스트가기에도 과고보다 조건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실력이 되는 아이가 적고 홍보가 덜 되어서 그렇지 시행된지 오래됐습니다.
    토플이 더 중요한 곳도 있고, 경시가 더 중요한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셔서 대비하세요.

    아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힘내십시요.

  • 15. 어머니의
    '06.12.26 9:13 AM (202.136.xxx.6)

    아쉬움 이상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전 반대라면 반대의 경우인데 고민 고민하다가 과고원서를 안썼습니다.

    조기졸업, 서울대, 카이스트 등을 일반고보다 많이들 가긴 하지만 그건 이공계에 국한된거고, 과고안에서도 내신의 압박감, 이건 오히려 일반고보다 더 심하더군요 평생 1,2등 하던 아이가 두자리수 세자리수의 내신 성적을 받았을 때 아이와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최근에 발표된거보면 서울지역은 아닌 것 같은데 차라리 일반고가서 환상적인 내신성적과 비교과성적 몇개 더하면 오히려 과고 진학시보다 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어요.

    물론 일반고에서도 조기졸업 가능하고요.

    오히려 심기일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담담해보여도 아이가 생각이 많을겁니다.

    난 너가 해내리라 믿는다, 다시 한번 잘 해보자며 아이를 안아주세요.

  • 16. **
    '06.12.26 9:24 AM (211.198.xxx.11)

    과고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 많이 했지요?
    그게 무척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고에 들어가면 좋은 점도 많지만
    똑똑한 아이 일반고에 가도 좋은 점 많지요.
    아주 특출나기 마련이니
    리더쉽 기르기도 좋고요.
    내신 당연히 유리하고요.
    혹시 압니까, 아이가 과고에 갈 적성인 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잖습니까.
    잠시만 실망하시고 아이 격려해 주세요.

  • 17. 길모퉁이
    '06.12.26 9:37 AM (221.138.xxx.102)

    좋아보였던 길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길은 아닌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저도 10여년 전 과고 가려다가 중학교 국어 내신이 부족해 다른 곳으로..
    그랬는데 과고 갔던 친구들은 내신 때문에 대학 선택에서 넓은 선택의 여지를 갖지 못하더라구요.
    대학 졸업해 보니 또 대학이 전부가 아니고..
    잘 안 되었던 일들이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 많잖아요...

  • 18. 에구...
    '06.12.26 10:09 AM (222.236.xxx.123)

    제 여동생이 중3때 과학고 입학시험에서 떨어졌답니다. 그당시 전교에서 1,2등 다투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이틀을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더랬죠..

    일반고등학교 진학했을때 식구들이 걱정했는데, 적응 잘하더라구요. 학급에서 반장도 하고, 집에서 특별히 과외같은것도 안시켰는데 스스로 계획세워서 공부도 잘하고...

    결국 서울의 어느 의대에 진학해서 지금 대학병원 응급실에 근무한답니다. 본인스스로도 만족하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원글님과 따님의 노력과 정성이라면 어느 환경에서든지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거에요.

  • 19. 대학입시때
    '06.12.26 11:46 AM (203.170.xxx.7)

    그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줄 알았죠
    그만큼 더 살아온 지금 생각하면 훨씬더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많더라구요
    하물며 고교입시인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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