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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맹모삼천지교
어제 다음달 이사할 집에 다녀온 후로 머리는 복닥복닥하고 가슴은 체한듯 콱 막힌것이
내가 왜 이사를 한다고 이 고생인가 싶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은 경기도 32평아파트 비교적 새아파트라 베란다도 수납공간도 넓직한데
다음달 이사할 집은 서울 교육여건 조~ 금(강남은 아니라는 말씀) 좋다는 동네, 20년 된 아파트.
게다가 앞베란다는 안방쪽까지 모두 터버려서, 베란다공간은 주방옆 손바닥만한 곳이 전부니
제사까지 모시는 저희집 살림 버리는 것도 한계가 있건만 죄다 머리에 이고 살게 생겼습니다.
물론 계약당시 이런걸 몰랐던건 아니지만 이사날이 다가오니 가슴이 죄어옵니다.
남의 돈으로 집싼다는 건 꿈도 못 꿨던 새가슴 아줌마가 기막힌 금액의 대출을 받으며
교통도 복잡하고, 물가도 비싸고, 집도 좁고 , 이런 상황을 지금껏 탐탁치않게 보는 남편의
불평도 감수해가며 무리하게 이사하는게...
과연 제가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현대판 맹모삼천지교가 이런건가... 자괴감이 듭니다.
이 아침 갑자기 개천용이 그립네요..
1. ...
'06.12.21 9:59 AM (221.148.xxx.7)잘하셨어요.
이미 결정된 일 후회하지 마시고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을 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이다음 자녀들이 엄마가 마음 고생한 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면 후회는 없으시겠지요.
힘내세용^^2. ..
'06.12.21 10:16 AM (222.106.xxx.66)복도식 아파트인가봅니다.붙박이장을 잘 짜세요.집을 사신거맞죠?일단 선택하신거니 즐겁게 마음먹으세요~^^
3. 잘하셨어요
'06.12.21 10:36 AM (211.169.xxx.138)제 인생관이 그겁니다.
이제까지 다 잘했다.
앞으로는 더 잘하자.ㅏ
이미 결정한 일 돌아보지 마세요.
자녀 분들 모두 잘 될 겁니다.4. 저도 23평
'06.12.21 11:10 AM (220.75.xxx.155)아직은 아이들이 어려(7살, 23개월) 그냥저냥 살만합니다만.
지금수준에서 평수 늘리는건 꿈도 못꾸고, 이동네에서 방 3개짜리 30평대로 옮기고 싶으면 전세로 가야합니다.
아이들 어릴땐 전혀 몰랐는데, 첫아이를 유치원보내니 왜 강남 강남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남편도 한 40평대 아파트에서 자기 서재도 갖고 싶어하는데, 저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 끼고 키우는건 길어야 20년 그리도 조금더??. 대학가면 아이들 얼굴보기도 힘들테구요.
아이들 어릴땐 애들 위주로 살아야겠고, 그러다보니 교육이 우선이고 집이 정리가 좀 안되지만 아이들 학교 학원보내기 좋다는것에 만족하며 삽니다.
23평 아파트 거실에 피아노까정 두고 사니 답답합니다.5. ^^
'06.12.21 11:54 AM (211.181.xxx.20)제 생각에..목동으로 이사하시나요?
저도... 2년전 목동으로 집 알아보다가...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나 싶어서..맘 접었었는데..
지금은 좀 후회됩니다.
교육인프라 좋은 곳으로 이제사 들어가려니...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2년전에 갔더라면..헉..
축하드리구요. 아이들도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테고..잘될테니 걱정마세요.^^6. 목동은
'06.12.21 11:57 AM (68.147.xxx.37)앞으로도 집값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기는 힘들꺼에요.
목동에 있는거라곤.. 아파트, 학원, 음식점.. 이게 다거든요...
교육 환경때문에 집값 떨어지기 쉽지 않을 동네에요...
목동으로 이사하시는 거라면,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수납장만 잘 짜넣으면 아주 근사해보이는 집도 꽤 많답니다.7. 원글이
'06.12.21 1:25 PM (211.215.xxx.62)격려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했는데 위로가 많이되었어요
이제 그 격려의 힘입어 인테리어업자 만나러 가려구요
숨은 1인치도 찾아내야하거든요 ^^8. =.=
'06.12.21 1:48 PM (220.64.xxx.97)목동 맞나봐요. 아마도 앞쪽단지
저도 몇년전 목동 아파트 보고 기절했었어요.
말은 30평대인데 신도시 20평대 넓이에 어두운 구석의 부엌, 복도식...
맘 접었었는데 집값이 올랐다니 허전하긴하더군요.
잘 결정하셨다 생각하시고 잘 꾸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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