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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말없이 받아야하는 건가요?

난감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06-12-20 16:04:45
도련님께서 곧 결혼하실 생각이신가봐요.
그러면서 패물이야기가 나왔나봐요.
전 결혼할 때 패물 대신 돈을 받았습니다. (꽤 큰액수랍니다.)
제가 보석을 조금 아는지라...작은건 별로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근데 도련님께서는 패물을 원하시나봐요. (아니 여자친구분이 원하시는 걸지도.)
시부모님께선 첫째며느리도 안해줬으니까 그럼 둘째며느리 패물준비할때 저한테도 해주시겠다네요.
물론 패물을 원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돈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전 이미 받았는데....왜 또 주신다고 하시는지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저도 받으면 좋긴 한데 왠지 이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아예 못받았으면 제 입장에서 섭섭하니까 시부모님께서 마음을 써주신다...라고 생각하겠는데.
전 이미 받았습니다. 물론 패물은 없지만 돈을 받았거든요...근데 왜...?

게다가 지금까지 해주신 것만 해도 정말 엄청납니다.
남들 평생 모아도 못살 집도 해주셨고 거기다 매달 몇백의 돈까지 저금하라고 주시는데...
그것도 너무 감사하고 염치없는데...
이거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야 하는 건가요?

제가 이런 말을 친정엄마한테 말씀드리니까 저보고 성격이 이상하대요.
그냥 주면 감사합니다~하고 받으면 되지 뭘 그리 따지냐구요.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냐고 참 성격 이상하다 하시는데...
제가 정말 이상한 건가요?
IP : 211.242.xxx.12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6.12.20 4:08 PM (61.106.xxx.144)

    자다가 떡이다 하고 받는 분도 계시구...난 안주나 하시는 분도 계시겟죠..받아도 시큰둥 할수도 있고...
    자기 스타일인거죠..받고 더 잘하시던가...
    뒷감당이 되시는 분이라면 돈 받았으니...받기 싫다고 하시던가..하시면 되겠네요. 뭐...^^

  • 2. 우와
    '06.12.20 4:17 PM (219.250.xxx.245)

    좋으시겠어요..전 부럽네요..^^
    사실 저희 친정에서 저한테 좀 많은 것을 해주셨는데 저는 참 부담스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염치없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자꾸 외삼촌들이랑 할머니들이랑 다른 친정 친척분들이 더 해달라고 그러라고 하시고 그러는 게 전 이해안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
    그냥 받으시고 잘 해 드리시면 안될까요? 아니면 시동생 내외에게 뭘 해주시던가..저 같음 그럴 것 같으네요.

  • 3.
    '06.12.20 4:35 PM (59.8.xxx.248)

    아싸라는 말은 이때 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첨엔 드는데요. ㅋㅋ

    저는 뭐 그렇게 님처럼 대단한 걸 받지는 못했지만 시댁에서 있는대로 퍼주시려고 하시거든요.
    근데 더 받을때마다 뭘 더 잘해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깐 부담도 되드라구요.

    받으시고 도련님 결혼에 좀 보태시면 될것같은데요.

  • 4.
    '06.12.20 4:36 PM (147.46.xxx.98)

    저와 상황이 비슷하시군요.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얼마전 밍크코트 받았습니다. (저 대학원생이라 맨날 청바지만 입고 다닙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안 받는다고 서로 얼굴 붉힐수도 없고..
    그것이 효도려니..함고 제 생각을 참고 있습니다.
    필요한데 없는 사람들도 많을텐데..그래도 좋은거라 생각하세요.

  • 5. 우와
    '06.12.20 4:39 PM (218.237.xxx.25)

    감사하다고 인사하면서 그냥 받고,
    나중에 다른 걸로 되돌려드리면 안 될까요?
    도련님 축의금이라거나... 시부모님 여행이라거나... 생신 선물이라거나...
    어른들은 주는 걸 안받으면 은근히 싫어하시더라구요.

  • 6. ..
    '06.12.20 4:56 PM (210.94.xxx.51)

    이상한건 아니고 조금 융통성이 없기는 하시죠.. 실은 저도그래요 ㅎㅎ
    저희 시댁에선 뭐 그리 주실건 없지만.. -,-

    암튼,, 결혼 준비할때부터,, 살아보니깐,,
    안주고 안받는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제일 좋은건 많이 주고 많이 받는게 결국 좋더라고요 서로서로.
    그게 마음의 표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주는 사람도.
    마냥 부담된다고 안 받으면 아마 서운해하시지 않을까싶어요. '배려'잖아요.

    일단 주시는건 거절 해보고, 그래도 강경하시면 감사하게 받고,
    나중에 시댁에 선물을 하시던지 행사때 목돈을 내놓으시던지,, 그런식으로 하신다면
    부드러운 관계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 7. 쏘냐
    '06.12.20 5:05 PM (210.106.xxx.155)

    바로는 속보이고 시간이 지난후에 그분들을 위해 조금 쓰셔도 좋고
    애궁 부러버라 여잔 남자를 잘만나야^^

  • 8. ...
    '06.12.20 5:11 PM (61.40.xxx.19)

    참내. 염장질 아니시죠? 농담입니다.
    복이 참 많으시네요. 그리고 또 이렇게 경우를 따지시는 것도 이쁘고...
    그냥 받으시고, 또 고마운 만큼 시부모님들한테 마음을 써드리시면 될 듯한데요.
    주거니 받거니...아무튼 역시 있어야 인심도 나나봐요.
    충분히 줄만한데도
    쉬쉬하면서 안줄려고 하는 부모도 있는데...
    다 내 팔자려니 하고 사니 마음은 편하데요.

  • 9. ^^
    '06.12.20 5:15 PM (61.98.xxx.48)

    부럽기도 하네요^^

  • 10. 00
    '06.12.20 5:32 PM (211.224.xxx.111)

    저는 시댁 잘 사는것 아니지만
    시동생 결혼시 제 정장 한벌 해 주셨습니다
    시동생 대학공부 시켜 줬거던요 그리고 예단을 받지 않아서.
    두집 합하여 집 마련하느라......

    시부모님께서 님을 이뻐 하시나 봅니다

  • 11. ..........
    '06.12.20 5:45 PM (211.35.xxx.9)

    저라면 왠 떡이냐 하고 얼른 받겠는데요 ^^
    참말로 부럽슴다

  • 12. 저라면
    '06.12.20 5:49 PM (125.178.xxx.138)

    전 돈으로 주셨잖아요 그냥 솔직하게 말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예단받아서 뭐 사주시면 감사히 받을 거구요.

  • 13. 참나..
    '06.12.20 6:34 PM (59.12.xxx.159)

    그런기분 전 죽었다 깨나도 이해불가입니다. 왜냐..
    받기는 커녕 10년이 넘도록 갖다 바치기 바빴으니까요..
    무슨 답변이 듣고 싶은건지..
    자게에 시댁에 금전적으로
    대주기만하는 사람들 얘기 많은데..님은 무슨복이냐 묻고 싶습니다.

  • 14. ~~
    '06.12.20 6:50 PM (222.239.xxx.93)

    어른들께서 님이 예쁘신가봐요.
    그럴땐 기쁘게 받는것도 효도인것 같아요.

  • 15. 난감
    '06.12.20 8:58 PM (211.242.xxx.123)

    많은 분들이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감사드려요.
    전 제 성격이 이상한가 궁금해서 여러분께 여쭤본거랍니다.
    첨에 저도 시부모님께서 저 말씀 꺼내실 때 전 이미 받았는데 왜 다시 주실려고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드렸구요. 그냥 받으라 하시는데...왠지 아닌 거 같아서 친정엄마께 여쭤본 거랍니다.
    그랬더니 친정엄마는 저보고 성격 참 이상하다고 한마디 하시고...ㅠ.ㅠ
    염장 지르려고 글 올린 건 아니랍니다. 그렇게 느끼신 분들 죄송합니다.
    기쁘게 받는게 효도라. 잘 알겠습니다.
    여러분 답변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 16. 어떤시댁
    '06.12.20 8:59 PM (210.57.xxx.216)

    시어머님 성격에 따라 다를거 같아요..
    잰 돈으로 줬는데 걸려서 또해주고~~ 레파토리가 님을 졸졸 쫓아다닐거 같으면 안받고 그럴 염려 없는 성격이시면 감사하게 받겠어요...^^

  • 17. ^^
    '06.12.20 9:01 PM (210.123.xxx.92)

    기쁘게 받고 효도 많이 하세요. 주면서 행복해하시는 시부모님 저도 여럿 봤어요.

  • 18. ^^;;
    '06.12.20 9:54 PM (220.64.xxx.97)

    주실만 하니까 주시는거죠..
    요즘 각종 세금때문에라도 미리 조금씩 이렇게저렇게 넘겨주시는 분들 많다던데요.
    (물론 저는 전혀 아닙니다만.)
    감사히 받으셔도 되는 상황인것 같네요. 부러워요~

  • 19. 일단받고
    '06.12.20 9:54 PM (222.234.xxx.57)

    두배로...돌려드리세요
    금전적인걸로는 아니더라도 맘으로 진심으로 두분 위해드리고 생각해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이 부럽네요

  • 20. 저도
    '06.12.21 12:41 AM (76.183.xxx.194)

    저는 친정에서 자꾸 돈 보내주시는게 싫어요.
    사실 시누이에게 결혼 자금이었던 전세금 떼이고
    처음엔 집이없이 시작했으나
    남편 월급니 많은 편이라 여유가 있는데
    이번에 남편에게 제가 아이 키우고 나면
    따로 빵가게나 조그만 소일거리할 걸 차려주실거라고 얘기 하셨데요.
    왜 내의견은 안물어 보시는지...
    님 마음 이해합니다.

  • 21. 맞아요
    '06.12.21 2:15 PM (220.64.xxx.200)

    받는게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니랍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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