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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다 드리기 싫어요...

피곤...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06-12-19 11:27:38
수요일에 가족 모임이 있네요.
시부모님들이 안 계셔서 형제 자매들과 단촐한 모임이지만,
모임 있을때 마다, 차 안가지고 오는 시누이를 바래다 줘야 하지요..
(심지어는 저희 집에서 모여도 시누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저희 집앞에 지하철이 떡하니 있는데 말이지요...)

저번 모임엔 5~6개월 지난 저희 아기 잠 잘 시간이 지나 칭얼거리는데도 불구하고
한시간이나 걸리는 시누네 바래다 주고, 다시 한시간을 걸려 돌아왔었답니다.
아기는 차안에서 울다 지쳐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는데.. 너무 안스러웠어요...
저희 신랑은 형제들 중 막내라, 매번 여기 저기 윗사람들이 시키는대로 네..네..
그동안 제가 너무 맞춰준 것도 있구요...

이번엔 수요일 밤에 모임이 있는데..
회사 마치고 다들 모이면 8시... 먹고 헤어지면 10시가 넘을것이고
그냥 집에 와도 11시가 넘을텐데,
시누네 또 바래다 달라고 하면 어쩌나 싶어 벌써 짜증이 납니다.
연말 연시.. 각종 모임에 시달리고
다음날 6시에 일어나 출근준비해야하는 저로선 정말 벌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전업주부인 시누는, 조금 피곤해도 아침에 늦게까지 쉴수 있을텐데..
왜 하필이면 저흴 볶아 대는지 모르겠어요...

저, 웬만하면 맞춰서 잘해드리겠다고 노력봉사한게 벌써 3년째..
잘해드리면 잘해드릴수록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걸 떠나서라도, 매번 저희가 모셔다 드리고 모셔 오고 하는 일은 이제 안하고 싶어요...
이거... 심술 아니죠?

정말 피곤해요....

IP : 202.130.xxx.13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참
    '06.12.19 11:30 AM (211.217.xxx.138)

    이상한 심보네요 정말.
    아니 원글님 집에서 만나도 데려다 달라고 한다구요 ?
    애들 고모부(시누남편)는 어디다 팔아먹었나요??

  • 2. 피곤...
    '06.12.19 11:39 AM (202.130.xxx.130)

    시누 남편 되시는 분과 사이가 별루 좋질 않아요..
    그래서 가족 모임에도 아이와 둘이서만 오거나 하지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저희 차 타고 가고 있는데 저희 간난쟁이가 잠투정하느라 우는건 안 보이고,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졸려하니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 3. 나 시누 올케...
    '06.12.19 11:40 AM (210.221.xxx.36)

    택시비 드리세요.
    형님 오고 가는 것이 이것보다 비싸게 치이는 것 같습니다.
    하고 철판 딱 깔고 택시비 드리세요.
    어차피 시누이도 편하자고 하는 짓이고 돈 아끼자고 하는 짓 아닙니까?
    한번만 해 보면 느끼는 것이 있겠지요.
    늘 처음이 힘든 법입니다.

  • 4. 그러면
    '06.12.19 11:42 AM (210.109.xxx.72)

    님도 차 가져가지 마세요.. 고장나서 차 맡겼다고 하시구요, 택시타고 오세요.. 저녁 늦게는 택시가 잘 안잡힐수도 있는니까, 콜번호하나 저장해서 가시면 되죠.. 그리고 그 시누이도 할 말 없네요.. 그래서 시자인가?

  • 5. 코딜리어
    '06.12.19 11:45 AM (125.180.xxx.181)

    3학년 아이데리고 너무 하시네요
    한번 버릇잘못 들이면 그렇게 되요..
    좀 매정하다 해도 담에 그러시면 아이핑계되시구요
    남편 낼 일찍출근해야된다고 하세요
    한번 나쁜년 소리듣는게 낫습니다.
    매번 스트레스 받는거 보다.

  • 6. 운전못할만큼
    '06.12.19 11:48 AM (125.241.xxx.66)

    술을 먼저 드세요^^
    댁에서 모이면 술을 몇 잔 하시고,
    밖에서 모일때는 차를 가져가지 마세요..

  • 7. 어휴
    '06.12.19 11:50 AM (125.31.xxx.180)

    그동안 힘들었겠어요......
    둘러서 가면 시간이 너무 늦어 힘들다 말하고
    택시 타고 가세요, 라며 택시비를 주세요
    그리고 다음달엔
    안녕히 가세요 라고 빈손으로 인사만.....ㅎㅎㅎ

  • 8. 택시비도 아깝다
    '06.12.19 11:56 AM (202.30.xxx.28)

    만취해버리세요

  • 9. 댓가
    '06.12.19 12:14 PM (210.221.xxx.36)

    택시비 아깝다 생각하시면 못 고칩니다.

  • 10. ....
    '06.12.19 12:21 PM (218.49.xxx.34)

    나도 시누이지만 ...밉다 .만취해 버린다에 한표 드립니다

  • 11. 사람 참..
    '06.12.19 12:27 PM (202.30.xxx.28)

    제가 그 시누 입장이라면
    당연히 대중교통 이용할텐데...당연히 말이에요

  • 12. 피곤...
    '06.12.19 12:33 PM (202.130.xxx.130)

    그래서..님...
    제가 어이없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저희 신랑에겐 누나라서 지금까지 참았지요...
    안 그랬으면 두번 이상 못했겠지요...

    저희 모임있으면 강남에서 강북으로 가서 시누 픽업하고 구리로 갔더랬습니다.
    (모임은 주로 구리에서 많았어요..)
    구리에서 모임 끝나면 다시 강북으로 데려다 드리고 강남으로 돌아와야하지요...

    아기 고모라곤 하지만, 저희 결혼하고 집들이 두번 할때, 휴지 한롤 사다주지 않은 사람이지요.
    결혼 할땐 뭐가 필요해? 공기 청정기 사줄까..라는 이야기로 한달 버티시더니,
    그 뒤론 감감 무소식....
    집들이 할땐 일정이 안 맞다고 따로 오셔서 상을 일주일에 두번 차렸지요..

    아이 낳고 병원에 누워있는데 오셨더군요....
    시누랑 시누 남편되시는분이랑 아이 모두 빈손으로 와서 신랑에게 밥 얻어 먹고 가더군요...
    저희 아기 백일 될때, 강북까지 백일떡 들고 갔습니다.
    축하해~~ 한마디 하고 땡!!!
    결혼하고 6번의 명절을 지나는 동안, 저는 매 추석과 설날마다 선물 드렸지만,
    고마워~~ 땡!!!

    작년 가을엔 제 배가 남산만한데, 어디 바람 쐬러 가고 싶어
    강원도 콘도를 빌려서 갔더랬어요..
    남편분과 사이가 별로 안 좋아 기분이 다운되었을 시누를 위해
    시누를 청해서 같이 갔었더랬어요...
    후회 막급이었지요...
    저희 또 강북까지 모시러 갔다가 강원도 가서,
    조카에게 딸기우유 하나까지 다 제돈 쓰고...
    저녁 콘도안에서 고기 구워먹자고 할때도 혼자 앉아서 다 먹더니 사우나 하러 가 버리더군요..

    결국 그 여행에서 시누는 시내버스비원 조차, 아이 딸기우유하나 조차 쓰지 않고
    입만 달고 왔다가 저희가 또 집까지 바래다 줬더랬어요...

    그래서님...
    저 정말 시누라서 지금까지 아무말 안하고 참앗습니다...
    친언니이거나, 제 동생이었으면 진작 그만 뒀어요....ㅡㅡ;;

  • 13. 피곤...
    '06.12.19 12:36 PM (202.130.xxx.130)

    단촐한 가족이기에 더 제가 참고 살았습니다.
    남편이 서운해 할까봐 참고 참았지요...
    이번엔..... 남편에게 미리 이야기라도 해야할가봐요...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고라도 이야길 해야겠어요....

  • 14. 저도
    '06.12.19 1:03 PM (121.143.xxx.171)

    그랬습니다
    참..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꼴랑 차 하나 있다고 온집안 기사노릇 했습니다
    차없는 사람 운전안하는 사람은 몰라요. 기름값이 어떤지? 운전이 얼마나 피곤한지? 내가 나 편안할려고 차 가지고 있지 무료봉사 할려고 차 가지고 있습니까?
    위에 그래서님 참 기가 막히게 말씀하시네요
    그래도 차로 가는게 편치 않겠습니까라고 말씀하셨지요?
    그 의미는 차로 속편히 가는 본인은 편하나 운전하는 사람의 피곤함이나 집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는 식구들이나 혹여 나로인해 운전하다가 사고라도 날시 그것은 나몰라라 하는 의미까지 담긴것이 아닐런지요?
    꼴랑 양말 쪼가리 사주지 마시고 직접 운전해서 기름값 펑펑 써가면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해보세요 그게 말처럼 쉽고 당여하지..
    정말.. 얻어 타고 다니는 사람은 몰라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같은 방향도 아닌데, 당당하게 태우고 가라는 사람들 입니다
    원글님.. 그냥 차 팔자고 남편분한테 말씀하세요 저도 기사노릇 지겨워서 차 없애자고 이야기 했더니 남편이 그나마 말귀를 알아듣더군요

  • 15. -_-
    '06.12.19 2:08 PM (165.243.xxx.20)

    그래서님..뭘 말씀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님이 올케네 차 ,친구네 차 타고 다니던것이 생각나서 원글님 시누 입장이
    팍팍 이해되시는 것인가요? 난 그랬으니 원글님도 이해하라고요?
    원글님네 시누분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참 염치없는 행동입니다.
    염치없는 시누분께 내색도 못하고 3년이나 저렇게 지내온 원글님께
    할 말이 아닌 것 같네요.
    다 그래서님 맘 같지 않습니다요

  • 16. 너무
    '06.12.19 2:31 PM (210.221.xxx.36)

    장황하신것 맞네요.
    그래서 님 댁 처럼 했으면 이런 글 올리지도 않았겠지요.
    피곤할 텐데 그냥 쉬어 내가 택시타고 가지......한마디라도 했었으면요.

  • 17. ㅎㅎ
    '06.12.19 2:35 PM (152.99.xxx.60)

    그래서님이랑 원글님 시누분이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그래서님 글중에..
    ---원글 님 시누님이 너무하신 분인건 댓글로 알겠습니다.
    하지만 차 없는건 그네들 사정이고 무료봉사 하려고 차 산거 아니다..
    라고 한다면 인사 챙기지 못하는 그네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이부분은 동의 못하겠어요...원글님이 처음부터 태워주지 않으신것도 아니고
    시누분이 백번 잘못인데 원글님이 난 시누랑은 다른 사람이어야지 하고 계속 노력봉사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18. 차라리
    '06.12.19 4:19 PM (222.107.xxx.36)

    차라리 원글님 먼저 집에 데려다 달라 하세요.
    아이가 보채고, 내일 출근 준비도 해야한다고 하시면
    이유는 충분하잖아요.
    남편만 고생하라고 하세요.
    아니면 적당한 곳에서 내려달라고, 원글님 택시타고 간다 하시거나...
    자꾸 그러다보면 뭐 자기도 느끼는바가 있겠죠.

  • 19. 진짜,.,
    '06.12.19 5:58 PM (219.252.xxx.117)

    그리 얄미운 시누이가 있답니까...저도 시누이지만...
    정말 밉네요...위에 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해보세요...가까운 데 사는 것도 아니고..정말 피곤한 일이겠네요...그리고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죠...부모 자식간에도 일방적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 운전 안했을때는 몰랐어요..가까운 거리는 그냥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운전해보니까..그게 아니에요..
    그런거 몰라도 상식 있으면 저렇게 행동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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