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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잠든 아이 .. 어떻게 하세요?
하루에 한번 낮잠을 자요.
보통 1시간 반 정도.
저번에 시댁에 가다가 차안에서 아이가 잠이 들었어요.
보통 낮잠 시간이 2시쯤인데 그걸 지나서 보채다가 한 3시쯤 잠들었거든요.
시댁에 가까이 와서 잠이 들어서는 깨우기가 안쓰럽더라구요.
그래서 안고 들어가려는데
시댁에 벨소리가 무진장 커요. 밖에서 듣기에도.
그래서 예전에도 애가 잠들어서 안고 들어가다가 벨소리에
깨서 울어대길래 전화를 먼저 걸었어요
지금 아파트 밑에 와있는데 애가 자니까 문좀 미리 열어주세요..라고.
그리고나서 안고 시댁으로 들어갔는데
제가 안고 들어가고 남편이 가방을 들고 갔거든요.
마침 그날 제가 부츠를 신은 거에요.
앵클부츠인데 스판으로 쭉쭉 늘어나는 부츠요. 가죽이 아니구.
그걸 벗을수가 없잖아요. 애를 안고 있는데.
그래서 남편한테 내 신좀 벗겨달라고 해서 신발을 남편이 벗겨 주었어요.
그걸 아버님이 다 보셨거든요.
그리고 애를 안고 들어갔더니 갑자기
그렇게 애를 힘들게 키우면 어쩌냐구
나중에 큰일 난다고 힘들어서
애를 깨워서 데리고 들어오지 뭘 그러냐구 막 그러세요.
근데 애가 잠들어서 안고 들어온게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그때마다 신랑이 먼저 들어가서 문 열어 놓은적도 있었고요
그렇지 않을땐 벨소리에 애가 깨서 울은적도 있었고요..
그래서 든 생각이 남편이 내 신발 벗겨준거 보고 아버님이 화가 나신듯 해요.
원래 울 시댁이 무진장 웃기거든요.
며느리는 고생해야하고(고생 안하면 안됨. 꼭 고생해야함. 그래야 자기네처럼 잘 살수 있음)
희생적 이어야 하고 신랑한테 헌신해야 하고
절대 앞서서는 안되고(그럼 집안이 망한다는데 집안이 망하는게 뭔지..참나.. 내가 사업을 해서 망하는것도 아니구.. )
암튼 울 시댁 기준에선.. **이가 마누라 신발을 벗겨준게 못마땅할 일이지요.
저야 워낙 시댁에서 하는 말씀은 다 듣고 흘려버리는 성격이라..
그러나부다 하고 말았는데요
차에서 아이가 잠들면 그걸 깨워서 데리고 올라가시나요?
보통 안고 올라가지 않나요?
애를 깨워서 데리고 올라가서 다시 재우라는데.. 아 말도 안되고 정말.
어떻게들 하세요?
1. 그게
'06.12.19 5:05 AM (200.63.xxx.50)이해하기 나름인데요..그래도 시부모님 입장에서 마누라 신발까지 벗겨주는 아들 모습..
별로 이뻐보이진 않을거예요..
애를 남편더러 안고 오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님은 먼저 올라가셔서 인사드리고 아기 잘 곳 마련해두고..
다음부터는 남편분더러 애기 안고 가라고 하세요.
그러면 신발 벗겨 달라고 안해도 되잖아요...그쵸..?
참고로 시댁식구들은..
며느리가 뭘 해도 별로 안이쁘게 보인답니다.
그저 당신 아들만 측은해보이지요.2. 산산
'06.12.19 6:59 AM (122.34.xxx.15)우리 시댁 같은면 아들이 아이 안고 들어 와도 허리 다치게 그런다고
한마디 합니다. 그럼 제가 안고 들어 가면 당근 아무 소리 없죠.
무거운 짐 아들이 들으면 시어머니 뺏어 들고 그거 내거 "저 주세요" 하고
받아 들면 아무소리 없이 들죠. 그럼 또 남편이 받아 들면 또 시어머니
뺏어 들고 이런 맨날 이 짓 해서 이제 못 본척까지 합니다.^^ 방법이 없죠.3. 담부터는
'06.12.19 8:44 AM (220.124.xxx.50)절대로 시댁갈때 부츠같은거 신고 멋부리고 가지 마세요.
구겨진 운동화나 후줄그레한 슬리퍼같은거 끌고 가세요.
그래야 희생적이고 검소하고 헌신적인줄 아시겠죠.
25개월이면 아직은 잘때 깨워서 걸리기에는 좀 그렇죠...
적어도 5살은 되야 자는아이 깨워서 걸리죠...
만일 신랑님께서 아기를 안고 님께서 가방들고 들어가도 별로 탐탁지 않아 하셨을테고...
아무래도 앵글부츠벗기는 모습도 모습이지만
부츠가 미우셨던거 같은데요...? ㅎㅎ4. ..
'06.12.19 9:28 AM (211.59.xxx.58)저도 차에서 좀 더 재우다 들어갔어요.
이꼴 저꼴 안보고 이소리 저소리 안 듣는게 서로 편하죠.5. 이상하죠?
'06.12.19 9:36 AM (222.237.xxx.149)전 저희 올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남동생이 올케에게 잘하면 이뻐요.
하도 시댁에서 대접 못 받는지라 남동생에겐 여자는 도와주고 보살펴주고 아껴줘야 한다고 잔소리합니다.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고 남동생도 딸 키우는 입장인데 어디가서 제 딸이 그런 대접 받는거 너무 싫어요. 가끔 올케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 기고만장할때도 있어 한마디 하고 싶지만 좋게 웃으며 넘길려고 노력합니다. 서로 위해주고 말 한마디라도 잘하고 살면 참 좋으련만...6. ^^
'06.12.19 9:44 AM (211.192.xxx.130)지금은 좀 커서 다르지만 그맘때는 차에서 잠든아이 일부러 깨우진 않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전 시댁갈때 항상 간편하게 하고 갑니다. 옷이나 신발, 머리까지...
만약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현관에서 먼저 신발벗고 들어간 남편에게
아이 좀 눕혀달라 했을거 같아요. 그 사이에 깨서 울면 잽싸게 부츠벗고 달래면 되니까요.
어른들 보시기에 당신 아들이 쪼그리고 앉아 며느리 신발 벗겨주는 모습이
그리 이뻐보이진 않았을것 같네요.
이미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 바뀌길 바라는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살고 있는게 아니니 대충 분위기 파악해서 논란이 될만한 일은 안만드는게 속편하죠.^^7. .....
'06.12.19 9:47 AM (61.74.xxx.144)아이 낮잠자는 시간에 시댁가지 마세요,,,
아이 잔다고 일어나면 간다고 하세요,잠투정 심하고 예민한아이들(저희아이들입니다)
재우기도 또 선잠깨서 일어나면 투정 심하고,,,,아이 실컷 재우고 가신다고 하세요8. .
'06.12.19 10:51 AM (220.90.xxx.241)미리 문열어 달라고 하면 어른들 보긴에 유난떠는듯 보이니까
남편이 먼저 초인종누르고 아기엄마는 벨소리 안들리는 차안에 있다 쏙 들어가세요.
뭐든지 눈치,요령이 필요합니다.9. 흠
'06.12.19 11:28 AM (61.74.xxx.80)저희는 아이 31개월인데.. 무겁다고 저는 전혀 못 안게 하시는데.. 저희도 아기가 잠들어 있으면 제가 전화먼저 드리고 제가 먼저 올라가서 안방에 자리 펴놓구.. 그리고 신랑 부르러 갑니다.
그러면 신랑이 아들 안고 들어오구요.. 시댁에서는 이렇고.. 저희 친정 집에서는..
2층 상가주택이거든요.. 게다가 진도개도 한마리 키운다는..ㅋㅋㅋ
그래서 제가 먼저 전화를 드리구요.. 그러면 저희 엄마가 현관에 나와서 우리 진도개를 개집으로 밀어 넣고 퀙 소리도 못내게 하고. 그리고 저희 신랑이 안고 올라온답니다. 그리고 눕히기도 하구요..
그런데 만약 신랑이 졸립다하면.. 신랑이랑 아들이랑 둘이 차에서 자게 내버려 두고 저만 먼저 시댁이든 친정이든 올라와서 놀고 있어요. 그러면 아들 깨면 신랑이 데리고 들어오지요..^^10. 아기 안을땐
'06.12.19 3:12 PM (221.146.xxx.101)부츠신지 마세요
대부분 굽이 있어서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본래 질문에서 벗어난 대답이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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