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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 때문에 속상해서...

시험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6-12-19 01:32:49
저 밑에 공부하신다는 분 글을 읽고 저도 속상해서 그냥 주절거려봐요..

전 환경은 훨씬 낫네요. 외국 나와서 살고 남편도 아주 협조적이고 아직 아이도 없고..공부 시작할 때도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해 보겠다가 시작한거니까요. 전 유럽에 나와 있는데요, 제가 치는 시험은 한 판에 끝나는게 아니라 일년에 두번씩 한번에 4과목까지 칠 수 있구요 총 14과목을 합격해야 최종 합격이 되는 자격증이예요. 시험만 다 합격한다고 되는건 아니고 상응하는 경력이 3년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다들 일하면서 공부하죠...다들 한 번에 1-2과목 정도 치면서 총 4-5년 걸리고 뭐 빨리하면 3년내에 끝나고 그래요.

전 좀 무리하면서 3과목씩 두 번을 마치고, 이번에 2과목을 봤는데요...그 중 한과목을 참 심하게 망쳤어요...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목'을 그렇게 망쳐버리니까 일할 의욕도 사라지고, 화도 나고, 그간 선배들 다들 척척 한번도 낙제 없이 합격하던데...자신감 자존심도 참 많이 상하고...자괴감에 내가 넘 멍청하다는 생각도 들고 참 힘드네요.

결과는 2월 말이야 되서 나오지만 100% 불합격인게 눈에 보여요. 지금은 심각하게 진짜 회사를 관두고 딴데로 옮겨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리쿠르트먼트 에이전시에도 등록해두고...크리스마스 휴가 때문에 1월이나 되야 뭔가 기회가 올 것 같네요..남편은 도망가지 말고 맞서서 다시 시험보면 되지 그러는데 시험도 시험이지만 이제 하는 일에도 별로 정이 안들고..회사 다니면서 선배나 상사보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그게 젤 힘드네요...앞으로 시험을 계속 볼지언정 분야를 조금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3때도 이제 졸업후 내 인생에 시험은 없다 그러다가 외국 나가서 대학원 마치고 거기다 또 뭐에 홀려가지고 미니멈 3년이나 걸리는 시험을 보겠다고 선택을 했는지....이제 한국 나이로 32인데 앞으로 이 시험 다 미치면 아무리 빨라도 34살-35살..그럼 아이도 늦게 가지게 되고...나 좋자고 시험 선택하면서 정작 중요한건 너무 미루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참 맘이 복잡합니다.

횡설수설...실타래 얽힌 것 같은 제 맘이네요..
그냥 따뜻한 위로 해주시면 너무 고맙게 받을께요..ㅠ.ㅠ  
IP : 170.194.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6.12.19 5:49 AM (222.238.xxx.24)

    애구구....
    6과목이나 패스 했는데...
    이번걸 망쳤으면...
    마음은 힘들어서 다시 충전해서 마무리 지으세요.
    자괴감을 넘겨야 좋은 결과를 보지요.
    다시 도전 하세요...
    지금 속이 상하셔도...
    다음엔 잘 하실수 있을꺼예요.
    다른걸로 바꾸면 앞서 두번 관문을 넘은거 아깝잖어요.
    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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