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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나요?

기적과포옹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06-12-18 13:14:55
남편에게 조금 서운함에 말안한지 이틀째...

어제 mbc의 기적을 보았네요.
옆에서 남편도 채널 돌리지 않고 보았습니다.

기적이 끝나고 sbs스페셜 포옹을 보았네요.
남편이 슬그머니 내손을 끌어다 깍지를 꼈습니다.
한번 뿌리쳤다가 가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화해를 했습니다.
여러분도 보셨나요?
IP : 218.239.xxx.1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2.18 1:20 PM (61.77.xxx.253)

    안봤는데, 남편은 봤나봐요.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하고 저를 얼마나 껴안는지....

    매일 그렇게 한다는데, 얼마나 갈런지....암튼 좋았어요...

  • 2. 포옹
    '06.12.18 1:47 PM (211.63.xxx.195)

    지극히 평범한 내용인데 그렇게 가슴깊이 와닿을수가 없었어요.

    많은 가족들이 멋적고 어색해서,잘 안 하게되는것인데
    하물며 아이에게 야단칠때와 한번더 안아주고 쓰다듬어주었을때를봐도 확실히 차이가 있었거든요.

    전형적인 대한민국 남성의 무덤덤과 경상도 특유의 기질을 지닌 남편에게
    '그좋은것'에 대해 즉극적으로 흥분해가며 이야기했는데...이야기인즉,
    마음속에 가지고 있고 알고있는데 그걸 꼭 낯간지럽게 표현을 해야하냐고?되묻네요.
    설교에 실패한듯.

    물론,남편의 그마음은 알고있지만 천천히 바꾸어놓을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오랜만에 본 좋은 프로그램 이였습니다.

  • 3. 봤어요~
    '06.12.18 2:22 PM (211.201.xxx.3)

    어젯밤 그 프로 봤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실제로 저는 안는 거(나를 안아주는 거, 내가 안는 거 둘다) 엄청 좋아하는데
    남편 출퇴근할 때 숨막힐 뜻 꼭 껴안아주면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또 식사 준비할 때도 남편이 한 번 씩 뒤에서 안아주곤 하는데
    (어제 프로그램에도 나오더군요.
    상대방이 어떤 일을 할 때는 방해되지 않게 뒤에서 껴안으라고...)
    그럼 기분나빴을 때라도 슬쩍~ 풀리는 듯해요.ㅎㅎ

    참고로 울남편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에다 40대 후반인데도
    둘만 있을 땐 껴안고 손잡는 거 아주 잘합니다.^^

  • 4. 울 남편도 경상도
    '06.12.18 2:26 PM (219.255.xxx.247)

    아이들 있어도 잘합니다

  • 5. ...
    '06.12.18 2:48 PM (68.147.xxx.10)

    부럽습니다...
    밤일 할때 이외에는 전혀...
    같은 경상도 남자라지만... 왜!! 우리 남편은 이럴까요...

  • 6. 저도
    '06.12.18 6:29 PM (59.9.xxx.18)

    보았는데요...참 좋은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보자니 예전 생각도 나면서 눈물이 좀 나더군요
    마침 남편은 외국에 가 있어 저 혼자 조용히 보았습니다.
    포옹 ~ 그거 얼마나 좋은건가요... 누가 그러던데 내가 팔벌려 안을 수 있는건 배우자나 아이들
    비롯한 가족뿐이라고요...그 렇게도 좋은 한 번 하기가 참으로 힘들더군요
    참으로 많은 걸 깨닫게 하는 좋은 프로였어요.

  • 7. 보면서
    '06.12.19 12:24 AM (220.75.xxx.143)

    내내 울었습니다. 저와 가족들. 주변사람들 생각하면 모두다 불쌍한데, 그렇게 그악을 떨었구나
    싶어, 반성하면서 울었습니다.
    더욱이 깔린 음악이 슬펐어요.
    기쁘게 만나 슬프게 헤어져~~ 이럴줄 알면서 우리 사랑한것을 운다고 사랑이 다시 찾아줄까요.
    가사는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제목과 가수는 생각이 안나요. 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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