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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께 안쓰는 그릇 달라고 했더니..

그릇 조회수 : 2,973
작성일 : 2006-12-18 11:49:37
손위 형님댁에 가면 그릇들이 정말 많이 있길래..
고민과 고민끝에 지나가는 말로 안쓰는 그릇 몇 개만 달라고 했더니
"그릇은 달라고 하는거 아니야!"
얼굴이 빨개져서 그냥... "네" 했네요..
맞지요..
여자라면 그릇욕심은 다 있는것 같고..
제가 너무 생각없이 상대방 민망하게 한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정말 그릇은 달라고 하는게 아니지요??
IP : 221.159.xxx.4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점의 차이
    '06.12.18 11:51 AM (202.30.xxx.28)

    형님에게는 "안쓰는 그릇" 이 아니라 "아끼느라 모셔논 그릇" 이었나보죠

  • 2. ..
    '06.12.18 11:52 AM (211.176.xxx.53)

    그릇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쓰더라도 많이 모아놓으시잖아요.
    내겐 그냥 안쓰는 그릇이지만요..
    너무 매몰차게 이야기 하신듯 보이지만.. (사실 어떤톤으로 말씀하셨는지 짐작이 안되네요.)
    저라면 너무 당황하고 어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 그릇을 사주던지 했을거 같아요.
    님은 그냥 편하게 집어가. 할수 있는것들이 있나요? 살림에서?

  • 3. 음...
    '06.12.18 11:53 AM (222.112.xxx.21)

    그릇이란게 좀 그런 물건인것 같아요. 남이 보기엔 쌓아두고 안쓰는것 같아도 다 이유가 있어서 샀을 큰그릇 작은그릇 빨간그릇 파란그릇.....오래 살림할수록 남 보기엔 짝이 안맞는것 같아도 낡은것 같아도 아니면 사서 쓰지도 않고 모셔놓는것 같아도 가지고 있는 이유가 더 많아지는것 같아요.

  • 4. 안쓰는
    '06.12.18 11:54 AM (221.159.xxx.5)

    그릇 달라고 했던 경우는 없는데,
    안쓰는게 아니라 모셔둔 듯 싶은데요...
    실수하신 것 같아요.

  • 5. 그릇
    '06.12.18 11:54 AM (221.159.xxx.45)

    그럼 문자라도 보낼까요??
    "형님 그릇 달라고 했던거 죄송해요.. 생각없이 말 꺼낸게 내내 마음에 걸리네요.."
    이렇게..

  • 6. ..........
    '06.12.18 11:56 AM (211.35.xxx.9)

    형님집에 그릇이 많으면...그릇을 좋아해서 수집하시나본데...
    자세히 물어보고 말씀하셨으면 좋을 뻔 했어요.
    수집하신다면...그런걸 달라고 하셨으니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전 동서가...애들 옷 달라고 할때 싫더라구요.
    전 옷 좋아하거든요.
    애들 옷 하나 살때 내눈에 예쁜 걸로 생각 많이 하고 구입하고..물론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입히면서 관리도 깨끗하게 하는 데요.
    몇번 줬더니...옷을 그렇게 막 입힐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안줘요...제 여동생이 시집갈 꺼라서...친정조카생기면 줄라고 갖고 있어요.

    생각하기 나름이지만...개인 취향과 사고방식이니 그러려니 하세요.

  • 7. 인간관계
    '06.12.18 11:57 AM (219.240.xxx.42)

    동서지간도 다 인간관계인데 그 관계가 어떠신지는 모르나
    여자들이 애착하는 물건은 안쓴다고 주지는 못할껍니다.
    원글님도 안쓰지만 줄 수 없는 것들이 있잖아요.
    아주 좋아하는 사이라면 뭐 '엣다 가져라'하실 수도 있지만
    동서지간이라도 '달라'는 이야기는 삼가셔요. 먼저 주겠다면 몰라도요.
    '될수있으면 남에게 아쉬운소리 안하면서 살겠다'생각하시고 사시면
    맘편해요.

  • 8. 글쎄....
    '06.12.18 11:58 AM (61.82.xxx.96)

    그래도 형님과 동서사이인데 달라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물론 형님이 그리 말씀하셔서 상황 종료되었으니 그냥 개의치 마시고 넘기는게 낫지 않을 까요?
    형님이 그릇을 좋아하는지 옷을 좋아하는지 어찌 다 파악하고 말하겠어요......

    그리고 그릇은 돌리는게 아니지(깨질까봐^^) 달라고 하는게 아니라는 말은 처음 들어요.

  • 9. ^^
    '06.12.18 11:58 AM (211.208.xxx.32)

    그래도 안쓰는 그릇 달라고 할 정도의 동서 사이라면 서로 서먹한 사이는 아니었을듯 싶은데,
    원글님 생각대로 문자 보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형님께서 그릇을 아끼시는 분이신데, 동서가 달라고 하니 너무 난감해서 벌컥 그런식으로 얘기하신것 같아요.
    제 생각엔 형님도 내내 마음에 걸리시지...싶습니다.

  • 10. 저 같으면
    '06.12.18 12:34 PM (211.221.xxx.247)

    제가 만일 형님의 입장이라면 말이라도.
    " 안쓰는 것 처럼 보여? ^^ 실은 모으고 있어~ 나중에 필요없는 거 생기면 줄께~^^" 이정도의
    말은 해줄거 같아요.
    동서 되시는 분이 선급하게 말을 한 것일수도 있지만 몰라서 그런건데 매몰차게 그렇게
    얘기하면 얼마나 뻘쭘할까요?
    나쁜 뜻으로 그런것도 아닌데...

  • 11. ..
    '06.12.18 12:35 PM (125.177.xxx.4)

    좀 그러네요 그냥 잊으세요
    저같음 내가 아끼는 거니 주기 힘들다고 하고 비싸지 않은걸로 사줄거 같은데요

    사이가 좋은 동서면 그정도 사주는건 아깝지 않을거 같아요

  • 12. 저라면
    '06.12.18 12:37 PM (203.49.xxx.63)

    아니 나이 어린 동서가 그릇 달라는 데

    "그럼 안쓰는 거 몇개 챙겨놔 볼까?"

    하는 것이 정겨웠을 거 같으네요.

    솔직히 안쓰는 그릇들 몇개 씩은 있지 않으세요?
    아끼는 것이든 안아끼는 것이든지.. 주기 싫으면

    나중에 명절이나 생일에 좀 사주마 그랫다면 멋진 형님이란 소리 들었을 텐데..
    형님의 덕이 부족하다고 보아져요.

  • 13. ..
    '06.12.18 12:42 PM (218.52.xxx.21)

    형님의 거절 솜씨가 서툴렀네요.
    그냥 잊으세요.

  • 14. 저는
    '06.12.18 1:14 PM (202.136.xxx.109)

    뭐든 달라는 사람들이 이상해요
    그사람도 그것을 쓰던 안쓰던 필요하니까 가지고 있는건데
    먼저 준다고 하면 모를까..
    뭐든지 그냥 한번 <이거 나주라...>해보는 사람들..그러지 마세요
    자기야 받으면 좋고, 못얻어도 그만이지만
    뭐 달라고 할 정도면 가까운 사이일텐데..그런 사람에게
    왜 잠시라도 그상황을 곤란해하고 망설이도록 만드나요?
    그리고 친한사이라면 주기 싫어도 줘야할 때도 있을것이고...
    안주고 나서도 계속 찜찜할것이고...

  • 15. 저는2
    '06.12.18 1:55 PM (211.174.xxx.43)

    저는님 말씀 백만번 옳습니다.
    은근히 베어있는 거지근성... 정말 싫습니다..
    남의 살림에 왜 먼저 달라고 합니까?
    거참 ..

    그리고, '그릇'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 16. 동감
    '06.12.18 2:09 PM (222.110.xxx.91)

    저는 님 말씀 동감이에요.
    저는 예전에 화장품을 모았거든요.(철 없던 시절이죠...지금은 죄다 미샤, 스킨푸드 씁니다..ㅠ.ㅠ)
    외국 여행 가면 우리나라 없는 화장품 사오고, 쓰지도 않으면서 쟁여놓고...
    그런데 동네 아줌마들이 저 없는 사이에 우리집 와서 그거 보면
    울 엄마한테 달라고 그랬다네요?
    아니 주인한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울 엄마한테 왜 그걸 달라고 해요?
    행여 제가 안 쓴다 하더라도 제 주위에 줄 사람 많은데 그 아줌마들한테 왜 주나요?
    달라 해서 주면 좋고 안 주면 그만이라 생각하는거 같지만
    내가 먼저 안쓴다, 필요없다는 말도 한 적 없었는데 달라는 사람들 참 이해가 안가요.

  • 17. 전..
    '06.12.18 3:28 PM (121.152.xxx.91)

    애들 옷도 형님네서 주면 받고 안주면 안받고 일부러 뭐 달라고 얘기안해요
    괜히 말꺼냈다가 따로챙겨놨던건데 난처해 할 수도 있는거고
    그냥 전 제가 갖고싶다 그런건 눈으로 봐두고 따로 구매하던가..슬쩍 어디서 샀는지
    그렇게만 물어봐요

  • 18. 그형님은
    '06.12.18 3:48 PM (219.255.xxx.247)

    모난 성격이거나 ....못된 성격 ..
    그렇다고 그렇게 듣는사람이 무안하게 그럴수 있나요
    안쓰는거 있음 달랄수도 있지요 많다구 다 아끼는거만 있는거 아닐텐데!
    그기회에 버리기도 아까운거 줄수도 있잖아요
    저도 동서가 달랄때 얼른 주었지요
    버리기는 아깝고 남주기도 아깝고, 동서야 남보다 낫잖아요
    내가 쓰던거 달라는데 ...저는 암만 좋아도 남 쓰던거 안씁니다..
    정 줄게 없으면 아직은 다 아끼는거라 맘이 변하면 준다 하면 되지요
    어른이 되어도 어른같지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 좋게좋게 말하면될것을

  • 19. 차이
    '06.12.18 4:28 PM (121.143.xxx.171)

    동서가말한 안쓰는 것 = 버릴만한 것
    형님이말한 안쓰는 것 = 아끼는 것
    서로가 뜻을 잘못 이해한거죠 뭐
    담에, 기회되면 그러세요 "형님 혹시 그릇 버리실꺼면 저한테 버리세요 ^^" 라고.. 그럼 알아들으시겠지요

  • 20. ...
    '06.12.18 6:42 PM (211.215.xxx.140)

    누가 뭘 달라고 했다고 꼭 줘야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대답의 뉘앙스따라 분위기가 달라질거 같은데 원글님 형님은 줄 마음이 없는 거고 답이 그렇게 나온거죠.

    형님이 님에게 꼭 줘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섭섭하게 생각할 것도 없구요.

  • 21. 글쎄
    '06.12.18 8:10 PM (211.117.xxx.250)

    그 형님이 모난성격이라기보다는 거절하는 법이 서툴러서일거라고 생각되요.
    좀 당황되기도 하셨겠죠.님도 친해보려고 그런 말 꺼냇는데 거절당하니 무안하죠?
    더 젊고 이쁘고 성격좋은 님이 먼저 형님에게 전화해서 말을 거세요.^^

  • 22. 이상하게도
    '06.12.18 8:24 PM (219.241.xxx.103)

    내 살림은 누굴 준다는 것이 좀 그럴 때가 있어요.
    안써도 주고 싶지 않은 것...
    그냥 넘기세요~~~^^

  • 23. 저는
    '06.12.18 8:48 PM (59.20.xxx.132)

    펜을 수집해요. 아주 비싼 건 아니라도 만년필 종류가 많아요.
    어느 날 그에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친구가 댓글로 '나 하나 주라~'
    아니 수집한다고 말을 해놨는데 그걸 달라고...
    친한 친구라 하나 줬는데,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친구가 아직도 가끔 그렇게 눈치가 없을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생각나요.

    아마 원글님 형님도 수집 개념으로 많이 가지고 계시는지도 몰라요.
    거절은 좀 서투르셨지만, 너무 마음상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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