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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했어요
돌치레를 하는지 응급실 갔다가 바로 입원해서 3일만에 퇴원했어요.
위에 쌍둥이들이 외갓집에 가있는데 엄마가 혼자 보시기도 너무 힘들어 하시고
쌍둥이들도 아직 어려서 절 많이 찾아서 조금 나아져서 퇴원해 집에 왔는데
아파서 일주일 친정 가있다가 입원하고 근 10일만에 집에 오니 볼만 합니다.
음식은 다 썩어 있고 못 버린 쓰레기에 재활용에 애들 밀린 빨래까지
막내가 토해서 버려놓은 요만 세채, 당장 저녁에 깔고 잘것도 없어 아픈 애 업고 세탁기 돌리는데
시부모님이 손주 아프다고 보러 오신다며 저녁준비를 하라네요.
큰애가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했다고 애들 잘 안 먹여 병난거라시면서요.
너무 야속해서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듣기 싫었는지 욱해서 시부모님께 전화해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아버님이 전화해서 싫은 소리를 하십니다.
바로 옆동네 사시면서도 큰 애들 안봐주셔서 애들 유치원도 일주일 쉬고 친정 갔다온건데
쌍둥이들 어려서 장염 걸렸을때도 온식구들이 아버님 생신이라 부페먹고
전 애 둘을 하나 안고 하나 업고 겨우 링겔 맞추고 쫄쫄 굶고 집에 와보니 20명도 넘게 몰려와
냉장고에 든거 찬장에 든거 다 꺼내놓고 살림이 이러네 저러네 하고
조카들은 양말도 안 벗고 제 침대며 애들 침대에 막 뒹굴고 있으며 애들 장염은 별거 아니라고들 해서
맘상하게 하더니 이번에도 그러시길래
맘 독하게 먹고 오시지 마세요 저 대접 못해드리니 제가 잘 대접해 드릴수 있을때 오세요 했어요.
가끔 끼니때 불쑥 들리실때마다 냉장고에 있던 반찬 내드리면 노골적으로 싫어하셔서
항상 굴비를 준비해 구워 드리고 국도 새로 끓여 내놓곤 했거든요.
이젠 안할래요.
너무 화나서 다 팽개치고 애들하고 기냥 놀고 쉬렵니다.
도저히 어쩔수 없어 동네 반찬집에서 서너가지 반찬은 사다 놓았는데
아무리 욕하셔도 아픈애 델구 삼겹살을 못 구워 드리겠어요.
갑자기 들이 닥치셔서 뭐라고 하시건 시누들에게 없는 얘기까지 붙여서 고자질을 해서
한밤에 들이 닥쳐 머리채를 잡건 이젠 저 살고 볼래요-
불쑥 전화해 그런식으로 일처리 하는 남편도 너무 밉습니다. 흑흑흑
1. .
'06.12.16 4:42 PM (211.219.xxx.239)에혀~토닥토닥,,,
많이 힘드신거 글에서 느껴지네요.
마음에 여유가 없을땐 누구라도 힘겹고 지치고 그래요.
아픈아이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어요.
이것저것 생각하면 마음무겁고 쉬는것 같지도 않으니 뒷일은 잠시 잊고 원글님도 푹 쉬세요.2. 힘내세요..
'06.12.16 4:54 PM (222.238.xxx.211)아픈아이에 쌍둥이까지 그럼 아이가 셋이란 얘긴데..
가까이 사시면서도 어찌 그리 나 몰라라 하시는건지 안타깝네요.
저도 애 둘 키우지만, 아이들 어릴땐 엄마가 제일 힘든건데...
힘내시구요, 엄마가 힘이나야 아이들도 힘을 얻을 것 같네요.3. .....
'06.12.16 5:13 PM (61.74.xxx.144)아픈아이에 쌍둥이까지,,,
밥먹으로 오신다는분들 강심장이네요,,,4. 잘 하신 거예요.
'06.12.16 5:14 PM (211.58.xxx.168)이 상황에 저녁준비라니...;;;;;;;;;;;;
다른 시어머니들은 이 상황이라면 아이 봐주셨던지
적어도 음식 싸들고 오실겁니다.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듣던 그건 나중 일이니 그때 생각하고
원글님은 정리 대강하고 일단 쉬세요.5. 잘하셨어요
'06.12.16 5:20 PM (59.22.xxx.222)한밤에 머리채 잡으러 오길 바라세요.
이번 기회에 할 말 다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시고 마음 독하게 먹고 있으세요.
읽는 제가 더 열불이 나서 참 내.
저도 큰시누입장이지만 그 집 시어른 정말 철없고 눈치없고 경우없고 4가지 없네요.
어른이 대접을 받으려면 어른 다워야지 원.
쌍둥이 장염 걸렸을때 얘기 까지 끄집어 낼 준비하시고 한 번 터뜨리면 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요.
내가 아프면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잖아요.6. 잘하셨삼!!
'06.12.16 5:57 PM (218.236.xxx.180)당연 하실말 하신거에요.
윗분들 말씀처럼, 혹시 시부모님이 일 크게 벌이시거든 이기회에 할말 다하십시오.
충분히 하실수 있는 기회네요. 누가봐도 그렇습니다.7. 아유...
'06.12.16 6:51 PM (222.106.xxx.124)이런글에 (시부모님 어쩌구) 리플 안달려고 했는데
정말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며느리 사정은 아랑곳없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그 이름에 수혜받는 사람은 시댁식구뿐이죠, 사실상...)
그렇게 하는건 정말 상식이 없는겁니다.
내딸이 그렇담 하고 한번만 생각해보심 쉬울텐데...
가끔요, 성깔을 드러내십시오.
조금씩 그렇게 하지않음 정말 숨구멍까지 틀어막힐지도 몰라요.
네네하다가는 한순간에 대치하기는 어렵거든요... 휴...
다독거리고 싶습니다.8. 요즘
'06.12.16 6:51 PM (211.193.xxx.14)그런 시부모도 있답니까~~~
정말 너무들 하시네요
잘 하셨어요....
어쩜 몰라도 그런게 모를까요...
제가다 열 받네요...
아이들과 따뜻한 방에서 맘껏 쉬고 밥도 하지말고 먹고싶은것 시켜먹고 푹 쉬세요9. 백번잘하셨네요
'06.12.17 1:39 AM (220.118.xxx.243)제가 생각하기엔 백번 당연한건데 이렇게 글올리시는거 보면 평소에 참 착한 며느님이신가봐요^^
못된 며느리 되시란 얘기는 아니지만 시부모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복종해야하는건 아니죠 며느님도 똑같이 대접받고 살 권리가 있는 인간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삽겹살 구워먹자고 하시는데다가 말씀드렸는데도 다시 싫은소리 하실분들이면 이번만큼은 절대 대접받으실 자격이 없으시네요..
친정부모님이라도 양해구하고 오지 마라고 하셨겠죠? 그럼 천번 만번 당연하게 행동하신거에요
근데 남편님 길을 좀 들이셔야겠어요
첨엔 트러블 생기고 힘들어도 식탁앞에 딱 앉혀서 조곤조곤 설명하고 따지면 50프로 정도는 알아들을겁니다 시부모를 컨트롤하려면 남편님을 잘 컨트롤 하셔야해요
이것도 다 끝까지 시부모와 웬수되지않고 잘살아보자는거 아닙니까
좋은맘으로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10. ..
'06.12.18 10:20 AM (218.53.xxx.127)제 동서도 큰애 입원해서 죽네 사네 하고 있었는데 겨우 살려서 밤낮안가리고 간호하다가 집에 왓
더니...떡하니 시부모님들이 아픈애 보러 왔답니다..(울 시부모님 당신 몸밖에 모르고 아픈애 봐러 와도 시중들기바라고 당신자식들 불러들여서 그작식들 시중들게까지 하거든요 남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으신분들입니다)
그래서 울 동서..
시동생 붙잡고 울었답니다...
나 너무 힘들다 잠도 못자고 못먹고 제정신이 아니다 (아이죽는다고 했었거든요)
부모님 다음에 오셨으면 좋겠다 했답니다
방문까지 들어온 시부모님들 큰집으로 도로 가셨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남편하고 안살거면 몰라도 현명하게 하세요 남편분에게 타박하지말고 내가 얼마나 힘든가...
이 상태에서 친정까지 도움받으면서도 시댁은 어떤도움을 주었는가...울면서 바락바락 대들지말고 상황을 설명하세요 간간히 눈물도 보이시거 ,,말해야 알지 남자들은 하등동물이라서 말안하면 몰라요
내마음이 허락하는 한도에서만 합시다
누가 누굴위해 희생하는거 전 주제넘는다고 생각해요
나 하나만 희생하면 나 하나만 힘들면 조용한데.이렇게 생각할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눍어서 한에 차서 중얼거리고 살지않게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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