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마누라 고생하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애 기르느라 여기저기 아프고 쑤신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애가 울어도 잘 안아주지 않고 자느라 바쁘고
주말엔 친구 만나야하고
컴퓨터 게임은 꼭 해야하고
그것이 알고싶다와 뉴스는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알기 위해서
꼭 봐야하고
시댁엔 꼭 가야하고
항상 자기 몸이 더 힘들고 항상 쉬고싶다고만 하는
그래서 미운 내 속 터지는 사람입니다만
하지만 많이 착하고
그래도 내가 원하는건 해줄수 있으면 해주려고 노력하고
딴짓 안하고
시댁과 갈등 생기면 결국엔 그래도 내쪽으로 오는 사람이에요.
미워도 많이 했고 구박도 많이 했지만
오늘 허리아프다고 하더니만 정말 아파서 목도 안 돌아가서
한의원 가서 침 맞고와서 나랑 싸우다가 자는거 보니
늙은듯도 하고 살은 쪘지만 어깨는 작아보이고..
좀 짠하네요..
좋은것도 좀 해먹이고 싶고
한약이나 뭐 이런거 해주고 싶다가도
미운 감정이 쑤욱 올라오면 내몰라라 하게 되요.
그러다가 또 애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까먹구요.
그래도 내가 노력하면 남편이 좋아질까요?
그사람도 나에게 많은걸 원하는게 아닐거에요.
그냥 그전처럼 자기 많이 챙겨주고 그러길 바라겠지요.
여기에다가 어떻게 다 적겠습니까.. 아시지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는지.
좋지만 미운.. 용서가 안되는 일들과 잊고 싶지만 못 잊는 일들..
남편과 이렇게 대면대면 살고 싶지는 않아요..
어떻게 하면 남편이 다시 좋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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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면 남편이 좋아질까요
마누라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06-12-16 16:01:59
IP : 222.109.xxx.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감~~
'06.12.16 5:10 PM (211.111.xxx.207)저두....님과 같은 마음...ㅠㅠ
어찌해야 남편과 좋아질까요...??
댓글 열씨미 보겠습니다..많은 분들이 달아주시길 기대할께요...2. 세월
'06.12.16 5:24 PM (59.22.xxx.222)지나니 잊어집디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미워하면서도 사는게 아니겠어요?
장점을 생각하시고 단점을 생각안하려고 노력해야죠.
델꼬 살아야 하니.
아침에 재밌는 글 올라왔던데, 손자는 '짝사랑'이고, 남편은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구요.3. 저두요..
'06.12.17 1:16 AM (125.180.xxx.188)저두 동감이네요...
나에게 특별히 잘못하는건 없지만 마음 한번 헤아려 주지 못하고, 늘 자기가 먼저인 남편...
미워요... 그래서 속상하고 슬퍼요.
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4. 어흑 ㅠ.ㅠ
'06.12.17 1:42 AM (220.118.xxx.243)어흑..전 이제야 결혼 3년차인데 신랑 어디 갖다 버리고 싶습니다
전 요즘같아서 정말 반평생 어찌사나 싶습니다
애보고 사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넘 장가가고나면 정말 황혼이혼하게 되겠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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