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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땜에 무지 열받은 날
오늘 2년 못채우고 세입자가 바뀌게 되어 잔금 치루는 자리에 갔거든요.
(세입자가 40평대 롯데레미안인가 하는 새 아파트 사서 이사 들어간다고)
근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나가는 세입자가 샤워기가 새서 뭘 교체했다면서
2만원을 달라고 하는거에요.
새로운 세입자 앞에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워낙 꼼꼼하게 우리집 하자를 말해대서 별로 기분 좋지 않았었는데,
(새 세입자가 묻지도 않는데 자기가 집 보여주며 이것저것 다 말하더라구요.
뭐 그땐 집의 하자니 같은 세입자들끼리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넘어갔었지만)
아니 그보다도 처음 입주할때 집이 너무 지저분하니 장판만 깔아주면 본인이 도배하겠다고 해서
좋은 마음에 없는 돈 긁어 모아 장판 깔아주고 조명까지 갈아주고 했더랬지요.
근데 새로 들어올 세입자가 자신이 새로 도배를 할테니 페인트칠은 제가 해주었음 하는거에요.
새로 도배한지 1년밖에 안되었는데 이상하다 하면서도,
신혼부부라 전세라도 자기 취향에 맞게 꾸미고 싶나보다 했었구요.
근데 최근 집을 방문했더니 초벌지로 도배해놓은 상태 (벽이 울퉁불퉁 다 보이고) 더라구요.
그래서 별로 제가 그분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2만원 정도의 수리라면 세입자가 하셔도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가난한 전세살이 하는 세입자에게 돈 많은 집주인이 횡포 부린다며,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둥 분개해서 큰소리치기 시작하는데...
저도 지금 사정상 저희집 세놓고 딴 동네에 전세살거든요.
소소하게 들어가는 것들은 제돈으로 수리했었구요.
달랑 그 집 한채 있는데 그분은 비싼 동네 집사서 들어가시면서
가난 운운하니 갑자기 화가나더라구요.
급기야는 낡고 지저분한 이딴 집에 들어와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냐며,
도배며 각종 시설물 고치는데 돈이 수백들어갔고,
일하는 아줌마 둘이나 써서 이틀을 꼬박 청소해야 했고,
이사하고 난 후 한참을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며 울었다는 등등등
기분나쁘더군요.
그렇게 싫었으면 새 아파트 전세 얻어 들어가지 17년된 낡은 아파트는 왜들어왔대요.
계약전에 미리 아파트 다 보고 계약했으면서 지금와서 그런 말하는 이유는 또 뭐구요.
그래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도 고집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2만원 안주면 샤워기도 뜯어가고, 꼬마전구들 단것들도 다 뜯어간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다 뜯어가시라 했습니다.
그분은 화내면서 나가셨고,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 잘못한거에요? 그냥 네 드릴께요 하고 선선히 했어야 했던건가?
집 주인임에도 속상한 하루입니다.
1. 세입자
'06.12.15 3:29 PM (222.108.xxx.1)인 저는 이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씽크대 배수관이 누수가 생겨
주인에게 전화해서 고친다고 했더니 "수리하세요 돈 입금해드릴께요"
해서 수리했더니 모른척합니다. 낮에 집을 보고 계약서 해서 조명을 제대로
못봤는데 밤이 되니 이건 책을 볼 수가 없는거에요..(동향, 낮에도 불켜야 함)
그래서 아이방과 형광등 통째로 교체, 거실등도 통으로 교체, 주방 형광등도
이사와서 바로 새걸로 갈아 끼웠습니다.
주인 당연하게 세입자가 해야된다고 합니다..나 참..어이없어요..
그리고 주인이 바뀌어서 내년 9월까지 살아야 합니다.
제가 집을 좀 깨끗하게 사용하는데 전세 구입하러 오는 사람마다
집이 넓어보이고 깨끗하다고 바로 계약한다구들 하는데
이 주인이라는 아주머니는 ..도대체가 없는 사람 돈을 그렇게 달라고 하고 싶냐고 그러데요..
내가 미쳐요..2. ..
'06.12.15 3:46 PM (221.155.xxx.119)에구.. 그 세입자가 속이 좁으셨네요
미리 얘기가 오간것도 아니고 잔금 치르는날 갑자기 그러시면 안돼죠
원글님도 그냥 주셨으면 좋았을것을 또 말을 이쁘게 안하시니 내키지 않으셨을테구요
잘되서 나가면서 큰소리 안내면 좋았을것을.. 그냥 훌훌 털어버리세요
나중에 그분도 세주는 입장이 되면 느끼시는게 있을거에요 ^^3. ..
'06.12.15 3:50 PM (211.59.xxx.58)저는 세도 살아봤고 세도 줘봤지만 배수관 누수나 샤워기 누수 같은건
집주인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일상 생활하고 사는데에 지장을 주는 고장이잖아요.
전등 디자인이 맘에 안든다, 도배 해달라 이런건 덩치가 커도 사는데에 지장이 전혀 없는 내용이니
주인이 돈 들일 필요없이 세입자 마음대로 돈 들여 고치라고 하지요.
돈 내고 네가 들어가 사는 동안에는 네집이니 네가 돈 들여 수리하고 살아라 하기에는
누수 같은건 무리 있는 내용입니다.
원천적으로는 집주인 집이지 어찌 세사는 사람 집인가요?
공짜로 집 빌려준거 아니잖아요.
그 세입자가 고쳤을때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 참 마무리 제대로 못하고 떠나는건 아쉽네요.4. ^^;
'06.12.15 4:13 PM (211.202.xxx.84)저도 세줘봤고, 살아도 봤는데..샤워기고장난건 세입자일떄 저희가 갈았구요.
전등이 통채로 고장난건 액수가 아무래도 적지않으니 그건 집주인입장일때 갈아드렸어요.
샤워기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닌가...^^;;;;;;;)
근데 거실등이 조도가 약해서 어두운것 같다고 교체해달라고 했을떄는 좀 그렇더라구요. 저희가 살던 집인데, 살때는 어둡다는 생각안했었거든요.
많이 속상하시면 초벌지로 도배해놓은 상태니, 그거 예전꺼로 원상복귀시키라고 하세요. 너무 못땠나..^^;5. 맘푸시길..
'06.12.15 4:15 PM (211.44.xxx.127)좋은데로 이사가면서 맘을 곱게 못쓰고 가네요.. 정 받고 싶으면 새세입자가
없는데서 하든가.. 저도 세입자 입장이지만... 님이 화내실만 했네요,,,
저도 월세로 들어와 사는데 십년 넘은 집이라 방두개의 전등도 통째로 갈고(전구 교체하다
등이 삵아서 떨어지는 바람에..) 거실과 부억의 등갓도 두개나 깨져 있어 새로 사서 교체하고..
방문 열쇠가 없는데 잠기는 바람에 4개 다 교체, 보일러 고장(바꾼지 2년 되었다는데..)나서
수리하고, 도배도 우리가 하고.. 2년째 살면서 30만원 가량 든거 주인한테 얘기도 안했는데...
집주인이 멀리 살기도 하고 특별히 간섭하는 거 없어서 맘편히 살기에 나중에라도 특별히
얘기 안하려고 하네요..6. 샤워기
'06.12.15 4:39 PM (58.234.xxx.125)떼어가라고 하세요~~~!!!
7. 헉!!!
'06.12.15 4:49 PM (211.178.xxx.37)그 세입자 참 상식밖이군요.자기는 하나도 손해 안보고 아둥바둥거리는 깐깐찡어같으니라고.
아마도 새 세입자앞에서 그러면 선선히 돈을 내줄줄알고 그런 농간을 부리는 것 같군요.
그런데 계약기간 안채우고 나가면 세입자가 복비내는 건가요?8. 원글
'06.12.15 4:59 PM (211.104.xxx.111)그생각은 못했는데 그분 이런저런 다 따지신후 말꺼낸것 같네요.
새 세입자 들어오기전 저랑 둘이 있을때는 2만원 달라는 말 안꺼내시다가,
세명이 합석하게 되자 비로소 그 말 꺼내시더군요.
세 세입자는 옆에서 난처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부동산 직원들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있고,
결국은 저랑 언성을 높이면서 말싸움을 하다 휙 나가셨는데....
근데 공인중개사 왈 나한테 받을 복비 10만원 안받을테니까 그돈에서 그냥 2만원 줘버리라고...
어떤 악감정 먹은 세입자는 화장실 변기 시멘트로 막아버리고 나가기도 한다고.
그래서 그 당시에는 에라 그냥 2만원 줘버릴까 했는데,
지금 여러분들 말 듣고보니 줄필요 없다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계약기간 이전 세입자가 나갈경우 제 복비까지 세입자가 다 내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경우에 집주인이 10만원을 지불할 책임이 있나요?
그땐 너무 화가나고 어이없어 무슨 말인지 물어볼 경황도 없었네요.9. 계약전에
'06.12.15 5:10 PM (150.150.xxx.188)나가는 경우 복비는 세입자가 내는 겁니다.
10. 만약
'06.12.15 5:57 PM (211.202.xxx.84)전세금을 이번에 올려받으셨다면 올려받으신 차액에 대한 복비는 원글님이 지불하는건데요.
그부분을 말씀하신게 아닐까요.11. 원글
'06.12.15 9:41 PM (220.117.xxx.25)또 하나 배우네요.
그곳 전세가격이 1년만에 3천만원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3천만원에 대한 복비 10만원 언급하신거였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제 좀 마음이 진정되었어요. 그냥 2만원 이체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