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내내 내옆에 맴돌면서 아양떨고... 애교떠는 울신랑!
내옆에서 살랑살랑거리고.... 껴안고... 내 얼굴만보면 어찌나 방긋방긋 웃는지...
평상시에 안하던 짓이기에 어제는 기어이 못 참고 얘기했습니다..
나 : " 원하는게 뭐야? 빨리 말해! 얼마가 모자라는데?"
신랑 : "응...그게 한 8만 얼마가 모자라는데 9만원만 주면 될꺼 같긴한데...."
-->이게 뭔 소리냐구요?
신랑 월급타면 용돈으로 30만원 입금시켜주고 알아서 하거든요...대신 기름값은 제가 주고요..
11월달에 술 자리가 많았어요... 어짜피 자기 용돈으로 쓰는거니까 전 뭐라고 않하고... 대신 저한테
손 벌리지 말라고 했어요.... 알아서 마시고 놀라고.... 절대 돈 안줄꺼니까.... 알아서 행동하라고....
신랑쓰는 카드가 2개.... 비씨카드는 기름값결재...엘지카드는 개인적으로 자기가 쓰는 카드...
11일이 카드 결재일이였는데.... 돈이 모자라서 연체가 됐다는 거예요...에혀~~~~
나 : " 그럼 카드 대금 내고나면 다음달 월급나올때까지 자긴 용돈 뭘로 할껀데?"
신랑 : 최대한 처량한, 풀 죽은 모습으로 " 그냥 손가락 빨고 살아야지... 어떻게든 되겠지..모"
이러네요....
나 : "어쩐지...... 내가 평상시에 안하던 짓 했을때부터 알아봤다....인간이 고로코롬 살면 안돼!"
"자기가 아쉬울때만 나한테 살랑살랑거리고.... 어쩜 인간이 그러냐? 치~~~내가 오빠한테
빤쮸한장이라도 선물 받았으면 이렇게 서운하지도 않어... 용돈주면 맨날 술마시느라 다 쓰고
돈 떨어지면 나한테 아양떨고.... 정말 못됐어..."
신랑 : "왜에~~~~~내가 울 쨔야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난 짜야없으면 못사는거 알잖아.....
이번만 봐주라...응? 내가 앞으로 집안일 많이 도와줄께!"
나 : "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않지... 말은 잘해요..... 안주면 또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할꺼잖아!
내가 낼 출근하면서 통장에 카드대금이랑 용돈이랑해서 15만원 넣어줄께... 대신 앞으론 없다!"
신랑 : 볼에 뽀뽀하고 껴안으면서 " 역시~~~~쨔야밖에없어!... 정말 정말 사랑해~~~~~"
나 : "말로만? 말만 하지말고 제발 행동으로 보여봐! 어떻게 알어? 나한테 이쁜짓하면 내가 기분좋아서
팀줄지? 하여간..... 한가지밖에 생각을 못해요.... 단순하긴...."
결국 오늘 아침에 예정에 없었던 15만원을 신랑 용돈으로 줬답니다....
신랑이 갑자기 안하던짓하면...또 돈나가게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갑자기 저한테 살랑살랑 거리는 신랑을 보면 이젠 겁나요..... ㅠㅠ
제발 남편아~~~~~ 평상시에 잘 좀 하란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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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애교떨때부터 알아봤다.
아짐짱가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06-12-15 14:49:11
IP : 222.118.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6.12.15 3:33 PM (210.180.xxx.126)닭 반마리 표시만 하세욧!
2. 헬렌
'06.12.15 3:37 PM (59.9.xxx.18)재밌게 귀엽게 사시네요
안봐도 비디옵니다
제 신혼때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부럽사와요~
닭 한 마리 표시하세욤 ^ ^3. 아짐짱가
'06.12.15 3:46 PM (222.118.xxx.54)이거 닭표시 해야하는 건가요?
저는 오늘 나름대로 혼자 열받은건데.... 생각지도 않았던 돈 나가게 생겼구... 다음주가 저희 만10주년 되는주라 짧게 여행갈려구 했는데... 저희 시아버지, 시엄니 오신다고 하네요... 친딸처럼 이뻐해주시는 분들이라... 저두 제 부모님같이 여기는데... 불편한건 아닌데... 저두 여행가고 싶다구요....
스키장가고 싶은데... 스키타러 가는게 아니라... 스키장 눈밭에 제 발자국이라도 찍어 놓고 오고싶어요..ㅠㅠ 올해는 꼭 가고 싶은데........4. ..
'06.12.15 4:22 PM (125.177.xxx.28)그정도면 알뜰하시네요 우린 기름값 포함 100인데요 애교도 있고
가끔 생각해보면 자기가 번건데 애교떨며 받아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웃기죠
돈관리 귀찮고 남는거 없어 다 가져가라고 했더니 자기도 귀찮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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