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결혼하고는 연락을 딱 끊었습니다. 결혼초에는 아마도 시집사느라 눈치보느라 그러나보다 생각했구요, 그 뒤에는 계속 궁금해서 친구새언니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결혼하고 가끔 생각나고 친구새언니에게 묻기도하고 했는데, 친구는 공부하느라 바쁘다는겁니다. 아이는 시어머니가 키워주시고 남편의 외조아래 대학원나가고 지방전문대 강의하랴, 서울에 있는대학에시강나가랴 바쁘다는 겁니다. 그래도 전화한통 못하나싶었지만. 바쁘다는 말에 마음 접었습니다. 그렇게 사느라 20여년이 흘렀고 생각나면 보고싶고했지만, 연락없는 애를 자꾸 만나고싶다고한들 무슨 소용있으랴 살짝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거의 컸고, 마음의 여유도 조금씩 생기는 이즈음, 어제 그애가 갑자기 전화를 했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사실 잊고있었던겁니다. 그동안 분당으로 이사가 산다는 얘기며 여러얘기를 하는데 제 마음에 의심이 들더라구요. 얘가 왜 전화를 했을까, 그렇게 내가 보고싶다했을때 아무 연락없던 애가... 하면서. 제가 너무 속물인가요? 그리고 전화끝에 한번 보자 언제 볼까 하는데 솔직이 겁나더라구요.
과연 순수한마음일까 하는...그리고 꼭 만나야하나 하는 껄끄러움도 느껴지고.
여자들의 우정이란하고 비아냥거리는걸 어디선가 본것도 같지만, 그냥 마음이 개운하지않네요. 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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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얼만데..
스산한 마음 조회수 : 326
작성일 : 2006-12-14 2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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