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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딸 보신분들....

바다엄마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06-12-14 16:44:27

오늘로 임신20주, 정밀 초음파 보러 병원에 갔더니 딸이라지 머예요..

근데 참 사람 맘이 요상한게요...

제가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되고 초반에 유산기도 있고해서

정말 아기가 찾아 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며 튼튼하기만을 바라며 지냈는데....

  막상 딸이란 소리를 들으니 왠지 섭섭한 맘이 드는 거예요...

시댁도 아들만 많은집이고 신랑이 장남도 아니라서

아들에 대한 압박(?)같은 것도 없고

평소 친구들 아가들 보면 딸들이 훨씬 이뻐보이고 그랬는데...

막상 그렇더라구요...(이런 기분이 들어서 스스로도 깜짝 놀랬어요.)신랑도 좀 서운해하는 거 같고..

원래 둘을 낳을려고 했는데 이렇게되면 다음번엔 나름 아들에 대한 부담(?)이 좀 있겠구나 싶어서

맘이 좀 않좋고 그렇더라구요...

이게 웬...말도 안되는 전근대적인 생각인지...나참...

이런맘 드는게 뱃속 아기한테도 미안하고...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슬쩍 침울하고 그렇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어요?

첫딸이라고 했을때 걍 마냥 좋으셨나요?

그리고 당연히 첨엔 좀 섭섭한 맘이 들더라도 낳아 놓고 보면 모성애가 생기면서 너무 이쁘고 그렇겠죠?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IP : 221.163.xxx.21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06.12.14 4:45 PM (125.129.xxx.105)

    딸이 좋아요
    전 첫째가 딸이라서 넘 좋았던걸요

  • 2. ^^
    '06.12.14 4:50 PM (222.101.xxx.4)

    전 원래 첫딸을 바랬는데..그렇게 되었지요..
    둘째는 아들이고요
    병원서 사람들이 묻길 첫딸은 살림밑천이라고.
    전 그말이 더 싫더라구요..웬 살림밑천.
    이제 다커서 친구같고 얼마나 좋다구요.

  • 3. ...
    '06.12.14 4:52 PM (122.32.xxx.7)

    그런것같아요..
    자식이 아들이라서 이쁘고..
    딸이라서 이쁜게 아니고..

    정말 자식이기때문에 이쁘잖아요..
    낳아서 키우시면 다 똑같아 져요...^^

  • 4.
    '06.12.14 4:54 PM (222.101.xxx.168)

    전 아들맘인데 애낳고 길러보니..딸들하고 너무 비교되요...비슷한 개월수인데도 딸아이들은 백일도 안되서 뒤집고 금방 걷고 말도 얼마나 빨리하는지...두돌무렵되면 얼마나 앙증맞은지..못하는말이없고 ..반면에 남자아기들은 좀 늦된 경향이 있어서 괜시리 비교되고 우리아이만 뒤쳐지는거 같고..그런게 있더라구요...저 아는 집 딸래미가 말도 일찍 시작했지만 지금 네살인가 되는데 아주 어른들 여럿 입벌어지게 할만큼 말을 잘하는데...증말 이쁘더라구요..ㅋㅋㅋ

    글구 옷살때두...남자애들은 바지,티,겉옷 이게 다인데..여자애기들껀 치마에 스타킹에 볼레로에 겨울엔 자그마한 밍크코트,핸드백,머리핀,나팔바지,청바지,청치마....아주 고르기 바쁩니다...

    저도 남아선호는아니지만 울집안이 딸자매들이라 그냥 아들한번 키워보고 싶어서 아들이라니 좋았는데 기를때보니...좀 아쉽더라구요...여우토깽이 같은 딸래미 하나 더 낳고싶긴한데 갈등만 떄리고있습니다..

  • 5. 저는..
    '06.12.14 5:04 PM (211.243.xxx.194)

    딸 바랬었기 때문에 낳았는데 아들이라 첨에 좀 서운했어요.
    곧 그런 맘은 사라졌지만, 지금 임신중인 둘째도 아들이면 더더욱 서운할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주변에 아들타령 내놓고 엄청 하다가 첫 딸 낳은 사람들이 둘이나 있는데, 첨에 알고 서운타더니 역시 금새 안 그렇고 넘 이쁘다 하더라구요.
    걱정마셔요 ^^

  • 6. 쏘냐
    '06.12.14 5:05 PM (210.106.xxx.155)

    전 아들 쌍둥이 있거든요 왜인지 이유를 모르겠고 아들 둘이라도
    좋으니 말이에요 하나가 딸이었으면 하는생각은 조금도 안드니 말이에요
    딸이 있어야 된다구 들 하는데...

  • 7. 딸기엄마
    '06.12.14 5:22 PM (59.15.xxx.243)

    저는 딸 딸 아들인데..요새또 딸낳고 싶어요..
    예쁜옷 볼때마다 특히 그런생각들어요..
    우리 아들 정말 예쁘지만,딸보다 재미는 덜해요..
    둘째딸이 워낙 애교쟁이거든요..

  • 8. 김명진
    '06.12.14 5:29 PM (61.106.xxx.144)

    저는 솔직히 딸 낳기 싫어여. 생리통 해야 하자나요. ㅠㅠ흑흑..생리통이 너무 아파서...
    여자는 생리통을 평생동안..달고 살아야 하고..그게 제일 큰 괴로움이 될수도 있을거 같아요.

  • 9.
    '06.12.14 5:41 PM (125.189.xxx.6)

    첫애가 딸인데 괜히 가슴이 아프고 커가니 늦게 오는것도 신경쓰이고
    걱정 투성이에요
    그래도 엄마를 잘 챙겨주고 서로 문자주고받다보면 친구같아요
    큰애가 딸인것을 얼마나 감사한지,,

  • 10. 저도
    '06.12.14 5:45 PM (222.108.xxx.1)

    딸 하나...
    얼마나 이쁜데요...벌써 친구 같은걸요~

  • 11. 전.
    '06.12.14 5:52 PM (211.199.xxx.106)

    첫딸에,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또 딸이랍니다. ㅎㅎ
    울랑 장남인데..
    장남이라도 꼭 아들낳아야 한단 법 있어?라고 했던 저..
    그날 잠시 우울했었는데.. 그냥 딸딸이 부모 되는거 좋아요...
    예쁘게 키워서 참한 사위 얻음 되죠. ㅎ

  • 12. 저두
    '06.12.14 6:05 PM (221.151.xxx.174)

    지금 12개월인 첫딸에 5개월째 뱃속에 있는 둘째도 딸이랍니다~~~ 첨엔 아들이 아니라 너무 서운했는데 다들 그러데여...아들은 낳을때 그때뿐이라구...딸이여??? 넘이뻐 죽겠어여...요세 어찌나 이쁜짓만 하는지 정말로 너무너무 이뻐 죽겠어여...저흰 애기 셋은 낳을껀데 셋째도 딸이었으면 좋겠어여...시댁에서 뭐라하든지 말든지 전 딸이 좋아여~~

  • 13.
    '06.12.14 6:30 PM (124.254.xxx.169)

    너무너무 딸을 낳고 싶었어요
    가족계획은 하나였구요
    이뿌게 입히고 꾸며주고 싶고..또 우리나라에서 남자로 살아가기 넘 힘들잖아요
    처자식 먹여살리기..

    그래서 무조건 딸~ 바래서 아들이면 어쩌나 무지 걱정했는데
    딸이라서 너무 행복해요 -38주 예비맘

  • 14. 저두2..
    '06.12.14 6:59 PM (221.151.xxx.178)

    저희 아가 10개월 딸내미 입니다.
    너무 너무 간절히 바라던 딸이었어요...
    지금도 너무 너무 이뻐요..

  • 15. 님이
    '06.12.14 7:59 PM (222.235.xxx.183)

    남아선호사상,, 뭐 이런걸루 자책하실 일이 아니라구 봐요..
    사람들 마다 틀린거예요.. 님은 아들이 든든해보이고, 내심 좋아서 낳고싶었던 거죠뭐.. 아들셋낳아도 주변 사람들이 불쌍하게 생각하면, 그걸 다,,자기 부러워서 그러는거다,,하고 뿌듯해 하는 아들주의자도 있어요,, 그리고 딸딸 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미국에는 남아선호하는 사람 뭐 없겠어요? 그게 우리나라처럼, 낙태로까지 이어지는 국가적인 이상한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아서일뿐이죠,, 그래도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들보다는 딸을 낳아서 정서적인 유대를 갖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는것 같아요.. 님 걱정마세요.. 딸 10명을 낳아도 내자식 이뻐죽습니다.

  • 16. 이해해요..
    '06.12.14 8:11 PM (211.201.xxx.41)

    제가 첫째아이 가졌을때 그랬었지요..
    막상 낳고 보니 느무느무 이뻐요. 둘째는 원하던 아들 낳아서 좋았지만
    딸키우는재미가 훨씬 좋답니다.
    태교잘하시고 이쁜딸낳아서 이쁘게 키우세요.

  • 17. 저는 엄청
    '06.12.15 1:26 AM (221.148.xxx.202)

    섭섭했어요. 아니 섭섭이 아니라 눈앞이 캄캄했어요. 남편은 장손에 고지식한 시아버지는 막달인
    며느리에게 첫애는 딸이어도 좋다 대신 아들 낳을때까지 열이라도 낳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딸 넷에 네째인 저는 언니들이 다 아들만 낳아서 저도 그럴줄 알았거던요. 둘째도 딸입니다.
    지금은 딸만 있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중2인 딸이 저번 중간고사 때까지 엄청 사춘기 였어요.
    날이면 날마다 소리치고 욕하고... 한 4주전부터 기적같이 맘 잡았습니다. 엄마가 지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위궤양이 도져서 엄청 아픈 것 보고. 자식키우기 정말 힘듭니다. 딸들은 엄마말에
    반응이나 있지 아들 가진 친구들 얘기 들으면 그때마다 저는 딸만 있어서 다행이다 합니다.
    최소한 딸들의 심정이나 몸의 변화나 사춘기때에 겪는 감정기복이나 같은 여자라서 이해하기
    쉽잖아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식이 무슨 소용있나, 어차피 남편과 나 둘이 늙어가는 거지 하네요.

  • 18. 재현세연맘
    '06.12.15 3:32 AM (124.5.xxx.51)

    첫째 아들낳고 6년지나 딸아이를 낳았어요. 아기가 안 생겨서 한 삼년 맘고생하다가 포기할때쯤되니 생기더군요 ^^. 그 딸아이가 엊그제 두돌이 지났어요. 얼매나 이쁜지... 얼매나 사랑스러운지... 전 왜 딸아이를 보면 보험들었다는 생각이 들까요? 살면서 내내 친구처럼 함께 할 동성이 생겨서 일까요. 아들아이도 한 애교하지만 정말 다르지요 .. 축하드려요.

  • 19. 일단
    '06.12.15 11:47 AM (218.235.xxx.75)

    낳고보면 서운한 맘 싹 가실겁니다
    저도 그랬는데요. 지금은 둘째도 딸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남편이 장남이고 시댁에서는 아들을 바라고 있지만 나중에 딸들이랑 같이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러 다니고, 미용실도 같이 다니고~~ 윽~~
    생각만해도 넘 짜릿하고 좋습니다~~~

  • 20. 요조숙녀
    '06.12.15 12:26 PM (59.16.xxx.150)

    아들 부러워마세요. 나이들면 딸이 있어야되요.
    지금은 아들낳으면 위로한다고 하던데....
    늙어서 딸 없는사람보면 측은해보여요. 이들은 결혼하면 희미한 옜사랑의 그림자라잖아요.
    딸은 싸우면서도 멀어질수가 없더라구요

  • 21. 아들 딸
    '06.12.15 12:45 PM (219.255.xxx.128)

    그야말로 아들도 예쁘고 딸도 예쁜데...
    이상하게 아들 바라면 전근대적이고 무식한 사람 같고
    딸 바라면 깨인 사람같고 그렇죠...
    아들이 더 이쁘고 아들을 더 갖고싶을 수도 있죠...
    특히나 꼭 필요(장손이랄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의에 의해서라면 더더욱이요.
    난 그럴줄 몰랐다...라며 놀라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은근히 그런거 아직 있어요.
    아들이라 그러면 주위에서도 대단한 일 한 것처럼 보고 왠지 더 자랑스러운(?) 기분 들고요.
    그런거 자라면서 무의식중에 주입된 것이니 죄책감같은거 느끼지 마세요.

    그리고 낳아놓고보면 키우기도 수월하고 예쁜짓도 많이하고
    나중에까지 엄마 맘 알아주고 덜 외롭게 하는 것이 딸자식이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들만 있는 시어머니 보면요. 확실해요..ㅎㅎ

  • 22. 살구버찌
    '06.12.17 5:00 PM (124.111.xxx.226)

    예전의 제 맘 같아서 로긴했어요.그냥 지나칠수 없어서요.^^
    지금 서운한 맘도 이해가 되지만요. 정말 아기 낳는날 그런 서운함은 싹 사라지니 걱정마세요.
    전 첫애가 딸이라 둘째가 아들이길 바랬지만 지금 두 딸맘이구요. 둘째라 주변사람들 말이 더 걱정이 되엇어요. 저도 아이 없을때나 아이 하나일땐 딸딸.아님 딸셋 델고 다니는 엄마들보면 좀 짠하거나 그랬었거든요. 근데 그도 역시 둘째를 낳음과 동시에 사라집니다.정말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나 싶을 정도가 됩니다. 정말 살떨리게 행복해집니다. 낳아보세요.그리고 나중에 지금 님이 쓰신글을 다시 읽어보세요. 웃음만 나올거에요.^^ 예쁜 아기 낳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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