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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니었더라
생리대를 사서 쓰지 못하고 동생들이 썼던
기저귀 삶아 잘라서
하고 다니고
돈이없어 군것질 못해 고구마,무,가지,당근등
생채로 씹어먹기도 했고
사먹는 과일은 꿈도 못꾸고
아빠가 마당 가득 심어둔 갖가지 과일로
배를 채웠는데 그것은 지금도 못먹어볼 100푸로 유기농이었지
TV가 없어서 무조건 책을 읽으며 소일했고
밤에는 온동네 선후배 모여 숨박꼭질로 시간을 보냈다
플라스틱도 돈주고 사야하는거라
엄마 시집올때 가져오신 놋그릇등으로 밥을 담아 먹었고
전기밥솥이 없어서 가마솥밥을 먹었었다
세탁기가 없어서
개울로 나가 빨래를 했고
겨울이면 외풍심한 방에서 자매들끼리 꼭꼭 껴안고 잠을 자야했다
차비가 없어서 4키로 되는 거리를 걸어서 학교를 갔고
오가는 학교길에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들
켜켜이 쌓여 내 추억속을 채웠다
가난이 싫었고
가난한 부모가 어떨땐 원망스러웠고
가난의 굴레를 못벗어났던 자신이 서글펐는데
이젠 모든것을 갖추고
내 자식에겐 모든것을 해주며
먹고싶은것 다 먹고 살고
누리고 싶은것 다 누리지만
때론 미안함이 있다
돈을 얻었지만
시간을 잃었고
돈주고 사주지만
건강이 위협받고
좋은차를 갖고 있으나
근력을 점점 잃어가고
내생각보다는 대중매체가 입력해주는것으로 가득차고
먹으나 독을 걱정해야하고
찬바람 없는 좋은집에 사나 아토피, 비염을 염려해야하고
친구를 얻고싶으나 시간도 공간도 허락하질 않는다
1. 어느
'06.12.14 1:15 PM (221.150.xxx.91)정도 저도 평소에 공감하는 부분이예요.
전 평범한 가정의 지방 출신입니다.
원래 토속음식 좋아하는 부모님 탓에 알고 보니,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웰빙 음식만 골라 먹고 자랐고요.
반면, 친한 친구는 지방 유지 집안 아이인데, 보도 듣도 못한 귀한(?) 외제 햄, 외제 과자, 머쉬멜로우 등등...쌓아 놓고, 먹었지요.
지금은 정크푸드라 외면 받는 것들을 말이지요.
그 탓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나중에 비만과 나빠진 건강때문에 고생 엄청했고, 평생 그 후유증을 안고 가야 한답니다.
물론, 그런 음식 먹고 자라도 건강에 아무 이상없는 사람들도 많긴 하겠지요. ^^2. 무한 공감
'06.12.14 1:18 PM (218.237.xxx.176)맞아요 없는것 없는 풍족한 지금이지만
어릴때 엄마가 들통에 쪄주신 술빵, 겨울밤 마땅한 간식이 없어 찬밥 물말아 김장김치 쭉쭉 찢어 얹어
먹던 맛, 추워서 삼남매가 한이불속에서 차가운 발가락으로 장난쳤던것만큼 맛있고 잼나진 않네요
풍요속의 빈곤, 정이 점점 매말라 가지만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연말이었음 좋겠네요^^ 행복하세요3. 초코떡
'06.12.14 1:18 PM (210.103.xxx.39)공감합니다.
옛날이 그리워요. 산넘어서 학교를 다니고 소 풀먹이러 산에가서 열매 따 먹고....4. 이불장난
'06.12.14 3:45 PM (163.152.xxx.45)글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이불가지고 나랑 내 동생들이랑 이불장난 하던 기억이 떠올라요...
5. 공감..,
'06.12.14 8:51 PM (211.224.xxx.40)아이 아빠가 늘 하는 말입니다.
아직도 예전의 그 기억들이 그리운 모양입니다.
특히나 아이가 학교로 학원으로 동동거릴때면 더욱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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