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살난 우리 아들.
참 밝고 명랑합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내게 어찌 이런 아들이 태어났는지
신기할 만큼 참 좋은 성격을 지녔지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좋아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은 자라면서
늘 갖추고 싶었으나 끝내 그러지 못했던 내가 늘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성격이랍니다. 그래서 항상 흐뭇하지요^^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전
개그 프로그램 흉내내며 한참을 또 웃게 만들기에
"우리 아들은 늘 행복해보여 좋다" "엄마도 행복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 했더니만,
"엄마, 행복은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안좋은 기억은 버리고 좋은 기억들만
오래오래 간직하면 돼. 알았지? 행복해지는 건 어렵지 않아."
합니다.
에구... 마흔을 코앞에 둔 중년이 열한살 배기에게 제대로
인생 코치 받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 까지 곱씹어 보니 아이가 한 말이 정답인 듯 해요.
나쁜 기억들을 떠올리며 다소 우울하게 보낸 일상들, 미래 일들을 한보따리씩
미리 끌어다 걱정하고 그로 인해 습관적으로 한숨 짓는 일들이 새삼 어리석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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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살 아들
인생코치 조회수 : 764
작성일 : 2006-12-13 11:39:17
IP : 218.156.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햐....
'06.12.13 11:58 AM (70.68.xxx.96)인생코치 제대로 받으셨네요
저도 노력 해봐야 겠어요~
저대신 머리한번 쓰다듬어 주세요~^^2. ^^
'06.12.13 12:11 PM (222.238.xxx.189)기특한 아드님이 저까지 로긴하게 만드네요.
그냥 읽고 지나칠려다가 하도 기특해서 댓글답니다. ^^
멋진 아들을 낳고 기르신 님도 제대로 행복하신건데요~~3. ㅎㅎ
'06.12.13 4:12 PM (222.98.xxx.159)아드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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