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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물이 나네요.
요 며칠 마음이 허전하고 자꾸만 눈물이 나서 죽겠어요.
때아닌 겨울을 타는 것인지 맘이 너무 힘들고 외로워요.
시부모님과 저희 아이들 셋 남편과 7식구나 되는데
왜 이리 외롭고 쓸쓸한지...
저 나이 30대 중반 제가 전업주부이다보니 직장다니는 친구
들에 대한 부러움 열등감 또 멀리 떨어져살다보니 연락도
여의치 않아 왕래가 없는지 오래 더군다나 사교적이지도
못해 이곳이 타지이긴하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주변에 시누이들은 많지만 그들도 잘나가는 커리어우먼들이라
마음을 터놓고 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나이에 집에 틀어박혀서 무료하게 시간보내는 제 자신이
가엾고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채워줄수 없는 허전함, 저만의 고유 영역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허한지 여러분 이해하실수 있나요?
이렇게 평생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참 인생이 너무 소모적이고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른들과 사는 것이 그리 좋을것도 없지만 그리 나쁠것도 없는데
사람사이의 관계가 늘 그렇듯 한번씩 서로에게 서운하고 상처가
되기도 하고 그럴때면 맘이 참 불편하네요.
이곳에는 참 좋은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얼굴을 볼수는 없지만 이곳 글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때로는
배꼽빠지게 웃어보기도 특히나 저처럼 혼자노는 사람은
정보도 솔찮게 얻어가고 저에게는 너무나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살아야 하는데
저에게는 그런 모든 것들이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습다.
늘 보는 얼굴이 식구들뿐이다보니 (가끔씩 시누식구들, 시동생식구들)
저의 마음을 터놓을 그 누군가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어요.
저 뭐하고 사는 걸까요?
마음 터 놓을 친구하나 없는 저 너무 한심하지요?
이런저런 생각 없이 열심히 일하며 살고 싶어요.
제 친구들처럼 제 시누이들처럼 여기 계신 맞벌이 주부님들처럼
몸이 힘들면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요?
저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도중 친구들은 거의 붙고 저는 떨어져서
또 공교롭게도 그즈음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저도 얼마나 당당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되기를 꿈꾸었는데
이렇게 사는 제 자신이 못마땅해서 10년째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이 상황을 박차고 나갈 용기도 능력도 없어요.
1. 힘내세요
'06.12.13 11:37 AM (211.211.xxx.217)그저 드릴말씀은 힘내시라는 말씀박에 없어요
글재주가 없어 길게는 못쓰겠는데요
저도 아이낳기전까지 남들이 좋다하는 직장에 다녔지만 저는 집에서 살림하는게
너무너무 하고싶어서 애낳기전에 그만두었고 지금 전업주부생활 7년째 접어들었는데
애키우고 사는맛에 폭빠져있답니다. 힘내시구 전업주부생활 열심히 해보세요
보람이 더많으실꺼에요~
그리고 무엇에 바쁘게 지내보세요 아이들 보내놓고 자기만의 시간 얼마나 직장다니시는분들이
부러워하는 시간인줄 아세요? 집에서 여유있게 차한잔 마시시면서
인터넷 쇼핑도 해보세요..저는 옥션에서 물건구매하는 맛에 폭 빠졌어요
과보비하는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 물건을 정말 저렴하게 살수잇거든요
다들 부러워하데요..알뜰하게 살림잘한다고요..
직장다니면 다니시는대로 고충이 얼마나 많은데요
제친구들은 아직도 저와 함께 다닌 직장을 다니지만 불만이 나름대로 많아요
남편이 직장다니라고 해서 그만두지도 못하고 몸힘든데도 다녀야하는 친구도있거든요2. 저도
'06.12.13 11:38 AM (222.110.xxx.12)82cook이 저에겐 둘도 없는 친구랍니다. 정해진 날짜에 딱딱 입금이 되지 않다 뿐이지 님이 돌보시는 가정일도 소중한 일이구요. 직장이 있건 없건 누구에게나 하루24시간이 소중한 인생의 하루이죠..
남편이나 아이가 채워주지 못하는 공허함은 바로 님이 채워야 할 몫이라는 거에요. 저도 그런 면이 많은 편인데 그냥 제가 마음을 달래는 법을 말씀드릴께요...
요즘은 한시간이나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 타가지고 아침일기를 씁니다. 어제 뭐뭐를 했다는 단순한 나열도 할때도 있지만 주로 마음에 그냥 떠오르는 말을 쓰죠. 감정, 사실, 계획 아무거나 그냥 무작정 씁니다. 중요한 것은 꼭 3장을 채우는 거에요. 쓰다보면 내가 뭘하고 싶은지 내가 요즘 어떤 마음인지 저절로 정리가 되어요. 또한 작은 메모지에 사소하지만 하고 싶은일을 적어 두었다가 꼭 실천합니다.
시부모님이랑 사신다니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하루 30분정도 소중한 님을 위해 한 번 실천해보세요. 막연한 직장에 대한 동경이나 불만도 구체화 되면 길이 보이실거에요. 님! 화이팅에에요!3. 나는 나
'06.12.13 11:42 AM (124.0.xxx.134)산다는 게 다 그런거 아닌가 해요. 저도 삼십대중반.
5살, 7살 딸아들둔 직장인인데요
직장인 엄마들은 글쎄 자기일은 있지만 또 그게 그래요
철저히 직장인도 철저히 가정주부도 아닌 어중간한 입장.
전 가끔 이런 생각해요
이렇게 바쁘게 살며 나이 50, 60되면 뭐가 달라져 있을까
계절이 가는지, 낙엽이 지는지, 눈이 오는지.....
저도 마트같은데 할일 없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한번 돌아다녀
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으면 참 좋겠다.
절 이해 하시겠어요
힘내세요.4. 저도요
'06.12.13 12:07 PM (219.255.xxx.254)시부모님 두분 모셔보앗어요. 넘넘 가슴아프고 우울증도 왔어요, 잘해주셔도 어찌나 일도많고 하루가 빨리가고 남들은 직장다니며 잘나가고. 박차고 나가겠다고 매해년 다짐하지만 안돼요. 제탓이구 용기없음이에요,
상담한번받으니 문화센타 다니며 동아리도 들어서 자꾸어울리다보면 소개도 들어올수있고 기회가 된다는 군요.
전그것도 할 시간도 용기도 없어서 (시부모님 남편 아이 반대) 못해보았어요.
앞으로 큰 이변 없음 그렇게 살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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