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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너무 힘듭니다.

사람..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06-12-12 20:53:25
자라면서 사람때문에 늘 힘들어왔습니다.

저는 유머있는 성격이고 정신연령이 좀 어린 편이에요.  하지만 부모님께 예의범절을 확실하게 배워서

어떤게 경우인건지.. 그저 보통사람만큼은 알고 있답니다.

자라면서 항상 저는 구설수에 시달려왔어요.

예를 들면 제가 써놓은 일기를 친구가 보고 요란스럽게 학교전체에 알리며 절교를 선언한다던지

같이 컨닝을 하자고 내꺼 보여줄께 니꺼도 보여줘 하는 친구가

제가 보지도 않았는데 제가 컨닝하자고 했다고 이르거나 하는 식이었어요.

그리고 항상 제 주변엔 전교에서 가장 요란하고 웃긴 아이가 있었구요.

그러다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엄마가 되었어요.

항상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려운 일에 휘말렸기에 (초등학교3학년때같이 어릴때부터 저를 가운데

두고 치고박고 하는 아이들이 있지를 않나.. 4학년떄 남자아이들이 저때문에 싸우고.  

저는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 말하길 뭘 생각하는지 모를뿐 착하고 너무 순한 성격이라 합니다.)

아주 조심조심 인간관계를 해왔지요.

그런데 올해.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구설수에 올랐는데...

그 일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그럴수 있냐는 말들이 비난아닌 비난이 되어

몇명의 친한 친구가 제게 등을 돌리게 되었어요.

동네에서 사귄 아이로 인한 친구들이고 1년쯤 사귄 친구들이었구요.

제가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소문낸 엄마는 지금 그 엄마들과 너무 잘 지내는데...

저는 그 말을 안했다고 하면서 부인할때 제가 취한 태도가 미안하다가 전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오해도 결국 인간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내가 만든것이라 미안하다 해야 하는데 안했기

때문이라 억울하기 짝이 없는거였어요.

그 와중에 또 다른 이는 저를 정말로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과 같이 있을때 한 뒷담화를 저 혼자  한 이야기로 만들어 그 뒷담화 주인공에게 전했구요.

일단 그 주인공과 저도 또 다투었겠지요?


저는 그들과 거리를 두며 자중의 시간을 갖고 있었어요.

어쨌든 저는 그런 일들이 많았고 사주를 봐도 평생을 구설수를 안고 산다고 나와있었는데..

사람들과 사귄거 자체가 잘못되었다 싶어서요...

그런데 또 그런 일이 생겼어요.

모임에 못나갔는데.. 그 모임이 있었는지도 몰랐거든요.

어떤 엄마가 전화를 해주어서 알았는데..

그 모임주최자에게 나도 어떤 엄마가 전화를 해서 알았다고 하니..(나도 안나갔는데 라는 내용)

그 모임주최자가.. 그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나도 안나갔는데 라고 말한취지가 뭐냐.

나오기 싫음 나오지 말아라.  누구누구 엄마가 나도 안나갔는데 라고 말하더라 (이게 말도 안되죠.

도대체 그게 무슨 욕할거리라고)

그 안나갔는데의 뉘앙스가 뭐냐. 이렇게 전한거에요.

그것도 제 전화 끊고 나서 바로..

그 모임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그 엄마는 자기자신이 전하고 싶었는데 저로인해서

그사람에게 얼굴을 못들게 되었다면서..

말을 어떻게 했으면 그러냐는거에요..

저는 하느님에게 멩세코 그냥 무심코 나도 누구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나도 안나갔어라고 해서

알았어.. 라고 말한거 뿐이에요.

그 말을 전한 주최자가 자기 말로는 자기는 그렇게 시원하게 다 이야기하고 숨기고 그런거 싫다는거에요.

자기는 뒤끝이 없고 말이 직선적이래요.

날더러 기분 나쁘냐며 그말도 또 자기가 전해주냐는거에요.


저는 왜 이런일에 계속 연루되나 모르겠어요.

그엄마랑은 오해를 풀었지만..  사실 첫번째 사건과도 연루된 엄마였기에..

아마 저에 대해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을거에요.


보통 사람이.. 보통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너무 잘 지내죠)  착하다 순하다는 소리 듣는 사람이

이런 일에 연달아 연루될수 있나요.


그리고 살면서 몇년단위로 계속 그렇게 연루될수도 있나요.

저는 제 존재 자체가 세상에 별로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너무너무 좋아하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제가 그 아이에게 전한 비밀이야기를 몽땅 다 소문낸

(짝사랑하는 남자애 이야기까지) 초등학교때 친구.

역시 저를 계속 시키는데로 안하면 혼낸다 죽이겠다 남들도 다 놀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던

저학년때의 친구.  그친구는 고학년이 될때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혔어요.

저는 늘 그렇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면 이런 구설수에 휘말리곤 했는데

다행히도 아주 가까운 친구들은 계속 있구요..

지금의 친구들은 제가 그런 핸디캡을 안고 있다는것을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게 조언도 해주고 정말 좋은 친구들이고 한..10년되었나봐요.


올해는 유독 너무 힘들어서 죽겠네요.

이런 일이 사실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로 힘든건 아니었어요.

왜냐면 어릴땐 이런 일들이 사실 한두번씩은 오해로 있게 마련이었고 그땐 그렇게 오해로 풀어지는 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들 엄마가 되어서는 그게 아니네요.

아이도 연루되어있고 동네사람들도 있고..

정말 너무 괴로워요.

굿이라도 해볼까.  평생 안고 산다는 구설수를 이겨내고 살수 없나. (저 기도도 많이 하는 사람인데

도대체 왜 운명을 이기지 못할까요.)

그냥 여러생각이 많아서요.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예전보다 지금 더 기운이 없어요.

예전엔 이기자. 내가 뭔가를 해서 고쳐보자.  내 단점이 많겠지. 했는데..

자꾸 이런일들이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들이 내게 돌아오면 아주 크게 터지는 일들이

(그건 어떤 엄마도 제게 말한일이에요. 사실 그런일에 연루 안되는 사람 없는데 왜 자기한텐

그렇게 되냐 하면서..)  사람지치게 해요.

딱 죽어버리고 싶어요.

그런 운명이 있나요?

이겨낼수 있을까요?

내 성격때문이나 내 조건때문이 아니라면.. 운명을 어찌 이길까요?





제 외모가 좀 많이 눈에 띄거든요.  스스로 말하려니 쑥쓰러운데  부끄럽지만

예쁘다 이런느낌은 아니구요.  

어릴때부터 주욱 그거때문에 좋은점도 많았구요.

인기도 많았던건 그거 때문이 많았어요.

커서도 그게 좋은점도 나쁜점도 있네요.

저렇게 생긴 사람이 저렇게 격의 없이 구는구나. 반면

저렇게 생겨서 인간적인 단점이 너무 많구나.  무시할수 있겠구나.

자랑이 아닌거 아시죠.

메리트라기보다 눈에 띄는건 어디서건..좋은게 아니고 전 정말 그게 싫어요....

혹시 이것도 이유가 될까요.

IP : 211.176.xxx.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전거
    '06.12.12 9:21 PM (211.200.xxx.243)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저도 다른 나쁜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오해를 샀던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내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에게 내 마음이 그대로 잘 전달되지 않았나봐요
    내 의사를 정확히 상대에게 전하는일도 기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책을 부지런히 읽고 있답니다.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요..

  • 2. 경험녀
    '06.12.12 9:40 PM (58.141.xxx.100)

    그냥..모든관계를 다..끊어세요
    그리고..조용히 혼자다니시고 아이들만 신경쓰시구요
    경험으로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러다보면..어느순간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느끼실겁니다.
    저또한 그런 인간관계때문에 정신과도 다녔어요
    전 그래서 요즘도 조용히 혼자 지냅니다.구설수에 오를일도 없고..
    모여서 남험담하지않게 되고..힘내세요 그깟일로 죽고싶나니요...

  • 3. 충분히
    '06.12.12 9:43 PM (124.5.xxx.181)

    이해 되는 글이에요.
    저도 그렇거든요.
    말을 하지 않아도 제가 그 자리에 없었어도 모든 상황이 걸고 넘어갑니다.
    운명이라고 쓰신 것 그 맘도 공감이 가요.
    저 40대 중반..... 이제 지쳐서 가족 외에는 인간관계 거의 없습니다.
    멀리 있는 동생들과 전화로 외로움 풀고 어떤 곳에도 저를 집어 넣지 않습니다.
    시댁에서도 무슨 일이든지 조심 하고 먼저 제 의견을 말 하지 않구요.
    남편도 살면서 제가 겪는일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감싸주고 이해 해줍니다.
    소극적이 되고 비사회적인 인간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어요....
    원글님 잘못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 하면 정말 견디기 힘들죠.
    다만 무슨 일이든 남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지는 거......비슷한 사람 있으니 힘 내셔요,

  • 4. 처세
    '06.12.12 10:45 PM (218.238.xxx.45)

    아줌마사이에도 처세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는데 자꾸 엮인다는 것은 원글님의 말의 어떤부분이 그런일에 안 좋게 들어간 거지요
    말은 돌고 돕니다
    말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하고요
    저도 주변에서 말실수로 난감한 경우 당한 사람 봐왔고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남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배려하지 않고 너무 착하고 단순해서 임기 응변에 약하다는 겁니다
    저도 맘이 무척 약하고 인간관게에서 성처를 많이 받는지라
    저라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안 줄려고 말을 조심합니다
    그리고 너무 사람 관게에 깊게 빠지지 마시고요
    약간 아웃사이더로 있으세요
    그리고 위의 경우도 전해준 엄마가 모임이 있는데 안갔다고 했다고 전하셨는데
    그것보다는 그 엄마가 모임이 있는데 사정이 있어못갔다고 하데요
    전 그런 모임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다음에는 그 모임에 저도 참여하고 싶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말 참 어렵죠
    그리고 어휘 선택이 어렵고요
    저도 소시적 제 말투가 많이 비꼬는 말투라고 친구들이 그래서 고민 많이 했어요
    결국 그게 저의 부정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된거고
    주변에 좋은 평가도 못 받고요
    그런데 지금은 조용한 관게를 유지하니 사는게 편하고 저의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 5. 이해
    '06.12.12 10:55 PM (124.53.xxx.214)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그게 싫어 집밖에는 나가지두 않아요. 남들은 이상하다말할수 있지만 동네 아줌마들 모여 남의 얘기부터 속속들이 정말 짜증나는 얘기들,,,으악.. 우르르 몰려다니구.. 혼자하니 외로울때도 있지만 괜찮아요...

  • 6. 이은정
    '06.12.13 10:31 AM (211.220.xxx.218)

    근데 혼자놀다보면 편한점도 많아요.저두첨엔 외로우니깐 아이칭구만들어줄려구 일부러 만나러다녔지요.근데 그게 오히려 상처로 돌아올때가 많아요.ㅠㅠ 다내맘같지않기때문에 사람에게받은상처 오래가더라구요.힘내시구여..전혼자놀아도 넘잼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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