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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할아버지 손주한테 기분내기도 어려워요..ㅎㅎ

...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06-12-12 00:19:33
손주 붕붕카 사놨다..

아들이 본가가 있는 지방에 갈일이 있어 들른다니까 붕붕카 사놓으셨답니다..

근데 승용완구 물려주기로 한 집이 줄을 서있거든요...
요런조런거 붕붕카 비롯 4대...

그래서 전부터 사주신다는거 있어요..준대요...했는데
(참고로 물려쓰는거에 거부감 없는 어른들이세요.)
근데 시어머님 저번에 느이집갔을때보니 없더만 그래서 샀다...

ㅠㅜ 우리애가 아직 못 걸어서 걸으면 물려준다고 해서 그런건데...
그리고 그후 붕붕카는 물려왔어요.어머님은 못보셨지만
그리 말씀드렸는데도 죄송해서 그러나보다 여기셨는지 턱하니 사놓으셨네요.

남편 차도 안가져가서 버스로 와야하는데
집에 있는 거기다 비싸게 산 물건..인터넷보다 50% 비싸더라구요.
아깝지만 서운해하시면 고맙습니다하고 받아오라고 시켰는데
남편이 잘 이해시켜 드리고 카드취소하고 왔네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주 장난감 옷사주는것도 큰 재미일텐데
(이제 장난감은 안 사주실꺼다 남편이 그래서 웃었네요..)
가게가서 사는것이 젊은 사람이 사는것보다 비싸지요. 종류도 많아 고르기 어렵지요.

가끔은 기분맞춰드리느라 장난감 백화점따라가서 몇번 받아왔는데
또 지방이라 종류도 적어서 원하는것도 못사고 비싸게 사고
서울오는 버스에 짐으로 들고 오느라 고생 좀 했지요.ㅎㅎ

애옷도 사주신다는데 마트에 데려가셔서는 고르라는데 매장은 두개...옷은 비싸고 가격대비 별로고
에고...옷은 진짜 서울이 싸잖아요.브랜드 이월도 많고 알고는 배아파서 살수가 있어야지요.
친정부모님은 한번 애옷 사오셨다가 서울서 쇼핑하면서 얼마나 싼지를 아시고는
아예 돈으로 주시더라구요..ㅎㅎ

이번에 붕붕카도 저 책 필요해요 그걸로 사주세요~로 할아버지 기분내시라고했는데...
ㅎㅎ 살때 말하라네요 사주신다고요...ㅎㅎ
그냥 돈으로 주시면 잘사는데...농담입니다..ㅋㅋ

예전같이 할아버지노릇하기도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엔 먼저 뭐 사주세요하고 적당한거 말씀드려야겠어요..

아님 며느리라 어떻게 해달라고하면 좋으세요^^
형편은 딱! 보통이세요.아주 잘살지도 어렵지도 않은 두분은 너무 검소하신 분들이
자시 손주에겐 어찌나 퍼주실려는지 죄송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IP : 125.131.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6.12.12 12:45 AM (58.227.xxx.160)

    손주가 넘 이쁘신거지요.. 저희 시댁은 있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장난감 꼭 인터넷으로 저보고 알아보하고 하십니다. ㅋㅋㅋ 백화점에서는 아까워서 못사시겠대요.
    어른들이 그래도 형편이 되시는 한도에서 사주시겠지요. 그냥 고맙습니다~ 받으세요.
    저희집도 좁은데 붕붕카 2인용으로 사주시는 바람에 난감하긴 했지만, 애 자라면 장터에 내다 팔 생각합니다. 물건이 중복으로 생기면 장터에 내다 파세요~
    어른들은 그저 손주 뭐 해주시는게 낙인 듯 싶어요.

  • 2. 원글
    '06.12.12 12:48 AM (125.131.xxx.16)

    ㅎㅎ 안그래도 집도 좁은데 20평에서 사주시는대로 다받으면...ㅎㅎ
    차라리 집을 사주세요 합니다...속으로요...아니다 남편이랑 같이요...농담으로요~

  • 3. ..
    '06.12.12 1:02 AM (211.193.xxx.148)

    어른들께서 조금 서운하셨겠네요
    인터넷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도시가게들보다 조금 비싸게 사셨더라도 그게 할아버지마음값이려니 그저 모른체 하고 감사히 받으셨으면 어른들이 더 좋아하셨을것 같아요
    다음엔 장난감하나 사려고 하시다가도 계산밝고 알뜰한 며느님에게 혹 흠잡히지않을까 조심스러워서 주저하시게 될듯 싶네요
    그래도 시부모님께 감사한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서로 마음은 통하시니 한편으론 대견하게도 여기시겠지요
    고마우신 분들이시네요

  • 4. 원글
    '06.12.12 1:10 AM (125.131.xxx.16)

    그러게요...그게 맘에 걸려요...
    그래서 남편더러 서운치않으시게 상황봐서 짐되더라도 들고 오라고했는데
    어찌 그렇게 됐네요.
    남편이 같은 용도로 두개씩 있음 뭐하냐고 그러니까 이해하시더래요.
    최대한 자기 의견인양..ㅋㅋ 여우남편이죠.
    그냥 받아왔어야하는거 아닌가 후회도 되고 왠지 잠이 안오네요...생각이 많아서.
    늘 애엄마 맘에 들어야한다고 물어보고 살려고하시는데
    적당히 필요한거 만들어서 말씀드려야겠어요...앞으론...
    근데 뭘 물려주겠다는 고마운 사람이 이리 많은지 살게없다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 5. 아마..
    '06.12.12 1:27 AM (222.101.xxx.87)

    아마..지나가다 가게에 그런 장난감들이 보이면 내 손주 생각에 발길이 안떨어져서 그럴지도 몰라요..괜히 그런거 빤히 쳐다보고 잠시 손주생각하고있으면 점원들이 말걸죠..손주분꺼 보시게요? 몇개월이에요? 아유~이쁘겠다..이런거 잘갖구 놀아요..등등...울 친정엄마도 저희결혼 반대 꽤나 하셨지만..백화점에서 아기옷같은거보면 괜히 그냥지나칠수없고 그렇다고 저거 울애기도 입히면 이쁠텐데..하신대요..뭐 그래서 사신게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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