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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년,귀머거리 삼년,장님삼년.

ㅠ.ㅠ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6-12-11 23:21:19
이혼율이 높아졌다고 하잖아요...
요즘 젊은사람은 참을성이 없다는둥. 자기만 생각한다는둥....
그런데 누가 요즘 벙어리 삼년,귀머거리 삼년,장님삼년.이러고 살겠어요?

우리 엄마도 네가 무조건 참으라 하는데...
왜 제가 무조건 참아야 하는건가요?

우리 시엄니 자기 아들들 불쌍하다고 매일 그러세요.
멀리 문상을 가서 불쌍하고, 일이 바빠서 불쌍하고, 추운데 아침일찍 출근하느라 불쌍하고...

제가 '그러면 며느리는 안 불쌍하세요?' 이렇게 물어보려다가 참았습니다.

며느리도 일도 바쁜데다가 집안살림도 해야하고 아침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아침밥도 해야하고
일끝나고 들어와서는 집안일도 해야하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 해야하고...

아들이 셋이나 있는데 궂은일은 우리가 다 하고...형들은 수고했다는 말도 없고.
뭐 제가 시엄니 모시는건 아니지만 약값에 병원비에 용돈까지 우리가 다 하고 있어요.


우리 시엄니 왈~큰형은 모시고 살아서 안돼고 작은집은 사정이 있어서 안돼구...
그런 큰집 둘째집 자기 자식들 과외  60만원짜리(한과목에...그것두 초딩을.)시킵니다.

그러면 우리는요? 우리는 넉넉해요?
형님들은 집이나 자기 집들이지 우리는 콩만한 전세 살아요.

누군 돈이 남아돌아서 약값에 용돈까지 대고 있냐구요.

신랑은 네가 이해하라고 하는데

정말 서운하고 답답합니다.



IP : 58.230.xxx.2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06.12.11 11:24 PM (211.176.xxx.53)

    내자식이 더 불쌍한거죠.
    남의자식보다는요..
    그런데 제가 시어머니가 될 입장이라서 그런걸 생각하는데요..
    그걸 왜 며느리를 붙잡고 하나 싶어요.
    저는 아무리 내 아들이 불쌍해도 내 남편붙잡고 하거나 아예 입을 다물거 같아요. 본인에게 전화걸어서 니가 애쓰는구나 이러구요.
    지금으로선 도대체 며느리를 붙잡고 걔가 불쌍하다 이럴거 같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그 심리의 저변엔
    '너는 불쌍하지 않고 내 아들이 고생하는데 넌 놀고있구나" 를 강조하고 싶은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전 일부러라도 이일 저일 만들어서 시어머님 보시는데선 계속 움직이고 바쁘게 하구요.
    (사실 바쁘죠)
    시어머님이 무슨일로 전화하시면 제가 빨래막 개키다 전화받아요. 밥앉히다 받아요. 지금 나물 무치고 있었어요. 해요..
    그러면 적어도 내아들만 바쁘고 불쌍하다는 말은 안한답니다.

  • 2. 직딩
    '06.12.12 9:43 AM (210.180.xxx.126)

    며느리는 직장 다녀도 놀다 오는줄 압니다.
    늘 힘들다 바쁘다 연발하시고 시집 잘가서 귀부인 된 친구들 얘기 지어내서 라도 무심결에 흘리는척 시엄니에게 하시구요,
    늘 어디 아프다 병원가니 홧병이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하고 시엄니 귀 옆에가서 방송을 하세요.
    자꾸 하시면 좀 효과있습니다.

  • 3. ..
    '06.12.12 10:18 AM (58.148.xxx.56)

    페**지 선전에 애미아 나 간다 하니까 장농 문 열고 걱정하잖아요
    이 냄새를 어쩌지 하고
    결국 페**지 뿌리고 해결하는데 그거 보는데 참 신경쓰는 일인데
    어른들은 나 간다 하면 그뿐 인것 같더라고요

  • 4. 살림싫어
    '06.12.12 3:07 PM (210.121.xxx.211)

    지금은 하늘에 가신 어머니가 사표쓰지 않고 선생하는 며느리 친구에게 하시는 말씀 '살림하기 싫어
    직장나가는 게지' 그러는 당신 따님도 선생님인데.

    imf때 직장 잃고 잘 풀리지 않는 아들 대신 직업전선에 나와있는 며느리 하늘에서 보고 계시려는지...

    '어머니 저 살림하기 싫어 밖으로 나온거 아니거든요. 먹고 살려고 애들 교육시키려고
    발 버둥치고 있거든요.'
    보시거든 애들아빠 직장 하나 구해주세요

    갑자기 하늘에 가신 시어머니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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