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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화 할수 있는 친구 몇명이나 있나요

친구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06-12-11 21:56:50
저요
한명도 없네요
제가 지금 서른 중반인데요
원래 안그랬거든요 뭐 학교때 부터 인기 있는 축에는 안들었지만 그래도 한 두명씩은 쭉 있었거든요
직장 다니면서는 같은 직원 무리끼리 오래도록 결혼해서도 계도 하고 자주 만나고 몇명은 결혼하고도
계속 자주 만나고 연락하고요

근데 그중 한명이랑 제가 껄끄러운 사이가 되어서리 다 연락 안합니다 제가요...

또 어릴적부터 아주 죽고 못 사는 친구 둘이 있는데 하나는 넘 부잣집 며느리가 되어서 평민으로 사는 저랑 수준이 달라요
또 하난 아직 미혼이라 이 아줌의 얘기들이 진짜 아줌마 소리로 밖엔 안들리나 봅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니는데  동네 아이 친구 엄마들과도 친할법한데 그냥 밖에서 눈인사 정도이구요
첨에 친할려고 제가 많이 다가가고 했는데 원래 알던 엄마들끼리 똘똘 뭉치더라구요
제가 뭐 억지로 그무리에 어룰리고 싶진 않더군요

잘지내던 이웃은 이사가더니 그 길로 연락 두절이구요
새로온 옆집 이웃은 울 집에 자주 오고 하는데 저랑 넘 안 맞아요
아이 앞에서도 ㅅ자 들어 가는 욕을 하고
전 어린이 집은 잘 빠지기도 하거든요 뭐 할아버지 댁에 간다든지 어디 가족 행사가 있다든지 하면
근데 이 이웃은 갑자기 시골에 갔다 와야 하는데 아이가 마칠려면 1시간 있어야 하니
저보고 맡아 달랍니다
원에 빠지고 데려 갈수 없다고.....

여튼 지금 제겐 친구가 아무도 없네요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이기적으로 남을 대하진 않거든요
뭐 싫은 소리도 할줄 모르고 울 집에 오는 사람 가라고 말도 못합니다
내가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잘 나눠주구요
그리 잘난척 하지도 않구요

근데 지금 서른 중반에 제 인간 관계는 왜 이리 최악일까요

아무래도 제가 문제가 있나봐요

남편이 좋고 자식이 많아도 말못할 속을 친구 에게 많이 풀고 했는데
그 많던 친구들이 다 어디 갔는지

IP : 220.120.xxx.1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6.12.11 10:03 PM (125.186.xxx.80)

    제가 느끼기엔 사람을 너무 '판단' 하면서 사귀는 것 같네요.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지금 상황이 어떻고, 누구는 이렇고...
    타인이 보기에 좀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친구'라는 이름으로 맘 편하게 대할 수는 없나요?
    나랑 경제 수준도 같고, 상황도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한 사람은 없습니다.
    나 보다 잘 사는 친구도 있을 수 있고, 상황이 다른 친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친구의 상황과 주변에 영향을 받지 마시고 개인과 개인으로만 만나 보세요.

    결론은 님이 맘을 닫고 있다는 것, 그게 문제인 것 같네요...

  • 2.
    '06.12.11 10:31 PM (59.86.xxx.202)

    지금 연락할수 있는 친구. 생각은 나나 용기가 없네요 두어명.
    연락하면, 전화는 거의 안받는 A, 전화하면 받으나 그닥 속얘기 못하는 B.
    둘다 있으나마나 저도 연락할수 없는것 같네요..

    전.. 친구들 만나면 망가져서 웃음을 주고 싶은 스타일이에요.
    허나 지금은 곁에 아무도 없고 남편과 남편주변친구부부들밖에..(직장동료는 제외)

    82쿡 같은곳에 속내 털어놓고 하다보니,
    진실된 얘기는 실제 털어놓기 어려운것 같기도 하네요.
    저희 엄마왈, 친구는 언제든지 생길수 있다 라고 하셨었는데.
    지금의 저는 아직 어려운것 같기도 하고..

    사실. 내 옆에 바로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보니.. 참 우울하네요.

    정말 속내 다 털어놓아도 아쉽지 않을만큼 좋은 친구가 있었지만,
    그 친구와 남자친구가 제게 준 상처로 엄청 힘들어 하다가,
    올해 연락이 닿아 전화했는데, 그전의 그 감정이 안생기더군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그 친구 생일.
    그래도 생각나는거 보면, 지금까지 젤 좋은 친구는 그 아이였나봐요..

    님글로 다시 생각에 잠깁니다..

    아.
    그리고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어른들 말 틀린것 없다고, 친구란 새로 생길꺼에요. ^^

  • 3. 나이
    '06.12.11 10:38 PM (203.170.xxx.7)

    들어 가니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던 말이 실감나네요
    옛친구들 만나면 정말 편하고 좋더라구요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갈수 있다면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네요

  • 4. 그런데
    '06.12.11 11:00 PM (218.52.xxx.9)

    정도의 차이지 나이드니까 이 이유, 저 이유 하여튼 각종 문제들로 친구들이 하나둘씩 떨어져나가더라구요
    지금 당장 전화할 친구가 여러명 있긴 하지만, 예전같진 않음은 같거든요
    저두 한 반쯤은 줄어든것 같아요
    평소 여럿은 못사귀나 나이때 환경별 학교별로 소수정예로 깊게 사귄다고 자부했는데 말이에요
    결혼하면 제일 친한 동반자이자 벗 있으니 안한 저보다는 덜 외롭겠지 했는데,
    주위를 보면 꼭 그런것만도 같지 않고
    인간은 절대고독이란 사슬에서 벗어나기 힘든 존재같아요
    누가 있든 없든 그저 외로울때가 있더군요

  • 5. ..
    '06.12.11 11:04 PM (220.117.xxx.165)

    친구...
    글쎄요...
    친구...
    재미있게 스트레스 풀고 살짜쿵 내 주변 욕하고 하하호호 거리고 놀때만 친구죠 뭐... 요즘은 그런생각 들어요.
    우울할땐 속얘기도 다 못하겠어요. 내얼굴에 침뱉기라.

  • 6. 저녁
    '06.12.11 11:11 PM (61.85.xxx.101)

    9시에 간크게 전화할 친구 전 없는데요.
    지금은 11시 이긴 하지만요.
    모두들 가정에서 식구들과 있을텐데, 그런 생각하면 전화 못하겠어요.

    그리고 고민들 친구나 이웃에게 말 못하겠더라구요. 가끔 82에 하긴 하지만, 그것도 요새는
    좀 불안하구요. 그냥 금방 썼다 삭제해 버리게 되더군요.

  • 7. 찾아보세요^^
    '06.12.11 11:13 PM (221.152.xxx.40)

    저와도 비슷한데요, 저도 3, 40대에는 친구 사기기가 아니 만들기가 어렵고 했는데, 아이가 학교 가면서
    고학년이 되고 하니가 엄마들이 서로 정보 교환이나 학교일로 만나게 되고,그 중에서 서너명 종종 밥먹을 일이 만들어 지고, 지금은 취미생활을 하니까 서실에서 유대관계가 만들어 지고, 수영하면서 서로 밥도 사고 수다도 떨고 그래요.다 때가 되면 생기고 만들어 지고 하나봅니다.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8. 저..
    '06.12.12 1:47 AM (211.243.xxx.194)

    올 한 해동안 지난 10년간 가까이 지내거나, 가끔 연락해도 속으로 깊이 생각했던 친구들이 화악~~~ 사라져가는 경험을 했어요.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데, 나도 상대방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결국 남은 건 고등학교 때 친구들 몇 명과, 꼬마 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한 교회 다녔던 친구들 정도...
    처음에는 우울했는데, 이제 변화할 때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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