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가 접시랑 공기를 깨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오늘 남편이랑 어딜 좀 갔다가
남의 집 대문 쪽을 좀 막아서 주차했길래 제가 다시 좀 뒤로 간다는 게
주차되어 있던 뒷차랑 살짝 부딪혔어요ㅜ.ㅡ
차번호판 다는 곳에 살짝 닿았던 모양이더라고요.
놀라서 얼른 나가는데 차주가 보고 있었는지 바로 달려오더군요.
미안하다 사과를 하니 이 아저씨..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당신이 운전했냐고.... 인상을 팍 쓰데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말할 틈도 안 주면서 다 열어서 점검하고 봐야 한다고...
겉으로 상처없다고 모르는 거라고....
차를 세게 받은 것도 아니고 뒤로 천천히 가다가 닿았는데
여자 운전자니 봉 잡았다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 차는 앞범퍼 쪽에 페인트로 칠한 자국도 보이고 연식이 좀 되어 보였습니다.
이 아저씨 바로 카센터 연락한다면서 종이를 가져오더니 확인서 써야 한다고 하더군요.
상처는 없었지만 예전에 갈아 놓은 곳을 페인트로 덕지덕지 해 놨으니
이 참에 갈자 싶었거나 돈을 받을 심산인 거 같았습니다.
제가 실수는 했지만 몰아세우고 엄청난 사고낸 사람에게처럼 화를 내니...좀 어이없었습니다.
티끌만한 상처라도 났으면 당연 제가 보상하지요.
그런데 뭐가 있지도 않은데 무조건 점검하고 카센터 불러야 한답니다.
소란하니 일 보러 갔던 남편이 왔는데 남편에게 그랬지요
그냥 보험 부르라고....보험수가 올라가도
저런 사람에게 미안한 맘도 안 들고 돈 한 푼도 주기 싫다고...그때 이미 저도 맘이 상했습니다.
내 실수만큼 보상도 하려고 생각했었지만 저렇게 나오는 사람에게는 돈이 아깝다고...
남편도 수긍해서 보험사에 바로 연락했습니다.
그 아저씨는 카센터 사람을 부르더군요. 그 쪽도 보험 부르자고 했구만;;
카센터 남자 와서 보더니 어이없어하더만요. 당연한 게... 어디 뭐가 있어야지요.
근데 웃긴 건 어이 없어 하던 그 사람도 차주가 바꾸고 싶으면 바꿔야지요 하면서
나중엔 범퍼 갈라고 부추기는 겁니다 자기들 손님이니까;;
보험에서 와서 보더니 이번 일로 상처난 것은 전혀 없으니
보험 처리는 어려울 거라고 어쨌든 나중에 연락 준다고 하니
이 아저씨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보험 수가에 전혀 영향 없으니 안심하라 하더군요.
그리고 저런 사람들에게 잘못 걸리면 돈 뜯어내려 하는 사람 많으니
오히려 보험사에 맡겨 손해 사정 받게 하는 게 낫답니다.
남편도 액뗌한 셈 치고 마음쓰지 말라고 하는데
오늘 그 아저씨 보고 나는 저 사람처럼 옹졸하고 어른답지 않게
나이 먹지 말아야지 다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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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뗌했어요-_-;
흠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06-12-10 21:30:45
IP : 211.221.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
'06.12.10 10:26 PM (121.143.xxx.171)경험 저도 있습니다
길가변에 잠시 주차 할려고 후진하다 RV차를 살짝 받았네요
주인인 아줌마 득달같이 달려와 기스났다고 뭐라 뭐라 하더군요
제가 보험사 부르고 기다리다가 범퍼 높낮이가 틀린데 어떻게 기스가 날까 생각하며 말하니 부득부득 우기다가 만일 내가 기스 낸거면 싹 갈아줄꺼고 아니면 당신 사기죄로 고소할꺼라고 맞서니..
그제서야 그냥 없던일로 하고 가라더군요
정말 한 껀수 올리려는 사람들 주위에 많더라구요 그 다음부터 대물한도 3억으로 올려버렸습니다
외제차면 어쩔까 싶어서요
님도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구요. 담에 그 차가 님 차 살짝 받으란법 없지 않으니 기다리세요
똑깥이 해줄날이 올지도 몰라요2. 저도요
'06.12.11 2:16 AM (222.117.xxx.114)전에 남편이랑 부안 I.C에서 요금 내려고 서 있다가,
내가 지갑 여는걸 보느라 남편이 잠시 한눈 파는 바람에
앞 차에 살짝 키스했는데
정말 오래된 세피아 운전자 아줌마가 외지차라 만만했는지
범퍼를 갈아야 한다더군요.
공업사에서도 어처구니 없어하더니
결국엔 장사꾼인지라 간다고 하데요.
30만원 보내줬습니다.
순둥이 남편 그 앞에선 찍소라도 안하더니
집에가는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전라도 차라고
딱 붙어 달리더라고요
왜 엄한데 화풀이 하냐고 소리좀 질러줬죠.
무서운 사람 진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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