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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경련하는 아이... 열날 때는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613
작성일 : 2006-12-09 21:40:35
아무 이유없이... 그러니까...
기침이나 콧물나오거나 하는것도 없이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올랐어요.
지금 15개월이구요.

2개월때 예방접종 후 처음 경기를 한 후로 세번정도 더 했구요...
그래서.. 열이 날때마다 조마조마한 맘으로 몇일밤을 꼴딱 샙니다.
열성경련 하는 아이는 어쨌든지 열만 안 오르게 하면 경기는 안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필사적으로 해열시키고자 노력하는데요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하시는 방법대로
옷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고(병원에서는 분무기에 물을 넣어서 몸 전체에 뿌려주드라구요. 그 방법도 씁니다) 해열제 먹이고.. 그렇게 열을 내렸어요.
한번 열이 나기시작하면 5일은 기본입니다.
물론 병원도 가고 처방받은 약도 먹이고 때로는 입원도 하구요.
지금까지야 감기를 동반했거나 예방접종 후 고열이 나는 경우였는데 이번은 특별한 이유없이 열이 나네요.

근데.. 제가 지금 궁금한거는요..

저번..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경기했을 때, 그때는 어른들 말씀대로 한의원으로 경기하는 애르 데리고 달려갔습니다.
근데..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열이 날때는 몸을 덥게 해서 땀을 많이 빼면 열이 떨어진다구요.
자꾸 벗겨놓고 춥게 해놓으면 감기들고 더 안 좋다시더군요.
그때는 고개를 젓고 나왔습니다. 별다른 조치 없이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신뢰가 안가서요.
근데.. 지금의 의구심이 들어요.
과연 어떤 게 맞는걸까요?  
해열제를 먹여서 열을 떨어뜨리는건 몸속 깊은곳의 열까지 없애지는 못하기 때문에 오래 간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렇다면 정말 몸을 덥게해서 땀을 많이 내야 하는걸까요?

문제는... 저희 아기는 열성 경련을 하잖아요. 몸을 덥게 하는 과정에서 열이 더 나서 경기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 그게 너무 무섭고 겁이 나서요...

아기가 경기 일으킬때... 저 정말 .. 너무 무섭습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맘이 너무 아파서 미칠것 같기도 해요.

이번 열은 또 얼마나 갈지...

선배맘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ㅠㅠ
IP : 221.162.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성경련은
    '06.12.9 9:45 PM (59.9.xxx.105)

    5세가 넘으면 없어진다고 들었어요.
    열없이 경기하는건 좀 문제가 되지만
    열성경기는 크면 괜찮데요.

  • 2.
    '06.12.9 9:48 PM (222.101.xxx.119)

    전 애기 열나면 다 벗겨재우는데요..제가 애기 겨드랑이에 손넣고 옆에 누워 자면 열 금방 내리던데요...응급실가도 일단 옷 다 벗기라던데..열떨어뜨리는게 우선이라구요

  • 3. ...
    '06.12.9 9:51 PM (220.73.xxx.57)

    종합병원으로 가보세요.
    소아 감염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요.
    깊은 곳의 열... 덥게 해서 땀을 내서 열을 떨어뜨리라고요?
    땀이 왜 난는것인데요?
    몸의 열이 높으니 열을 떨어뜨리게 하기위해서 몸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옷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는것은 땀이 나와 열을 떨어뜨리는 것 보다 더 빨리 열을 내리기 위함이지요.
    남의 말 잘못 듣다가 큰일납니다.
    열 나는 원인을 잡으셔야지요.

  • 4. ..
    '06.12.9 10:36 PM (125.183.xxx.177)

    경기하는 애를 데리고 한의원에 데려갔다니 큰일내겠네요..어휴..
    열나는 원인이 따로 있겠습니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면역작용으로 그리 나는것을 어찌하겠습니까? 뇌파 이상없는 열성경련이 확실하다면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아가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시고, 열나면 지금처럼 해열제 먹이시고, 태피드 마사지(아까 말한 더운물로 몸 닦이는거요..)열심히 하시고, 감기 빨리낫게 물이랑 과일 이런거 먹여서 튼튼하게 만드셔야죠..
    7세이후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하니 너무 걱정마세요.. 단. 집에서 애써도 열 안내리면 얼른 병원데리고 가세요.. 한의원 델꼬 가지 마시구요.. 한의사가 응급조치 해줄수 있겠습니까?? 약도 물론 없구요..

  • 5. 놀라셨죠?
    '06.12.9 10:52 PM (211.193.xxx.148)

    딸이 열성경기가 아주 심했습니다

    돌무렵에 처음 약하게 하더니 점점 강도도 강해지고 일단 열만 나면 경기를 합니다
    여섯살까지 했고 지금은 고등학교 이학년 아주 건강합니다
    열성경기도 가족력이라고 들었습니다
    남편이 어릴때 열성경기가 아주 심했다고 하더군요

    서두가 길었네요
    제 아이같은 경우는 일단 열이 오르면 어찌됐던 경기를 한번하고 넘어가야 열이 순식간에 떨어지고 거짓말처럼 말짱해지더군요
    옷을 벗기고 열을식힌다 어쩐다..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소아과 병원에서 옷을 벗기고 열을 다스리는 도중에 경기를 하는바람에 도리어 간호사가 혼비백산한 경우도 있었는걸요
    그래서 일단 열이나기시작하면 해열제도 먹이고 물도 먹이구요 옷은 속옷만 남기고 홀가분한 상태에서 한손에 바늘을 준비하고 아이를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열이올라 숨이꼴딱꺼리기 시작할때 한의원에서 가르쳐준대로 양손엄지와 양엄지발가락을 바늘로 따서 피를 통하게 해주고 물수건을 입에 물려주고 힘주어서 꼮 안아주면 잠깐만에 괜찮아집니다
    그순간이 넘어가면 기진맥진해서 늘어져 한잠자고나면 씻은듯이 열이 내리고 편안해 지더군요
    아이를 도와줄사람은 엄마밖에 없습니다
    조금 난감한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이제 15개월이면 앞으로 열성경기는 더할거라고 맘먹으시고 너무 겁먹지말고 대처하세요
    한의원에가셔서 손발어디를 따면 되는지 미리 물어봐 두시구요
    경기가 시작한 이후에 바늘로 따셔야지 정신이 있는상황에서 따면 아이에게 공포감만주고 더 힘들어집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엄마들은 다 강하고 독하기도해야한다는거 때때로 깨닫게 되더군요
    큰아이때라 경험이 없던때라 뇌파검사도하고 별걸 다했었는데 지나고나니 웃게 됩니다
    처음엔 많이 놀랐었는데 그것도 경험이 늘어나니 담담하게 대처하게되고 남편이 그런저를 존경하는 눈으로 보게 되더군요 ㅎㅎ
    기운내세요..

  • 6. 우리아들도
    '06.12.10 1:02 AM (121.130.xxx.202)

    38개월인데, 열성경련 두번했습니다.
    한번은 집에서 한번은 장염으로 입원했는데, 병원에서...
    두번 다 별거 아니라고 했고, 한번 열나서 경기했던 애들은 계속 한다고 하더라구요.
    울시어머니한테 여쭤 봤더니, 남편도 어렸을 때 경기 자주 했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열 없는데도 계속 경기하고, 5분 이상 계속 지속된다면 큰병원 가서 꼭 검사받으시길 권하구요.

    저희 아이는 열이 갑자기 팍 오를 때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는 순간 추워 하면서 갑자기 경기하더라구요.
    두번째는 열이 많이 난 상태에서 제가 잠시 화장실에 물 갈러 간 사이 엄마 찾으면 울다가 하구요.
    두번 다 생각해 보면 열날 때 조금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하는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엄마가 차분히 대처해야 하구요, 경기한 애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지 마세요.
    아이가 더 무서워할 거에요.

    그리고 제 아이 경우는 아닌데, 제 친구 아이는 아무 증상도 없는데, 열이 40도 이상
    심할 때는 5일까지도 갔다고 하더라구요.
    이런저런 검사해도 원인이 안 나오구요.
    그 친구 형님이 한방병원 간호사인데, 그집애들도 클 때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한방병원에서는 성장통 같다 하구요.
    친구 아가도 또래에 비해서 10센치 정도 크거든요...

  • 7. 그심정..
    '06.12.10 8:15 AM (222.99.xxx.223)

    이해 하고도 남습니다..
    울아들...이제 꼭 1년됐네요..
    형아랑 잘놀든 녀석이 갑자기 쓰러져선,입이 돌아가고 눈이 풀리며 거품을 물면서
    컥컥 거리는데/...우리아이..그렇게 죽는줄만 알았네요.
    얼마나 무섭고 당황스럽든지..119불러놓고 구급차오길 기다리는 그 순간이
    왜그리도 시간이 안가든지..
    18개월인 그때 첫경기를 시작한후, 2달만에 3~4번의 경기를 하더군요.
    심지어는 횡단보도 앞에서도 뒤로 넘어가고..
    (그때를 생각하면, 글쓰는 이순간에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5월달까지 ..감기만 걸리면 십중팔구 경련을 하는데,
    그런날을 초비상이 걸립니다.
    서울대병원에 가서 뇌파랑 mri도 2번이나 찍었는데,
    거기선 별다른 이상증상이 없었답니다.
    제가 어릴때 심한 경기를 했었다는데, 병원에선 간질도 배제할수 없다더군요..
    모든 열성경련은, 아주 약간은 다르지만 간질의 일종이라고 얘기하는데,
    저...그말듣고 며칠을 울었는지 모릅니다...ㅜ.ㅠ

    요즘은..의사처방으로 오르필 복용하고 있답니다.
    첨에는 1.5ml씩 먹다가, 요즘은 3밀리로 양을 늘렸는데,
    약 복용이후론 한번도 경기한적이 없어서 오히려 맘은 편해졌어요..
    한달에 한번씩 병원가서 처방받고 상담하고 옵니다.
    의사말로는 1년정도만 더먹어보고, 경기를 안하면 약 끊어도 된다더군요.
    아이가 경기할때의 그 심정...
    정말 피가 마릅니다.
    경련하는 아이한테 암것도 해줄수도 없고, 바라만 봐야하는 그........
    지금..
    너무도 건강하게 뛰어다는 아이보며,항간전제(오르필) 처방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첨엔 많이 망설였거든요...)
    님도 병원에서 상담 받으시고 조심스레 여쭤보심이 어떨지요..


    (우리아이도 열만나면 40도는 기본이었답니다...)

  • 8. 원글이
    '06.12.10 11:15 PM (221.162.xxx.120)

    글 남겨 주신 모든 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이번 열은.. 정말 처음으로.. 하루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너무 감쪽같이요.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들도 MRI, 뇌파, 게다가 척수검사까지 다 했어요. 아무 이상없이 나왔구요. 하지만 보통..
    경기는 돌 이후부터 5세전후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저희 아들은 2개월이라는 너무 빠른 시기에 했기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다 하셨어요. 그후 세번 더 하고서는 담당선생님께서 더 이상 경기를 하면 아기한테 매우 치명적이다 하시드라구요. 아무리 열성경련이라도 그건 한번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간질까지 갈 수 있다구요...
    " 그 심정"님... 저희 아이도 그래서 오르필 처방받았구요. 저도 많이 망설여졌어요. 근데 저는 꾸준히 먹이지 않고 있거든요. 2년만 먹여보자 하셨는데... 저는 열이 나기 시작할때부터 열이 떨어지고 하루 이틀 정도 그렇게만 먹이고 있어요. 순전히 제 멋대로죠? 그 약으로 예방되는 것만 생각하면 되는데 괜히 부작용 알아보고 더 찜찜해지기만 해서요... 이젠 정말 꾸준히 먹일까봐요.
    "우리 아들도"님... 저희 아들도 세번째 경기는 아드님처럼 하더군요.
    병원도 다녀오고 링거도 맞추고 했는데도 5일째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구요. 5일째 열이 나던 날.. 저도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찰나에 애가 놀라면서 경기를 했어요. 그걸 경험으로 또 하나 배웠답니다. 너무 갑작스레 몸을 차게 만들어도 안되겠다는걸요..
    "놀라셨죠"님.. 따님이 건강하게 크고 있다는 말이 너무 힘이 되요. 5~6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그날이 올까 싶습니다. ㅠㅠ 저도 아들 경기할때 119불러 놓고 그 사이에 바늘 소독해서 따준적이 있어요. 정말 겁이 많은 전데... 따는것에 대해 암것도 모르면서 덤볐네요. 열손가락 열발가락 다 따고...

    도움주신글에 많은걸 배우고 힘을 얻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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