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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소리인지요

접고싶다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06-12-09 18:48:50
25년간 아침마다 도둑님이 한번 후비고 간것처럼
온집안 난장판속에서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 열심히 맞벌이 했죠

근데 요즘 왜이렇게 허무한지 우울증이 올것같아요
일했던게 보람보다는 후회가 훨 무겁게 다가와요
잃어버린 20년이 아닐까 앞으로라도 뭔가 찾아야겠다
내인생이 이건 아니다  실패다 왜 이렇게 자책감만 드는지

두아이는 제대로 돌보지 못했어도 착하게 자라주어 무난히  sky 들어갔고
종부세 꽤 내는 집과 큰아이 줄 작은집도 마련했고

더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일단 일을 접으려 합니다.
피로감을 못이겨 늙으막에 많이 아프기라도 할것같은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 계속되서요.

주위에선 그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려하느냐하고 다른편에선 지금도 너무 늦었다
적게 먹어도 남편밥이 좋다. 밖에는 여자들 천국이다 얼마나 재밌는 일이 많은데 백수가 과로사한다
50대 아짐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네요. 세상 어느누구도 부럽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하고

남편은 은근 걱정하는 눈치예요 5년후면 정년인데 가정경제 불안감과 노후걱정을 살짝 비치더라고요
국민연금밖에 없고 퇴직금도 아주 적고
그래도  내인생인데 섭섭할때 접고 지금까지 못해본걸 몇가지 해야겠다고
날마다 A4몇장씩 낙서하면서 되새기고 있어요.

친구들과 사계절이 변하는 모습도 보러다니고
온천좋아하시는 연로하신 엄마 모시고 온천도 자주가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살도 빼고
맛있는것 만들어 아는사람 불러모아 먹이고
좋아하는 비디오 날마다 두세편 보고 도서관 섭렵하며 책도 읽고
음악도 많이 듣고  여러가지 차문화도 접하고
한없이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지만 한편 가수면상태로 빠지지나 않을지..
걱정되는 부분도 많은데  
어찌하오리까  
IP : 125.186.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 위로
    '06.12.9 7:22 PM (59.9.xxx.39)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님께서는 충분히 인생을 열심히 부지런히 사신 듯 합니다.남편분께서 걱정하시는것도 이해가 됩니다. 앞으로 20대 청년들은 100살을 넘겨 산다고 합니다. 평균수몀 70~80으로 계산하고 노후를 준비하다가 20~30년의 남는 기간동안 허탕을 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께서는 지금 굉장히 지치신 듯 합니다. 일하시는 시간을 줄이시거나 휴가를 내실 수는 없는지요..당장 직장을 그만 두시면 얼마 안 가 후회하실 듯 합니다. 요즘 직장 잡기도 어렵다는데..지금까지 다시닌 직장 아까울 듯 하답니다. 일단 몇주....될 수 있으면 한달이라도 쉬시면서 재충전하시는게 어떨지요...

  • 2. 왠지..
    '06.12.9 7:30 PM (222.101.xxx.198)

    왠지..아깝다는 생각이듭니다...직장 그만두고 혹 마음이 변한다면 다시 재취업할수 있는곳인지요...위에 언급하신 것들 길어야 6개월에서 1년이면 지겨워지실듯도 한데....휴직같은쪽이 어떨까요...아이들 결혼할때 돈도 많이들텐데...몇년 더 버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남편분도 곧 퇴직하신다면서요

  • 3. 수고한 당신!
    '06.12.9 8:08 PM (221.154.xxx.211)

    열심히 일하신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현실은 만만치 않아요. 저도 50이 가까운 사람인데 늦게 일을 찾으려해도 정말 찾기가
    쉽지않답니다.직장에서 그만 둬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한번 더 생각해부시기바랍니다.

  • 4. 약간은
    '06.12.9 8:31 PM (59.22.xxx.222)

    배부른 소리가 맞는것 같습니다.(매우 죄송합니다)
    저도 28년 직장생활에 26년 맞벌이 했습니다.
    아들 공부도 시원찮고 남편은 '배가 불러서' 앉아서 편안한 밥 - 전업주부마누라한테 - 얻어먹는게 소원이고... 아파트 하나 있는거 돈도 안되고, 최근에 외려 분양가 이하로 팔고 돈 더 보태서 이사하고 기타등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가 있겠습니까?
    주변에 자진 명퇴한 친구들 보니까 일년도 못되어서 후회합디다.
    (저도 후회 안할 자신 있는데..ㅠ.ㅠ)
    직장생활 오래 한 그 자체로서 뭔가를 이루었다고 자부하시고 그 외에는 편안하게 시간을 죽이면서 사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 5. 해말이
    '06.12.9 8:54 PM (61.82.xxx.112)

    저도 그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저역시 그렇거든요 님이 끝에 적어넣으신 하고 싶은신 모습 저도 너무 갈망하는데 ....
    그래서 저도 다니던 직장 관두고 1년 정도 쉬고 다시 일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작하니 정말 더 다니고 싶지 않데요. 근데 쉴때는 그렇게 하고 다닐 친구가 많지 않아 심심했어요 잠만 실컷 자고 집안 청소만 열심히 한것 같아요.
    지금도 다시 쉴 그날을 염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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