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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조카때문에 글올렸던 이........
여러분들의 조언 감사드리구요
글올리셨던 분중에 어느분이 제가(숙모) 시조카를 좀 데리고 있는게 어떠냐고 하신글이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몇달전에도 그 조카가 가엾다며 남편이 술 한잔마시고 얘기하다가 저보고 우리가 데리고 있는게 어떠냐
고 가볍게 얘기한적이 있어서 저는 단번에 잘라버렸는데 어제는 저 혼자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아주버님은 큰애가 군대가고 나서 작은애가(딸)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가 봅니
다.
그렇다고 할머니랑 살기도 힘들겠지요. 작년에 시댁에서 아주버님네가 살때 학교에서도 약간 왕따가
되다시피 했나봅니다. 중2 딸아이가 말이죠.
그래서 아이들도 할머니 간섭에 힘들어하고 왕따도 이유가 되어 분가를 하게 된거죠.
당장 내년2월에 큰애가 입대하는데 아이가 다시 할머니댁으로 들어오는건 학교때문에 불가능할테고
할머니가 아주버님네로 들어가시는 방법밖에 없을듯한데 저희 어머님도 당신집을 비우시고 가시는것또
한 흔쾌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중간에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네요. 벌써부터....
저희는 초등저학년 아들이 있고 5세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근데 시조카가 한번씩 저희집에 오면 저희 아들이랑 같이 뛰고 놉니다.
항상 컴터를 즐겨하고 (친구들과 대화) 공부와 관련있는 것들은 전혀 하질 않습니다.
그러니 저희 아이들 또한 누나와 함께 노는것만 추구하게 되더군요.
언젠가 한번은 다섯살된 딸아이에게 섹시댄스를 가르쳐줬는지 저희 딸이 언니가 가르쳐줬다며 수시로
좀 민망스러운 춤을 추더라구요.
만약 저희집에 있게된다면 저 또한 그아이에게 잘해줄수만은 없을꺼 같은데 그리고 제 얘기를 잔소리로
듣기 시작할텐데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어머님도 많이 개방적이시고 열린 사고를 가진 분이지만 여러분들이 지적해주신 아이의 그런부분들에
대해서는 아직 심각하게 생각을 못하시는듯 합니다.
1. ...
'06.12.9 10:15 AM (61.76.xxx.1)님은 모른척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할머니와는 문제가 있더라도 할머니니까 나중에 되면 풀리고 괜찮아집니다
그런데 님은 조금 입장이 다르지요
부모가 키우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조부모가 형제들 보다는 낫더라고요
제가 어릴적 사정으로 친척집에서 컸는데 제 경험상 드리는 말이에요2. 흠..
'06.12.9 10:38 AM (220.118.xxx.243)윗분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제 경험은 아니고 저희 엄마 말씀이 외할머니께서 엄마 어렸을때 어려움에 처한 엄마의 사촌언니 하나를 거둬 공부시키고 대학까지 마치게 해주었는데.. 언젠가 엄마가 우연찮게 사촌언니 일기장을 봤더니 원망만 가득하더래요..친자식과 차별한다느니 자기에게 자기방 걸레질을 시켰다느니..(자기가 하년줄 아냐고..자기 엄만 자기한테 걸레질 하나 안시켰다고..) 그거 보시면서 외할머니가 자기자식들 옷은 남의거 얻어 입혀도 조카꺼는 괜히 탓들을까봐 꼭 새거로 사다입혔는데 하시며..너무 가슴아파서 병이 다 나셨답니다..
제 생각엔 자기인생 어쨌던간에 7-80프로는 자신에게 달렸다고 봐요 물론 환경적으로 넘 안좋은 상황이지만 조카아이가 똑똑하다면 나중에라도 자기 앞가림하게 될꺼구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한 주변에서 아무리 이끌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거에요..정황상 님네 아이들에도 크게 좋은 영향이 오지도 않을것 같구요
무엇이 먼저이고 나중인지 냉철하게 판단하셔야 할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살다보면
부모에 대한 원망까지도 님께서 지게 될 수도 있어요 현재 책임은 서열상 조부모에게 있으니 조부모에게 일단 맡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3. 네..
'06.12.9 1:35 PM (61.101.xxx.242)저도 윗님들과 동감이예요.
어제 올렸던 글에 중학교 교사 친구 얘기 올리면서 할머니와 합치는거 추천해 드렸었는데요.
님이 키우는건 글쎄요..
그 아이에게는 지금 상황보다는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님 많이 원망받게 될거구요.
저도 저 어렸을때 저희 아랫집에 저보다 두어살 많은 언니가 시골에서 상경해서 삼촌집에서 학교 다니고 있었는데요.
그 언니네 집은 여유가 있어서 아마도 생활비 다 내고 유학 개념으로 보냈던거 같은데..
어린 제가 보기에도 삼촌집에서 잘해주는데도 그 언니는 자기가 구박받고 산다고 그랬었어요.
적은 일로도 툭하면 숙모 원망하구요.
사소한 심부름이나 집안일 시키면 자기 부엌데기 취급한다고 서러워하고..
그 언니가 그렇게 모난 성격이 아니었는데도.. 아마도 그 나이 또래 사춘기 아이들은 예민하니까 웬만하면 다 그럴거예요.
그리고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원글님의 아이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칠것 같은데요.
원글님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으실거 같네요.
물론 데려다 돌봐주시면 좋은일 하시는거긴 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희생이 너무 클것 같아요.4. 또
'06.12.9 1:48 PM (59.22.xxx.222)친척중에 님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동생 이혼해서 형수가 어린 질녀를 거두었는데 나중에 일기장에 보니까 온갖 상스런 욕으로 도배를 해놓았더랍니다.
물론 경우없는 큰엄마는 아니었는데도요.
그래서 당장 할머니집으로 보냈답니다.
절대로 님이 키우지는 마십시오.
인정에 끌려서 키우다가는 시숙,시엄니, 남편 ,조카등의 원망만 남고 님의 가정도 평탄치못할것입니다.5. 사촌오빠
'06.12.9 5:01 PM (211.105.xxx.233)저희 큰집이 큰아버님 내외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그집 삼형제를 데리고 있으셨는데요.
일껏 밥 먹여 내보내면 동네어른들이 밥먹었니? 하고 물으시는데
우리 작은 엄마가 밥을 안 줘요... 그랬답니다.
한참 클 나이에 먹어도 배가 고픈건 알지만
졸지에 우리 엄마는 못된 작은엄마가 됐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제가 아는 분은 오빠의 딸을 몇년 데리고 있었는데
어느 추운 날 아침에 얘가 점퍼도 없이 얇은 티셔츠만 입고 학교를 가는걸 보게 됐답니다.
바로 이웃이라 그 엄마한테 왜 애를 점퍼도 안입혀 보내냐니까
지가 부득부득 그렇게 입고 갔다는겁니다.
사정은 그렇지만 그걸 보는 사람은 어디 그런가요?
자기 자식이 아니니까 저렇게 허술하게 입혀보낸다고 생각하지요.
그 엄마의 인품을 잘 알고있는 저부터도 그랬으니까요.
조카자식 키우는거, 정말정말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할겁니다.6. 한번
'06.12.9 5:57 PM (211.176.xxx.91)데리고 있다가 내보내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님의 형편상으로는
아무리 해보아야 잘했다는 말 듣기 어렵습니다
이세상에 딸 아이 혼자 있는집이 한집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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