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올해도 얼마 안남았어...
이렇게 또 한해가 가고 나이 한살 더 먹네...
한해 두해 지나서 나이먹는게 무서운건 아닌데....
그렇게 엄마 보낸 세월이 한해 두해 더 늘어나는게 그게 정말 힘이들어..
엄마가 그곳으로 간게 겨울이여서 그런지... 겨울만되면.. 아무리 내복을
껴입어도 뼛속까지 추워! 엄마가 없어서 그래서 더 추운가봐...
엄마! 그곳이 그렇게 좋아?
죽은 사람 꿈에 안보이는게 좋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한번도 안와?
얼굴 잊어버리게 생겼어... 그냥 가끔씩 아주 가끔씩 와서 얼굴 보여주고 가면 안될까?
목소리 들을수 없으니까 얼굴만이라도 잊지 않게 가끔씩 꿈에 와줘...
엄마가 있는 그곳에 전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목소리 듣고 싶을때 ....
속상할때 전화해서 엄마랑 이야기하면 싹 풀릴꺼 같은데...
연말이라 그런지 딸이랑 손잡고 쇼핑하는 모녀의 모습을 자주봐...
그 모습을 볼때면 누가 내 가슴을 주먹으로 친것처럼 아파서 한동안 가슴을 잡고...하늘을 봐!
나도 우리엄마랑 저렇게 손잡고 쇼핑도하고, 영화도보고, 여행도가고 하면 좋을텐데...
왜 결혼전에 엄마랑 그렇게 못했을까? 그게 정말 두고두고 한이되네...
지금이라도 엄마랑 그런걸 해 봤음 좋겠다...
엄마 품에 꼭 안겨서 엄마 냄새 맡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가다가 엄마 비슷한 사람이라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가 좋아하는 순대국... 냄새난다고 싫다고 했던 그 순대국을 .... 엄마가 없는 지금은 찬바람만
불면 내가 찾는 음식이 되어버렸어... 오늘도 순대국을 먹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속이 허....한 사람
처럼 채워지지가 않아... 엄마 나 왜 이럴까? 너무 속이 허해.... 허해서 미칠꺼같아!
엄마 장례식 치루면서 내가 그랬지? 나중에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가지말고 내 자식으로 나한테 오라고
했던거... 잊은거 아니지? 잊지말고 잘 기억해두고 있어! 그리고 그때가 되면 다른데 길 잃어버려서 헤매지말고 나한테로 꼭 와! 그럼 내가 엄마한테 못했던거 .... 내가 죽을때까지 두고두고 정말 원하는거 다 해줄께.... 그러니까.... 이제 그만 나한테 와라...
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마... 나두 지쳐갈려구 한단말이야....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는데... 엄마는 여기보다 거기가 더 좋은가봐....
꿈에도 안나타나고.... 나한테도 오지않고....
삼신할매한테 우리 딸한테 간다고 하고 와라.... 나 이번달부터 병원다니거든....
그러니까 다른데서 헤매지말고 나한테로 곧장와.... 기다리고 있을께...
엄마가 지금 내 앞에 있다면 .... 정말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꼭 안고서.... 정말 사랑한다고... 너무나
보고싶었다고 그말을 정말하고싶어...
살아생전 엄마 얼굴보고 그말 못해줘서 미안해... 왜 그렇게 엄마한테 살갑게 못대했는지 모르겠어...
엄마! ..... 엄마! .......
정말....... 너무 보고 싶다....
오늘은....... 오늘만은 내 꿈 속에 찾아와줘.....
그럼 내가 나한테 꼭 다시 오라고 얘기해줄텐데....
나한테 와 줄꺼지? 꼭 와 주라.....
아직까지도 엄마한테 못한말.... 엄마 정말 많이 사랑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잊지않고 사랑할께!
엄마.....사랑해!
오늘은 제가 왠지 가슴이 너무 허해... 하늘에 있는... 우리 엄마한테 처음으로 글을쓰네요...
살아생전 못했던 것들이 왜 이리 가슴에 맺히는지... 보고싶어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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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곳이 좋아?
그렇게좋아?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06-12-07 22:15:35
IP : 222.118.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눈물이 나네요
'06.12.7 11:11 PM (221.140.xxx.71)어쩜 좋아요....
마음이 찡하네요...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지.... 했는데...항상 마음뿐....
주말에 집에 갔다와야겠어요.
힘내세요2. ..
'06.12.7 11:13 PM (211.36.xxx.245)좋은 소식이 있기를 빌게요...
님만큼 이쁜 딸갖기를....3. ..
'06.12.7 11:33 PM (222.239.xxx.42)눈물이 흘러 글을 제대로 못쓰겠네요...
기운내세요...4. ..
'06.12.7 11:38 PM (219.251.xxx.143)가슴이 울렁울렁한게 눈물나는 글이네요. 전 가아끔 저희 시아버님이 그리도 보고 싶은데 다른가족꿈에는 다 나타나시더니만, 제꿈에는 돌아가신 후로 한번도 안나타나신게 그렇게 서운할수가 없더라구요. 딱한번만이라도 제꿈에 모습을 보여주셨음하는 바램이랍니다. 살아계실때..그렇게 절 찾으시던 아버님이셨는데, 돌아가실때 정말 아무말도 못해드린 게 가슴이 아프네요
5. ..
'06.12.8 12:05 AM (211.193.xxx.14)저도 오늘 엄마생각~~~~
평생 한해도 맘 편하게 지낸적이 없으신 울 엄마....
인생사가 뭔지 산너머 산이고....
강너머 바다고....
팔십평생...
오늘은 저도 눈물이 나네요....6. 저...
'06.12.8 1:05 AM (71.146.xxx.21)역시 모니터에 코박고 울고 있네요.
멀리서나마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힘내시길...7. ...
'06.12.8 1:38 AM (211.218.xxx.94)너무 슬픈데 옆에 계신 저희 엄마 꼭 안아드리기도 쉽지 않네요.
안그러다 그러면 엄마가 깜짝 놀랄꺼예요.
그런데 나중에 이렇게 후회하면 어쩌죠??8. 왜?
'06.12.8 6:41 PM (221.151.xxx.31)엄마가 돌아가신 지 5년이 넘었는데, 왜 한 번도 꿈 속에 나타나지 않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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