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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를 받았는데....가슴떨림보다 왜 걱정이 앞서는걸까요..
사귀지 이제 100일좀 넘었네요..
2002년에 만나서 친구로 지냈던 친구인데.....사귀는사이까지 되었네요.
그동안 서로 애인이 없었던건 아니었고...그친구도 저도 나중에 애인이 생겼어요.
2002년에 그 친구만났을때 그친구가 사귀자고 했는데 제가 거절했었는데...그친구는 계속 절 생각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나이가 27살이다보니 그친구와도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는건 아니고요.
그렇다고 꼭 그친구와 결혼하겠다 이것도 아니었고....원래 30살쯤 결혼생각이 있어서...그때까지 만나면 결혼하는거지..아니면....인연이 아닌거고...이런생각을 가지고있었거든요.
얼마전 그친구가 내년 10월에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감동....모르겠어요..
그냥 담담합니다....아..그렇구나...이정도..
그친구와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하고 직장도 괜찮고 밥 절대 굶길일없어보이고...사람들한데도 살갑게 잘하고요.
모가 나지 않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거....
저한테도 잘하고요..
근데...그친구와 결혼하면 시댁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니..거기서 많이 걸리네요.
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고...2남1녀중 막내인데..
형과는 가족간 트러블로 현재 서로 왕래없이 살고있어요.
어머니,누나,친구 이렇게 3식구가 살고있고요.
형이 예전에 사업한다고 집 재산 다 말아먹어 현재 저희가 결혼한다고 해도 집장만 해줄 형편이 안되요.
전세금도 힘들거 같아요.
친구도 집에 부담주기 싫다고 우리힘으로 하자고 하는데...집은...자기네집에 들어와 살았으면 하네요.
누나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부담주고 시집살이 시킬거 같지는 않지만..그래도 눈치보이고 불편하잖아요.
원래 그친구가 어머니 모시고 싶어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거든요.
저도 어머니 아버지 이혼하셔서 아버지랑 단둘이 살고있는데 아버지만 혼자 남겨두고 시집으로 들어가는것도 마음에 걸리고요.
그렇다고 제가 저희 아버지를 모시고 싶은건 아니에요.
저도 1남1녀중 2째인데...아버지가 그냥 좋은사람 만나서 재혼하셨으면 하는맘이죠.
저희집에 들어와사는것도 그친구는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친구 직장이 저희집에 들어오면 출퇴근이 힘들어져요.
그친구집에서는 가깝거든요.
그래서 저희집에 들어와 살자고 강하게 밀고 나가지도 못하겠고요.
우선은 돈모을동안 3년간만 얻혀살자고 하는데....과연 3년후에 나올수 있을지..
그친구가 그리고 빛이 2천정도 있어요.(노는데 쓴게 아니고 이빨치료하고 차사는데....쿨컥~)
모아논 돈은 하나도 없고요..
앞으로 월급통장 저한테 맡긴다고 하였는데....자기는 용돈타서 쓰겠다고..
저도 많지는 않지만 1천7백정도 모았고....서울에 집에서 해준 집이 하나 있네요.
그친구에겐 저도 돈없다...여행다녀와서 놀아서 그동안 모아논거 다 써버렸다...했거든요. 집애기는 꺼내지도 않았고요.(저희 어머니도 절대 그런말 하지 말라고 하셔서..)
전 올해 배낭여행을 3~4개월정도 다녀와서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백수상태에요..
아직 집에는 애기를 안했는데 그친구집에는 이번에 말한다고 하고...저희집에는 내년봄에 말하자고 하네요.
그친구가 살고있는 집은 어머니집인데...아직 대출금도 남아있는상태에요.
형이 말아먹고 다시 대출로 산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도 아직 일하시고 내후년에 퇴직이라고 하더군요.
쌍춘년이고 나이도 있다보니 제 주위에 친척동생들 친구들 많이들 결혼하는데....집사서 가는 친구들도 많고 못해도 아파트 25평전세는 얻어서 결혼하던데....생각하지 말하야지 하면서도 자꾸 비교가 되네요..
저도 이렇게 비교가 되는데 저희 부모님이 과연 흔쾌이 승락을 해주실지도 걱정이고..
그친구가 좋기는 한데...결혼하면 한동안 힘들게 살아야 할거 같고...제가 꿈꿔오던 생활과는 완전히 멀어져버리는거고......
그친구는 미안하다고....앞으로 더욱 잘하겠다고 하는데....
그냥....비까지 오고 날씨가 꾸리꾸리하니...마음이 더 싱숭생숭해지는거 같네요..
지금 살고있는곳도 이사온지 얼마 안되....적응을 못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맨날 집에만 쳐박혀있으니....명동거리라도 한바퀴돌고올까봐요....
그럼 좀 나아지겠죠...ㅡㅡ
1. ...
'06.12.7 1:51 PM (218.209.xxx.220)설상가성..형과의 왕래도 없으시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노릇하셔야 겠네요..
누나도 있으시면.. 님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나중에 결혼 생각하시죠.. 나중에 분가 가능하시겠습니까?
시댁서 살다가 웃으며 분가하는집 거의 못봤습니다. 홀어머니에.. 누나.. 집안에 아들이 있어야한다
뭐 이러시지 않으실까요? 99% 분가 못하실것 같습니다.
시어머님이랑 같이사는것도..힘들지만 시누랑 사는건 더 힘든것 같습니다.
잘 생각하시고 결재하세요2. .
'06.12.7 1:52 PM (210.94.xxx.51)빚이나 갚고 하자고 하세요. 지금 뭘.. -,-;;
(제가 너무 냉소적인가요)
남자나이 27인데다가 빚있고 시댁에 들어가살자고 하면
제아무리 뿜빠라뿜빠 꽃잔치에 보석잔치 이벤트를 하면서 프로포즈를 해도
설레임보다는 걱정 내지는 부담이겠네요.
헤어지라고는 말못하겠지만, 다만 시간을 좀 더 두고 더 준비를 해야할거같아요.
또, 지금 그쪽 남자는 자기 어머니한테 결혼하겠다고 통보할 입장이 아닌듯 보입니다.
결혼은 입으로 하는게 아니거든요.
추가적으로, 그쪽 어머니가 내후년에 퇴직이시면 노후대비는 되어있으신가요?
3년후면 퇴직후 한 1년정도 지나게 되니, 노후대비가 되어있으신지 안되어있으신지
그때는 알게 되겠네요.3. ...
'06.12.7 1:55 PM (58.230.xxx.220)시집살이는 시켜서가 아니라 시집에 사는것 자체가 시집살이예요.
아무리 잘해 주셔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죠.
결혼은 현실이구 둘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돈은 절대 무시 못하죠.
27살 아직 어린나이예요.
결혼 급한거 아니잖아요. 천천히 생각하세요.
빚이라도 없어야죠...
집있다는 말씀 절대 하지 마시구요.
문제많은 집 결혼하고 나면 내 문제가 되는거예요.4. 하하하..
'06.12.7 2:03 PM (125.184.xxx.197)절대 절대 하지 마세요..-_-;
제가 짠순이라서가 아니라, 회사 들어갔다고, 차사야하고, 그래야 하는건 아닙니다.
빚까지 내서 차를 산다구요? 이빨 제가 해봐서 알지만..임플란트로 도배를 하지 않는한,
그 빚의 대부분은 차일겁니다.
전 이해가 안되네요.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 남친분의 씀씀이가 전 더 걱정됩니다.5. 내가 꼬였나?
'06.12.7 2:12 PM (61.76.xxx.26)월급통장 통째로 원글님께 맡긴다고요?
남자 빚, 집 대출금 다 님이 알아서하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그 남자 지금은 결혼이야기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6. 흠
'06.12.7 2:14 PM (61.33.xxx.130)지금은 그냥 지켜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원래 서른쯤 결혼하실 생각이셨던거죠? 그러면 남자분에게 그렇게 얘기하세요.
나는 이러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내년에는 결혼하기 곤란하다구요.
정말 원글님이 맘에 있으시다면 그때까지 기다려 줄거고 아니면 다른 분 찾겠지요.
지금 남자분도 27살이면 많은 나이 아니에요. 충분히 기다려 줄 수도 있구요.
본격적으로 사귄지 얼마 되지 않으셨으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고 하세요.
아무리 봐도 남자분이 좋은 상황은 아니네요.
그동안 얼마나 원글님을 생각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현재 그 남자분 상황으로는 빨리 안정을 찾고 싶은 것 같은 느낌만 들어요.
그리고 시댁에 시어머니랑 누나가 계신다구요?
그 말로 봐서는 누나도 결혼을 안하신 것 같은데,
굳이 누나를 제치고 남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려는 것도 조금 이상해요.
서른이 넘은 것도 아니고 누나가 아예 결혼 생각이 없으신건가요?
그렇다면 더더욱 말리고 싶어요. 시어머니에 시누이까지 같이 살게 되는 거잖아요.
본격적으로 사귄지 100일밖에 안되셨다고 하니 조금 더 시간을 가지세요.
착하고 성실하고 거짓말 안하는 것만 가지고 모든 걸 판단하기는 솔직히 어려워요.
정말 결혼은 현실이거든요.7. .
'06.12.7 2:14 PM (211.169.xxx.138)그 남자 누나는
자기 동생같은 남자와 결혼 할까요?8. =_=
'06.12.7 2:22 PM (203.233.xxx.249)저도 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남자분.. 빨리 '같이 빚 갚을 사람'을 찾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자들 27살에 결혼하자고 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책임감 있고, 철이 든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여자 고생시킬까봐 빚 같은 거 청산하고 하자고
결혼 미루는 사람이 더 많지요.
둘이 맨손으로 시작해도 힘든데, 빚까지 떠안고 시작하는거.. 절대 안됩니다~
(거기에 시집 안 간 누나에, 어머니 퇴직하셔서 수입 없어지면 그 생활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9. ..
'06.12.7 2:26 PM (211.212.xxx.55)3년만 시댁에서 살자고 하셨다는데 차라리 꼭 결혼을 하셔야 겠다면
3년뒤에 모든게 조금 안정되후에 하고 싶다고 하세요..
같이 사는 그 3년 세월이 300년 3만년 세월같이 느껴질지도 모르잖아요..10. 아마도
'06.12.7 2:38 PM (125.241.xxx.98)시댁에서는 돈버는 며느리만 원할겁니다
저도 비슷했거든요
며느리가 버는돈 아마도 자기돈이라 여길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같이 살아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빚이 있는 그 상황에서
누가 빚을 갚는답니까?11. 친구
'06.12.7 2:56 PM (222.101.xxx.70)저도 27살..친구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요...정말 세상넓고 남자 많거든요..제가 24살에 시집에 들어가 살다가 반 미치광이 되서 분가한 케이스에요....물론 시집살이 시키실거 같지 않아서 들어갔죠..근데 윗분들 말씀대로 그냥 그 시집에 사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에요...남자요? 살다보면 분명 더 좋은 남자 나타날겁니다...지금 그 결혼 정말 앞날이 뻔히 보이는 결혼이에요....
12. 휴..
'06.12.7 3:12 PM (210.219.xxx.189)찬성하는 리플 없죠...저도 윗분들과 같은 생각이에요.
만약 제 동생이나 언니나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심각하게 반대하고 충고하고 그럴것 같아요.
아직 어린나이신데, 본인도 답답해서 올리신 글 맞죠?
우린 죽어도 사랑하니깐 어떻게 되도 할꺼야~ 이거 아니면,
빚있는 분하곤 결혼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아무리 좋아도 일단 생활이 안정이 되야 웃음날 일이 더 많죠..
결혼도 하기 전에 빚이 그 만큼이라면,, 평생 집한채 못사고 빚갚다 세월 다 흐르겠어요.13. 말려요
'06.12.7 3:19 PM (125.185.xxx.208)제나이 27살때. 딱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전 회사를 관두고 여행다녀와서 백조상태였구요, 남친은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에 빚있고 결혼안한 누나가 있었구요. 남자도 회사 괜찮은데다니고 성실하고 똑똑했죠. 전 알뜰살뜰 모은 돈이 몇천 있었구요. 결혼이야기 나오더군요. 한 3년 고생하면 빚 다 갚고 괜찮아 질거라구요. 아 전 그 남자 나이도 많았어요. ㅎㅎ
저는 그 때 1년쯤 사귄 상황이었고.. 결혼하면 고생문이 훤한데 정말 우울했어요. 그런 현실적인 부분이 눈에 보인다는게 제 자신이 용서가 안되었었죠.
그 ㄴ마자 친구들도 저만큼 알뜰하고 똑똑한데다 착한 여자 없다고 무조건 잡으라고.. 집안일 속이고 잡으라고 하던 상황이었고, 그 남자는 그러질 못해서 제게 다 말한 상황이었구요.
하지만.. 그 상태로 지지부진 반년을 끌다가 결국 헤어졌어요. 제가 결혼을 미루자하고, 그에따른 다른 것들도 많이 미루고 나아지면..형편 좋아져서 결혼하면..계속 이러니 남자 스스로 자존심이 상해서 떨어져 나가더군요.
제가 속물같아서 많이 우울했습니다만.. 결론은 지금 괜찮은 남자 만나서 살고있어요.
이 남자 역시 가진게 많지 않지만 훨씬 나아요. 최소한 빚도 없고, 성실하기만한게 아니라서 가끔 삐딱선도 타지만 절대 저만큼은 고생안시킨다는 포부가 있구요. 월급통장 제데 맡기고, 자기가 필요한 돈은 야간알바를 해서라도 스스로 마련해서 해결해요. 시댁일로 제게 힘들게 하지 않구요..
결혼할 때 제 나이 31살이었고, 주변에 결혼 안한 여자분들이 더 많았어요. 27살에 결혼한 것 우리들은 빠르다고 했답니다.
저도 30살에 결혼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상황이었구요.. 그 때 그 남자랑 헤어진게 너무너무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그 남자요? 지금 빚은 다 갚았는지..빚다갚자 마자 새차뽑아서 여자들 바꿔가면서 놀러다니고 재미있게 살던데요. ㅎㅎ 나이생각을 해야지..쯔쯔..14. 결혼에
'06.12.7 3:36 PM (125.241.xxx.98)목숨 걸지 마세요
이사람 아니면 죽을거 같아서 결혼해도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20여년전에
30에 결혼했습니다
그당시로는 깜짝 놀랄 나이였지요
하지만 이남자라는 생각에
아무것도 생각 못하고
물어보지도 않고--내가 직장 빵빵하니까--무엇이 두려우랴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는 것이지요
며느리 돈 넘보는 사람 만나니까
웃기더만요
하지만 절대로 허튼돈 한푼도 안뺐겼지요
시누 보증 서달라는 것도 절대----노
시아버지가 돈 움켜쥐고--많지도 않지만
먹고 살 정도의 생활비만 시어머니 들이닌까
며느리 돈은 내돈 이리했답니다
하지만 누가 시어머니한테 봉급을 통째로 맞기는 바보가 있답니까?
모르는척 바보인척
시아버지는 돈버는 며느리까지 얻었겠다
남은자식들도 손도 안대고 코풀생각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시동생들 결혼할때도 우리 분수에 맞게
한푼도 안주고 우리 분가시켰기에
우리는 1000만원 빚으로 시작했기에
거기에 알맞은 돈만 드렸지요
하여튼 보이지 않는 싸움 하느라 내인생이
다------소비되어버렸답니다
그런 결혼 하지마세요
그리고 결혼에 목숨걸지 마세요15. .....
'06.12.7 3:53 PM (203.246.xxx.49)그 남자분.. 진정으로 님을 사랑하고..위한다면 ....
이런 상황에서 절대 결혼하자는 말 못해야 합니다. 자기생각만 하고 있는거죠..
아니 없는것도 모자라서.. 빚까지 있는사람이... 어떻게 결혼을 생각할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분과의 결혼 절대 하지 마세요... 고생문이 훤합니다.16. ...
'06.12.7 7:28 PM (61.109.xxx.205)어휴,,,
그만두세요 제발17. ?
'06.12.7 11:53 PM (59.24.xxx.57)저 26살 때, 같은 회사에 27살 남자와 서로 좋아했습니다.
2~3달, 죽자고 붙어다녔지요.^^
그러다 어느 날, 연락이 안되고 결국 술먹고 그만 만나자고 전화가 왔어요.
이유는...자기 아빠의 빚, 편찮으신 엄마수발이랍니다.
그때는...미친놈, 웃기네...좀 더 그럴듯한 이유를 대보시지~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상황에서 여자를 심각하게 만날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지요...
다시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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