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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요즘 상태가 심각합니다..ㅜㅜ(다이어트에 관한..)

정신병??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06-12-07 09:28:51
우선 아침부터 정말 이런글쓰기 챙피하고 죄송한데요..

진짜 우울해서 미칠꺼같아요..우선 전 20대 후반 미혼 직장인이구요.

제가 20대 중반까지 한평생 통통한 몸매로 살아오다가..;;

작년에 큰맘먹고 한 15키로를 빼서 정상몸매를 찾았었거든요

근데 소식+가벼운운동으로 1년에 나눠서 조금씩 뺀터라...

나름대로 무리도 안했고.. 주변에서도 대단하다고하고..

저도 소식+운동이 몸에 밴거 같아서 이대로 유지는 자신있었는데..

작년부터 올해 중순까지 반년정도를 이상태로 잘 유지해오다가..

어느순간 한번,두번 과식 하다가 소식하는 습관이

무너져 버렸네요ㅠㅠ 그러면서 스스로 자책하고..

우울해하고 그러다보니 저도모르게 더 과식을 자주하고..

요즘엔 폭식증상까지 보입니다.

특히나 스트레스받는일 생기면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푸네요.

예전에 통통했을땐 먹는걸 좋아하긴 했지만

즐거워하면서 먹었지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풀진 않았는데 말이죠..

진짜 요 몇달사이에 10키로 이상 다시 쪘습니다..

예전몸매로 거의 다 돌아온거 같구요.. 진짜 아침에 눈뜨면 괴롭네요.

어제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일 있어서.. 퇴근하고 자기전까지 엄청 먹고..

잠들어서 오늘 아침 일어나니까 얼굴은 팅팅 붓고..출근하긴 싫고

진짜 억지로 끌려서 회사 나온 기분이구요.. 회사도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 뿐이네요.. 저 어쩌면 좋지요? 다이어트때문인지 회사때문인지..

뭐가 저한테 더 스트레스인지 모르겠고..진짜 이대로 가단 일 저지를거 같습니다.

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정신과 상담 받아봐야할까요?? 진짜 울고싶네요....
IP : 211.189.xxx.10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7 9:39 AM (218.237.xxx.164)

    지금 마음 속에 '난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려'라는 생각이 자리잡은 거 같아요.
    정신과 상담에 대한 생각이 드셨다면, 한번이라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먹기 위한 이유로 스트레스 거리를 더 찾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과식의 핑계로 말이에요.

    그리고 예전 몸매 찾으실 수 있어요.
    지금부터 딱 두 달만 절제하시면 가능해요.

    저도 통통몸매다가 8개월에 15 kg 뺐다가 2년 후에 다시 쪘다가 또 뺐다가 해봐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예전에 8개월 걸려서 뺀 거, 이제는 더 짧은 시간에 뺄 수 있을 거에요.
    노력하면 빠지는 몸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

  • 2. 다시 한번
    '06.12.7 9:47 AM (61.78.xxx.163)

    마음 단단히 먹고 처음처럼 노력해 보세요...
    빠졌다 다시 찌면 맘이 두배로 아프고 몸이 더 힘들어요
    홧팅하세요 ^ ^

  • 3. 원글이
    '06.12.7 9:48 AM (211.189.xxx.101)

    요즘은 신경정신과 아무나 다 가는곳이라고 하지만..
    사실 가봤으면 좋겠다 생각만들뿐 쉽게 가지진 않더라구요..
    지금 혼자 힘으로 한번 더 노력해보고..
    정신과는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요즘 기분이 기분이 아닌지라 리플 하나에도 눈물이 다네요..
    도움 많이 됐어요..정말 감사합니다

  • 4. ..
    '06.12.7 9:57 AM (211.229.xxx.57)

    님...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먹는걸 억제하다보면 나중에는 그반대작용으로 주체할수없이 먹게되는 증상이 오기도 한답니다....
    정신과는 가기 힘들겠고..한의원이라도 가보시면 어떨까요...지금 상황을 말씀드리면 식욕을 어느정도 조절할수있는 한약처방을 해줄것 같은데...

  • 5. .......
    '06.12.7 9:59 AM (59.5.xxx.131)

    저도 비슷한 증상인데, 딱히 다이어트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마음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제 경험상, 마음잡고 폭식을 그만둔다 해도,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으면,
    몇 달 후, 몇 년 후, 또 다시 되풀이 되기 쉬운 것 같고,
    특히 생리 전후로 많이 먹힐 때나 술 마신 후 등, 일단 좀 편한 분위기에서 음식이 한 번 들어가게 되면,
    아예 맘 놓고 왕창 먹어버려서, 어느 순간부터는, 얼마나 먹어야 배가 부른지조차 감이 잘 안 오게 되요.
    또, 저같은 경우에는, 밥으로 폭식하는 경우보다는, 간식으로 폭식을 하게 되니까, 들어가는 돈도 상당하답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더군요.
    의지의 문제도 아닌 것 같고, 마음의 문제 같아요.
    많이 먹고 잔 다음 날 아침에, 정말 온 몸이 붓고, 옷도 맞지 않는 것 같고, 얼굴도 푸석푸석하면,
    정말 회사에 가기 싫은 느낌, 이것도 잘 알죠. 또, 그게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아예 다른 사람의 눈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냥 아무렇게나 막 편하게 입고 출퇴근하면서
    나름대로 폭식을 즐기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하나 확실한 건, 현재 원글님의 폭식의 원인이 무엇이던간에,
    지금의 회사를 아무 대책없이 그만 두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는 것과,
    너무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폭식을 멈추고, 하루 세끼 꼬박꼬박 먹으면,
    살이 빠지던 안 빠지던간에, 생활의 활력은 되돌아 온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이 괴롭더라도, 너무 이것에 몰두해서 고민하지 마시고
    (솔직히 고민만 한다고 해결방법이 나오는게 아니므로), 그냥 관심을 둘 만한 것을
    찾아서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모든 것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만, 그래도, 노력해야죠.

  • 6. 원글이
    '06.12.7 10:09 AM (211.189.xxx.101)

    마지막에 ...........님 진짜 저랑 똑같네요..
    정말 동지 만난기분이예요!ㅜㅜ

    저도 3끼 꼬박꼬박 밥 잘챙겨먹는 편이긴한데..
    다이어트할때 항상 반공기씩만 먹는 버릇이 생겨서
    요즘도 3끼식사는 반공기씨만 먹습니다.. 근데 퇴근하고나서
    군것질 장난 아니게하죠.. 이것저것 사다 먹기도하고..
    어제같은경우는 냉동실에 몇달 묵혀놨던 빵,떡,냉동만두..
    다끄집어내서 전자렌지 돌리기무섭게 먹어치웠어요ㅠㅠ
    어제 저녁때 전자렌지를 몇번을 돌렸는지..
    진짜 제가 무섭더라구요..
    우선 제 마음이 어떤가.. 요즘 제일 문제거리가 뭔가 찾고있답니다.
    암튼 저랑 너무 상황이 너무 비슷하셔서 신기하고 반갑네요..
    이런걸 반가워할때가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ㅜㅜ

    아 그리고 회사에서는 전혀 식욕이 없어요.. 그냥 우울하기만 하죠..
    근데 퇴근하고 밖에만 나가면 먹을거 밖에 안보인답니다...ㅠㅠ
    그럼 그걸못참고 길거리음식들 사먹고..제과점도 들리고..
    행여 참기라도 하면 집에가서 더 심하게 폭식이 터저버려요..
    진짜 진짜 심각하지요?!ㅠㅠ 요즘 퇴근하기가 겁납니다..

  • 7. .......
    '06.12.7 10:18 AM (59.5.xxx.131)

    ㅎㅎ 원글님, 마지막 단락을 보니, 정말 저랑 똑같네요.
    저도 회사에서는 식욕이 완전히 없고, 퇴근과 동시에 하이에나가 되거든요.
    이런 걸로 반가워하는 것도 좀 그렇긴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런 이야기는 털어 놓을 수 없는 법인데,
    저도 원글님 덕분에 툭 털어놓으니까 속이 시원하네요. ^^;;
    우리, 열심히 고쳐요.. ^^

  • 8. 음...
    '06.12.7 10:19 AM (211.187.xxx.46)

    님이 자제가 안되실정도면 신경정신과를 가보시는것도 좋고요...
    아니면 퇴근후 지인들을만나다거나.취미활동을하세요..
    운동을하면 좋겠지만..그게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수 있거든요..
    님이 릴렉스하게 일주일에 3번정도 가면 된다고 생각하심 운동 추천하고요..
    음 먹다가 지쳐서 자포자기하고먹고 그게 폭식에 초기단계인거 같은데요...
    나중엔 맛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먹게 되더라고요..
    (저도 경험자인지라..^^;;)
    그땐 그냥 밖에나가서 겉는 방법이 좋은데 요즘은 추워서..
    님 급한건 없어요..겨울에 챤챤히 빼서 봄에 이쁜니트입으면 되니까..힘내세요..토닥토닥..

  • 9. .
    '06.12.7 12:01 PM (211.32.xxx.82)

    저도 일년 넘게 다이어트 하고 있고 폭식 경험도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밥보단 간식 위주로 폭식을 하신다면 탄수화물 중독 의심해 보세요.
    저같은 경우에도 다이어트 하면서 탄수화물 섭취제한을 좀 많이 했더니 나중에 한꺼번에 식욕이 터져서 고생했었어요.
    일단 세끼를 꼬박 드시고 음식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셔야 해요.
    혹 퇴근하신 후 간식을 먹었다 하더라도 자포자기하는 마음은 버리시고 집에 가자마자 물을 많이 드시고 반신욕등 시간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걸 찾아서 해보세요.
    저는 정말 폭식습관 고치려고 무식한 방법이지만 물을 한번에 2리터 넘게도 마셔봤어요.
    물론 물을 그렇게 많이 마셔도 계속 음식 생각이 나긴 하지만 일단 음식을 먹더라도 이미 마신 물이 있기 때문에 배불러서 많이는 못 먹고요, 물 마시고 조금 쉬다가 반신욕하면 식욕이 어느 정도 가라앉아서 도움이 되었어요.
    그러다 차차 익숙해져서 나중엔 차 종류 두어번 우려마시는 정도로 자제가 되기도 했어요.
    집에 간식거릴 아예 두지 마시고요, 채소 위주, 토마토 위주로 씻어서 바로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냉장고에 크게 채소 이름이나 과일 이름 같은 거 써서 붙여놓고 간식 생각날 때 냉장고 열기 전에 보세요.
    폭식이 시작되면 냉장고에 채소나 과일이 들어있다는 것도 생각이 안나고 간식을 먹고 나서야 차라리 토마토를 먹을 걸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포자기 하지 않으시는 게 중요하고 폭식하는 습관에 길들여진 위를 원상태로 되돌려야 해요.
    폭식도 습관이더라고요,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10. 저도 지금
    '06.12.7 1:34 PM (24.80.xxx.93)

    저도 이십대후반 미혼입니다. 이삼년안에 결혼할듯한 기미는 절대 없고요.. ㅋㅋ
    외국이여서 지금 밤시간인데..방금 삐쩍마른 친구랑 미친듯이 먹고 배불러서 엄청 후회중이예요
    저도 최근 갑자기 칠키로 쪄서 몸이 장난아니예요..특히 뒷모습 뱃살 팔뚝살..
    원래 통통이였고 운동5시간하면서 10키로 빼고 7키로 쪘다가 3키로 빼고 4키로 찌고 뺴고 찌고..
    평생 다이어트 해야하는 인생인데 요새 너무 풀어졌나봐요
    살만 찐게 아니고 몸도 많이 약해진거같네요 아침에 못일어나겠고 두통도 심하고
    아침에 일어날때 손부터 못움직일만큼 부워있고.. 다리도 퉁퉁
    최근에 커피믹스와 과자 빵을 군것질로 먹었더니.. 입이 심심한걸 못견디겠어요
    채소 샐러리 토마토 냉장고에 가득인데.. 과자 빵을 디저트로 먹는게 문제..
    우리 같이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요~

  • 11. 저랑 비슷하셔서
    '06.12.7 1:50 PM (125.184.xxx.197)

    맘아파서 올립니다.
    제가 정말 원글님과 비슷했답니다.
    하루종일 우울하다가...딱 일 끝남과 동시에 먹을것 밖에 안들어오고..
    뭘 먹는지, 왜 먹는지도 모르는채 그냥 보이는 족족 먹어치우고, 집에와서 또 먹고..
    ....결국 전 먹고 토하는 지경까지 갔는데요. ^^;;;

    무엇보다 마음이 허전해서, 뭔가 허전해서 더 그런거 같더라구요.

    폭식증에 걸려서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를 하다가.결국 몸이 고장나서,
    위 내시경 하고, 수술해야하니, 말아야 하니 온갖소리 다 듣고,
    몸도 정신도 피폐해졌을 무렵에, 제 스스로 정신차리자고 생각이 들었어요.

    원글님도 지금 이런 글 올리시는거 보면 스스로 정신차리자 라고 생각하시는거예요.
    우선 마음이 허전하거나, 뭔가 속이 상하실때는..가만히 집중해보세요.
    내가 뭐가 속상한거지? 내가 뭐가 허전한거지?
    사실 처음엔 잘 안되더라구요.
    그저 먹을거에 손이 가고, 먹고나면 내 자신이 또 혐오스럽고.
    그런데..마지막에 혐오스럽다는 생각부터 버리셔야 해요.

    그래. 내가 지금 맘이 아프구나. 아프다면 안아프게 잘 돌봐줘야해. 라고..긍정적인 생각부터 하세요.
    한번 폭식했다고 아..이런 바보같으니~! 이러지 마시고, 음..오늘은 폭식을 했구나. 아직 내가 아프구나.
    그러면 더 안아프게 잘 돌봐줘야지...이렇게 생각하세요.

    자기 자신을 아껴주세요.

    그게 처음엔 정말 안되요. 저도 그래서 결국 전 병원까지 다녔지만,
    거기서도 하는 말은 딱 하나예요.
    왜, 무엇이 속상하고 허한지, 내 스스로 자신에게 묻고 또 묻고, 그 결과를 선생님께 이야기하면서
    내 스스로 마음속 안에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는걸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내가 지금 이렇게 폭식하는것 조차, 내 스스로 나 이렇게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거라는걸 알려주시는거더라구요.

    우선은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회사일이나..그런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살이 좀 쪄 있다면...찐걸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살쪄있다고 자기 자신을 학대하시지 마시구요.
    음..살이 쪘으니 빼야해~! 왜 이걸 못빼고 이렇게 먹는거야~!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호홋~ 그래~ 나 살쪘다. 이제부터 난 내 자신을 예쁘게 만들꺼야. 니들이 뭔데 날 판단해?
    이런식으로..조금은 오버스럽게 생각하셔도 되요.

    그러면 정말 자연스레 살도 조금씩 빠지고,
    건강하게 몸을 만드실 수 있으세요.


    1. 우울할땐 차라리 음악을 들으며 혹은 그냥 조용히 왜 우울한지, 무엇이 우울한지..
    곰곰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게 정말 해결책이 없는건지, 있는건지.. 주변사람들에게도 많이 물어보시고, 해결할려고 노력하세요. 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답니다.

    2. 식이요법 조절했다고 절대 자신을 학대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175센치의 여자가 55kg이여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미친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답니다. (심지어는 175센치에 무조건 50키로 이상 나가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여자들도 있어요)
    그런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마세요. 사람이 모두다 똑같진 않답니다.
    그냥 내 현실을 받아들인다음 개선해 나갈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세요.

    부디..저같이 몸과 맘을 더이상 망치시지 않길 바래요.

    원글님은 이 세상에 정말 단 한명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부디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 12. ..
    '06.12.8 4:17 AM (125.209.xxx.102)

    그런 증상.. 저도 있는데.. 다이어트 하는게 스트레스가 되어서 한달에 한두번정도 왕창 폭식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땐.. 그간 못 먹었던 음식들까지.. 다 먹어치우곤.. 화장실로 달려가 다..토해냅니다..
    ㅠ.ㅠ 아주 나쁜 습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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