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30년 넘은 교사세요.
아버지 본인 직업에 상당한 자부심도 있으시고 오빠둘과 저 한참 키우실때는
월급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노후에 자식들에게 손벌리면서 살지 않아도 된다고 너무나 좋아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식탁에서 엄마와 한숨지으시며 말씀하시네요.
연금이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거의 100만원 가까이 줄어드는데 이미 퇴직자나
명퇴를 신청하시는 교사들에겐 원래의 월급이 나온다는 말씀같았는데..
그러면서 명예퇴직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말씀까지..
물론 아버지는 정년 채우고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싶기도 하시고 직업에 그렇게 애착이 많으신데
명퇴를 하고 싶지는 않으시나 앞으로 수명도 길어지고 살날이 많고 자식들이 결혼해서도
부모의 도움이 필요로 할때 힘이 되어 주어야하고
또 아버지는 현직에 계실때 자식들을 결혼시키고 싶어하셨는데
아직 한명도 결혼을 못시킨것도 걸리시고..
다른 재산 전혀없이 연금하나만 바라보고 있으셨는데 줄어든다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으신가봅니다.
저도 어떤게 옳은지 ,,아침부터 부모님의 한숨섞인 말씀을 듣고 출근하니 내내 마음이 안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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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한숨 ㅠㅠ
교사 조회수 : 901
작성일 : 2006-12-06 09:14:09
IP : 124.137.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27년차
'06.12.6 10:15 AM (210.180.xxx.126)저랑 제 친구들도 그 문제로 심란합니다.ㅠ.ㅠ
그만둬도 집에서 놀 팔자는 아니라고 그러던데.....
에구 업(業) 이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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