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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핀을 우수수수 꽂고 가는 꼬마애를 보니..
미스때 백화점에서 엄마는 이쁘게 차려입었는데 아이 옷차림은 엉망(좀 지저분하고 촌스러운..)인것보고 이해불가 였었거든요
엄마 옷차림 신경쓴거 반이라도 애한테 신경 좀 쓰지하고 흉도 봤었고..
그런데
아이 낳아서 키우다보니 그떄 그 엄마심정을 알겠네요
미스여러분, 아무리 작디작은 꼬맹이래도 고집이란게 입읍디다.
진짜 말도 안되는 옷
꼭 이걸 입어야겠다고 버티는데 장사 없더라구요
오늘 지나가다가 머리에 대여섯개의 핀을 꽂은 아이(그야말로 핀이 머리 한가득..ㅋㅋ)를 데리고 가는 엄마를 보니 이젠 에구..따님 비위맞추시느라 고생많으싶니다..하는 공감의 웃음이 나더라구요
1. 그게....
'06.12.5 4:33 PM (61.82.xxx.96)색깔이나 형태가 이상한 거 입겠다는 건 져주기도 하는데.....
계절에 안맞는 옷은 져주지도 못하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거.....
애랑 한창 싸우다가 전력이 모자라서 원하는대로 입히고 나는 두발자국 뒤에서 일행 아닌 양 걸어간다는거....2. 에효
'06.12.5 4:36 PM (222.101.xxx.127)엄마옷까지 코디해주는 아이도 있습니다...멀리가야하는데 굳이 집앞 슈퍼갈때나 입던 츄리닝을 입으라며 다른걸 입을라치면 발버둥치고 울어대는데 뭐 이런아이가 다 있나 싶더군요...
3. 맞아요.
'06.12.5 4:36 PM (211.207.xxx.103)아들 키울때는 그런 거 몰랐는데
딸 키우다 보니....에고....여자애들은 머리핀, 옷....등에 욕심도 많고
맘에 든 거 꼭 할려고 해요.
한 겨울에 여름용 원피스를 꺼내 입기도 하고....ㅋㅋㅋ
절대 겪어 보지 못하면 모르죠^^;;;;4. 열~무
'06.12.5 4:37 PM (221.152.xxx.139)친구 딸 초등 6년인데
친구 얼마나 옷을 사주는지 몰라요
그래도 입을 옷 없다고 얇은 면티 하나 입고 학교 다니네요
주위 사람들이 물어보면 우리 엄마가 옷을 안 사줘요 한다네요
아주 상전을 모시고 산다고 제가 매일 친구 약을 올려 주네요5. ㅍㅍㅍ
'06.12.5 4:52 PM (210.102.xxx.9)저도 아이를 길러보니
예전에 이해 안되던 만가지 중에
백가지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어요.^^6. 전딸없지만
'06.12.5 4:55 PM (122.100.xxx.12)우리 조카가 어릴때 그렇게 옷가지고 까탈을 부리더군요.
정말 후줄근 그자체...
학교갈때 끝까지 빨려고 쳐박아둔 세탁기에 옷을 꺼내입고 가더구만요.7. ㅋㅋㅋ
'06.12.5 5:03 PM (221.164.xxx.16)저희 시조카는요
저의 숙모님께 이런 말도 했답니다
것도 6살때 ㅡ ㅡ;;
홈쇼핑에 속옷셋뚜로 파는거 보고선(왜 쭉쭉빵빵 모델들이 입고 휙! 휙! 돌고 하잖아요)
"엄마!! 엄마도 저런거 쫌 사입어라
위 아래똑같고 꽃무늬 있는거
맨날 위 아래 다른거, 이쁘지도 않은거 입으니까 아빠가 싫어하지!!!"
헉 ㅡ ㅡ;;
요즘 애들은 애들이 아니어요8. 따라쟁이
'06.12.5 5:04 PM (125.130.xxx.219)그래도 삔은 다행이죠
울딸 언니가 학교 벼룩시장에서 사다준 쪽두리 쓰고 두꺼운 목폴라 입고 주말에 이마트 다녀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얼굴 달아올라 죽는줄 알았습니다.얼마나 크게 엄마를 외쳐대는지.......다음부터 그런아이보면 이쁘다고 한마디해주세요.....엄마의 아이가 덜 쑥스럽게...ㅎㅎㅎㅎ9. ㅎㅎ
'06.12.5 5:09 PM (211.176.xxx.123)한겨울에 여름원피스 입겠다는 딸 말리지 못하고, 긴팔에 입힌 생각이 나네요.
옷장 가득한 겨울원피스 생각하며 얼굴이 후끈거렸는데...10. 공원에서 봤어요
'06.12.5 5:13 PM (124.60.xxx.119)세상에나~~~한여름에 겨울 털목도리 두르고다니는 꼬맹이를....
11. 저도 ㅎㅎ
'06.12.5 5:14 PM (222.119.xxx.238)한겨울에 맨발에 샌달. 맑은 날에 장화 . 클래식 공연장엔 츄리닝 세트입기, 전 안말리고 내버려둡니다.
그랬더니 요즈음은 조금씩 자기가 자리 봐서 옷과 신발을 챙기네요12. 남아
'06.12.5 5:32 PM (211.104.xxx.176)남자 꼬맹인데 대형마트 카트만 태우면 꼭 신발,양말 다 벗기라고해서 힘들어요.발에 땀난다고...=,.=;;
여름엔 그렇다쳐도 요즘같이 추울땐 난감합니다.
실제로 아주머니가 '어머,추운데 왜 맨발이야'그러고
제가 물건 고른다고 잠깐 둔사이 어떤 아저씨는 애 양말이랑 신발 신길려고 그러고...
그럴땐 얼굴이 다 화끈거려요.13. 아이고...
'06.12.5 5:51 PM (222.99.xxx.210)공감 백만표요!
그래도 다들 좋은 엄마들이시네요. 아이 의견을 존중해 주시니...
전 끝까지 윽박 질러서 못 하게 하거든요.
이러다 사춘기때 전쟁 엄청 치르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 가득입니다.ㅠ.ㅠ14. 고집쟁이
'06.12.5 6:22 PM (222.234.xxx.182)제가 언젠가 친정 조카가 신발을 너무 웃기는걸 신었더라구요.
꼭 왜 우리 어릴적 신었던 만화 그려진 운동화요.
하여간 억수로 촌스러운 운동화를 신고 온거예요.
그래서 속으로 우리 올케를 원망했지요.
자기는 맨날맨날 깔끔세련스럽게 다니면서
애는 우째 저렇게 싸구리스러운 촌스러운 운동화를 사신겼나 하면서요.ㅎㅎ
그런데 무슨 이야기하다가 그러는데
그 촌스러운 운동화를 사달라 안된다로 실랑이를 며칠을 하다가 엄마가 결국은 져서 사줬다는군요.ㅎㅎ
그래서 이제 다니다가 애들 이상하게 튈 정도로 촌스러운거 신거나 입거나 한걸 보면
아하~저건 절대로 엄마 의도가 아니야 하면서 봅니다.
그런데 어찌나 우스운지요.15. 울아들은 신발..
'06.12.5 6:43 PM (211.176.xxx.133)정말 아들은요.. 다른건.. 큰문제가 없는데..
그놈에.. 신발에서.. 정말 난감해요
저야.. 나이* 푸* 이런거 좋아해서 신기고싶은데..
이넘은.. 무신 촌시러운.. 캐릭터 신발.. 그앞에만 가면.. 넉을놓구.. 떠날줄을 몰라요
신발살때마다 전쟁이어요
비싼신발사주면서.. 눈치보고..
이게 무슨 상전모시긴지..
그래두.. 딸들보단 나은경우긴하군요..16. 조카
'06.12.5 7:36 PM (124.59.xxx.25)생각나요
한여름에 겨울코트 입고 나가서 간만에 오신 할머니한테
저의언니 아주 몹쓸 여자 만들던 울조카요17. 저희 애
'06.12.5 7:46 PM (24.80.xxx.152)입고 살고 입고 자고 하던 발레복을
결국은 유치원에도 입고 갔잖아요..18. ...
'06.12.5 8:22 PM (220.77.xxx.88)제가 그런 황당한 애였네요
어릴적 생각해보면 한여름 병아리 그려진 노란 원피스가 왜그리 좋았던지 한 겨울에도 그것 입겠다고 때 많이 쓴 기억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도 속 꽤나 썩었을듯 싶어요^^;;19. 울 딸
'06.12.5 11:38 PM (211.235.xxx.132)이제 27개월이 지났어요.
머리카락이 얼마 없어요. 그 없는 머리카락을 묶어달라, 핀 꽂아 달라 성화...
심심하면 한복 꺼내 달라고 해서 입고 놀고...
외출할때는 지 맘에 드는 신발 신어야 해요. 얼마전에 샌달신겠다고 해서 한바탕 했죠.
아들 키울 때는 몰랐는데...20. -_-;
'06.12.6 12:03 AM (218.39.xxx.45)내복에 한복속치마를 찾아입고 빨강더플코트를 혼자 챙겨입고서 샌들신고 놀이터에 놀러나갈뻔한 딸내미를 잡아온 에미도 있습니다. -_-;;;;;;;;;;;;;;;;;;
진짜 우울해요.
요샌 차라리 슬슬 타협을 하지요. 그래도 매장가서 옷들고 거울앞에서 대보는 딸을 보면 빨랑 가야지 하는 생각밖에 안나요.21. ㅎㅎㅎㅎㅎㅎㅎㅎ
'06.12.6 1:25 PM (211.45.xxx.198)내복에 한복속치마... 윗분 말씀 공감 만땅입니다.
퇴근해서 집에가면 딱 그차림으로 어찌나 예쁜척을 하는지.
어젠 날도 맑은데 우산쓰고 다니겠다고 어찌나 우기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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