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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지금 연세가 일흔이 넘으셧는데 40년동안 입은 옷을 다 가지고 계십니다
방 두개가 거의시아버지 옷이 행거에 걸려있고 (옷욕심이 많으셔서 지금도 한해에 여러벌 사십니다)
거의일년전에 아들이 사준 가스렌지는 새로 설치하면서 20년된 못쓰게된가스렌지를 앞 베란다에 잘 모셔놨더라구요 (왜 안버리시는지...?????)
하루종일 청소가 취미시라서 (손주오는것도 싫어해요 어지른다고) 그런지 집은 깔끔한편인데...
정말 왜 안버리시나 모르겠어요
병원 다니시는게 취미신데 심지어는 약봉투까지 차곡차곡 모아두시고 제가 시집올떄부터 있던 (5년) 맨소래담 ..다 쓴.. 투약병 ,,,연고곽...찬장에 놓여있는 영양제 약병....거 생산안한지 7-8년은 좀 됨직한 약병이구요 유효기간 지난 율무차...(제가 드린지 3년된거 )드린지 쓰다만 2년넘은 치약...(응모해서 받은 좀 특이한 치약이라서 기억합니다)
제가 아는한 시집올때부터 있던 ... 5년전부터 있던 샴푸병린스 기타등등 ....다 5년이상된거구요 작은방에 곱게 모셔있는 작은청소기 고장난겁니다
거의집안에 잇는물건...제가 처음 올때부터 그자리에 있던겁니다
시댁에 가면 시간이 정지한것 같아요
깨끗한 고물상에 와있는 느낌이랄까........
뭘버리시는게 없어요
20년전에 오래된라디오 버렸다가 집안이 발칵뒤집혔답니다
아마도 더 나이드셔서 큰자식하고 합치게되면 짐을 줄여야할텐데........
줄이게되면 쓰러지실것 같아요
1. 저요저요
'06.12.5 12:55 PM (59.8.xxx.248)20대인데도 저도 그래요. ㅋㅋ
죽어야 낫는 병이라고 스스로 칭합니다. ㅋ2. ..
'06.12.5 12:57 PM (210.91.xxx.97)tv 프로그램 sos에서 한번 방영된 적이 있었던 내용인데요
그거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들었습니다
병이니깐 치료를 받아야 낫는 거죠. 정신과적 치료를 요함니마단, 사람은 잘 안 변하잖아요
병으로 치면 일종의 불치병인 거 같아요
제 주위 원글님 보다 더한 사람 봤어요. 원글님 시아버님은 청소라도 하지만 이집은 도대체가..
그러려니 하셔야지 안 그럼 원글님 병납니다3. 저는...
'06.12.5 1:19 PM (222.108.xxx.227)친정아버지가 그러시네요.
1년전 냉장고가 고장나서 바꿔드렸는데 고장난 냉장고 못버리고
다용도실에 고이 모셔두고 계시구요.
지난주에 친정갔더니 제가 초등학교때 갖고놀던
마론인형(추억의 이름이지요...)을 어디서 꺼내와서
초등학생된 제 딸에게 주시더군요.
말씀드리면 오히려 역정만 내시고
요즘것들은 물건 아낄줄 모른다며 호통치십니다.
버리는걸 그리도 아까워하시니 어쩝니까...4. 근데
'06.12.5 1:20 PM (125.246.xxx.254)그정도쯤 되면 오히려 값나가는 물건이 될 지도 모르니 그냥 참으세요.
다행히 깨끗하기는 하시다면서요..............20년된 라디오라~~
한 십년 더 버티면 가족들에게 유산으로 남길만한 물건이 될지도...ㅋㅋ5. ㅎㅎ
'06.12.5 11:04 PM (211.108.xxx.201)깨끗한 고물상이니 다행이네요.
울 시댁은 지저분한 고물상이랍니다..ㅠㅠ6. 나 아는 사람
'06.12.6 4:39 PM (218.38.xxx.135)40여년을 안 버리고 살다 보니, 30평대 아파트 하나 사서 창고로 쓰고,
그것도 모자라, 이혼한 아들 집 또한 창고로 쓰고있네요.
자기집 (60평) 창고 두개 (100평) 절대로 치우는 법 없이,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세상에 자기것이 최고 라는 착각 속에 사는 70대 부부가 있습니다.
참고로 병풍이 10여개, 뜯지도 않은 3-40년된 그릇류등, 옛날에 외국 드나들며,수입품 보따리 장사할때
부터 모아 놓은 것이랍니다.
지금은 다 버려야 할 것들인데, 집 세도 놓지 않고 짐으로만 가득 채워 놓았네요.
지금 사는 집도,걸어 다닐 틈이 없이 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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