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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정리된 친구 있으세요?

새댁 조회수 : 3,520
작성일 : 2006-12-03 15:25:07
대학 동기로 10년 이상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베스트는 아니었어도 사회생활 하면서 연락도 자주하고,  가끔만나 수다떨고, 술도 마시고, 쇼핑도 하러 다니고...    나름 친하다 생각했어요...

가끔 속을 알 수가 없고, 좀 약은 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그거야 성격이려니 했죠..

제가 결혼을 하게 되어 전화했더니..멋진 남자를 소개해라..아니면 안간다..맛있는거 비싼 걸로 사라 아님결혼식 안간다..하길래...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그러고 나서 청첩장 보내려고 전화했더니..전화 안받더군요...바쁜가보다 생각했죠...문자 남기고..

싸이 일촌이라 방명록에도 왜 연락이 안되냐고 남겼어요...

며칠 지나고 남친 핸드폰으로 전화했더니 안받길래..진짜 바쁜가부네하고 화장실 간사이에 부재중 전화 떳다고 전화했더군요...결국 통화 못했어요..다시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구요..

정말 이건 머죠? 기분이 아주..씁쓸합니다..

그 이후로 전화 안했어요.. 제 다른 친구들이 일부러 전화안받는거라고..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없으니..결혼식에 오기 싫을수도 있어요..그렴 안 오면되지..전화까지 안받고..그렇게 씹을것 까지야..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아닌것 같아요..싸이월드 들어가보니..놀러다니고 아주 잘살고 있더군요..

기분이 좀 그렇네요... 맨날 지 힘들떄 전화해서 술한 잔사라, 밥사줘..이러더니..  

인간관계 이렇게 정리되나 싶어요..저도 이제 연락하기가 좀 그래요....일부러 피하는 것 같으니..





IP : 219.252.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3 5:54 PM (211.244.xxx.254)

    저도 결혼을 전후로 정리한 친구가 있지요.
    늘 제가 먼저 챙기고 그 친구 어렵고 힘들다할 때 나서서 위로해 주고..
    저는 결혼식 부케도 주려고 생각했던 친구였는데
    제 결혼식때 연락하니 바빠서 못온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뉘앙스가 상처가 되었지요.
    결혼식 뭐가 중요하냐, 내가 꼭 가야하냐,.
    그 때 정리된 것이 나 혼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였죠.
    그리고 이 친구를 정리하기로 하고 연락와도 안받습니다.
    몇 번 안 본 직장동료로 와서 축하해주는 자리, 10년된 친구가 특별한 이유없이 안온다는 건
    인간관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 2. 슬퍼요
    '06.12.3 6:07 PM (211.207.xxx.103)

    고딩때부터 이십대를 통틀어 그 친구가 정말 친구인양 그녀에게 모든걸 다 해 주었어요.
    임신했을때는 이쁜과일도 사 주고 집에 가서 설거지도 해 주고
    결혼할때는 들러리도 해 주고
    또 그녀의 동생 결혼할때도 들러리 해 주고
    놀이방 차렸을때는 가서 청소도 해 주고 애들도 돌봐주고........
    진짜 잘 해 주었는데

    이년이 내 결혼할때는 안 오더라구요ㅡ,.ㅡ;;;;

    뭐....그럴 수 있다 생각했지만

    이년이 어쩌다 가끔 전화오면 남편보다 자기가 더 돈을 많이 번다느니

    남편과 태국여행 갔다 왔다느니..........지 자랑만 하는겁니다.

    다른친구들도 그년이 내 결혼식 안 오는거 정말 다 두고두고 씹거든요.

    난................그년을 내 친구에서 싹~~~~~~~~~지워버렸습니다.

    배신감 이루 말 할 수 없어요.

  • 3. ..
    '06.12.3 6:27 PM (211.207.xxx.43)

    보통 관계가 끝날때보면 잘하던 쪽에서 정리를 하는게 대부분인것 같아요
    우정은 일방적으로 한쪽에서만 기울이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 오가며 나눔이 있어야 하겠죠 적어도 가깝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실망시키는 일,서운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지혜롭게 처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년 가까이 지나온 친구와의 마지막 전화는 히스테리적인 발악에 가까운 전화를 제게 해대더군요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형편이 어려워도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해대는 모습을 보고 참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전에 부탁한 일들에 대한 신뢰가 꺼진 부분도 생각이 들고 참 한다고 하면서 다가 갔던 내 모습도 처량한 듯 하고 마지막 퍼 붇는 모습 ..본인은 기억도 못하듯 하면서 글들을 주더군요
    진정한 충고는 신뢰가 쌓인 상태에서 마음에 우러러 나와서 참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해야하는 거라고 봅니다
    세월 지나 가정을 이루고 주변에 사람들을 이루고 만나면 하는 이야기 항상 문제점 항상 안 좋은 이야기들 그래 살아가면서 고충이니 들어주자 하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람들도 서슴 없이 이야기하는데 이제 이렇게 끝나버린 나 조차도 그런 말 상대의 한 부류가 될껄 생각하니 에혀 라는 생각만 드네요

    우정은 서로 오가면서 쌓아가는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대방에게 실망을 안기면 그게 쌓여서 전체를 생각하게 되고 정리하게되는
    관계라고 봅니다

  • 4. 경험자
    '06.12.3 6:50 PM (210.2.xxx.66)

    초딩친구 결혼할때 가서 부주하고
    임신했을때도 진심으로 걱정스러워 매일 안부묻고 걱정해주고
    아가 낳았을때도 간호해주고 선물사주고 백일때도 선물보내줬건만.....
    제 결혼할때 오지도 아니 축하한단 말한마디 없고 얼마나 서운하던지....
    간만에 연락와서 자기 아들 돌잔치때 오라고 당당히 말하더군요.
    이건 암만 생각해도 너무 기분나쁘고, 또 제가 임신중인데
    말이라도 좋은말은 못해줄망정 열받는소리나 팍팍 해대고요.
    친구라는 명분아래 너무 머리 굴리면서 이용당하는 느낌들어서
    싹 정리했어요.저도 매몰찬 성격은 정말 아닌데
    아닌건 아니더라구요. 괜히 어정쩡하게 친구관계 연결한다 시고
    스트레스만 받는것 같아요.
    초등학교때 같이 지내던 친구들 자기는 너무 싫다고 다신 연락안한다고
    나쁘다고 저한테 실컷 욕하더니
    결혼식날도 보니 그 친구들 전부 불렀더만요.
    부주금 생각이 나서 그런건지 암튼 머리굴리는 모습에 정이 뚝떨어져서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요. 갑자기 글적고 나니까 화나네요 ^^;;;;

  • 5. ...
    '06.12.3 7:17 PM (125.177.xxx.27)

    저도 중학교대부터 친구였는데 몇년전에 정리했어요
    그쪽도 아는지 모르는지..

    전 대학가고 친군 직장다녀도 계속 잘지냈어요
    먼저 결혼하기에 결혼식가고 첫째 백일 돌 다 반지사가고 비싼 코트 사가고- 너무 좋은거 해줘서 잘 입힌다고 하더군요

    가서 일하고 둘째 돌까지

    수시로 경기도 구석이라 버스 전철 3번 타고 이것저것 사다주고 - 지금생각하면 미스때라 참 맘도 좋았죠 돈도 있었고요

    근데 그뒤 몇년후 제가 늦게 결혼한다고 전화했는데 안오더군요 말은 오다 차가 너무 막혀 다시 돌아갔다나요

    그랬으면 축의금이나 선물은 주던지

    거기까지 ㄴ좋았는데 아이 낳았다고 전화하니 별 반응이 없어요 돌 백일 다 그냥지나가고 - 사실 연락도 안했어요 그때는 참 서운하대요 어려우면 내복 한벌이라도 보내는게 인정이고 도리인데

    그래서 연락 안하고 있다 4년쯤뒤 아이들 책 판다고 전화왔길래 알았다고 하고 전화 안하니 저도 연락 없네요

    참 사람 사는게 받은만큼은 못해도 어느정도는 도리 해가며 살아야지 저도 좀 낫게 산다싶어 친구 만나면 더 사곤합니다 근데기분이 내가 밥사면 자판기 커피라도 사야지 너무 짜게 굴면 싫더군요

    지가 조금만 맘 썻어도 책도 팔아주고 좋게 지냈을텐데

    친구도 서로 잘해야 하나봐요

  • 6. 새댁
    '06.12.3 11:21 PM (219.252.xxx.72)

    원글인인데요..지금 제 옆에 있는 친구들 정말 좋은 친구들인데 더 잘할라구요.. 전 얼마동안 제가 잘못한게 있었나...결혼한다고 전화한것이 그리 얄밉게 보였나..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제가 특별히 실수하거나 잘못한건 없거든요.....다만..연인들이 사귀다가 헤어져도 힘들고 아프듯이...그래도 오랜 시간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이기때문에 씁쓸하면서 가끔 생각나면 궁금하긴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락은 안하렵니다...잘 못만났던 중.고등학교 친구들..별로 친하지도 않은 회사동료들도 와서 다 자기 일같이 축하해 주고 그랬는데.... 저만 그 친구를 친근하게 생각했나봅니다...

    행복하게 우리 신랑이랑 잘 살아서
    확 그냥 염장을 질러주고 싶습니다..

  • 7. .
    '06.12.4 9:20 AM (125.241.xxx.2)

    그 친구와의 인연이 거기까지려니~생각하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 8. ..님
    '06.12.4 9:51 AM (61.104.xxx.10)

    말씀이 너무 와닿아요..
    우정는 서로 오가면서 쌓이는 신뢰..
    저도 요즘 정리란걸 하고 있는데요..
    맘이 불편해요..
    미련은 없는데 아니 미련이 없어 더 그렇구요
    이럴걸 그리 맘주지 말걸..후회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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