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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께서 우리애를 전학 보낸다고 했다는데...

현명한 선택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06-12-03 10:45:55
저의 아이의 학교 생활을 다 알수는 없지만...아이가 말은 조금 많은 편이거든요...공부는 잘하구요
다른 말썽이야 보통 아이들도 다 그런데...며칠전 선생님께서 우리애를 두고서 자꾸 말안들으면 전학을 보내버린다고 했다고 해요....
그래서 선생님께 우리애가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쪽지를 썼던 모양이에요...
답장은 미워서 그런건 아니니까 한번더 기회를 준다는 쪽지였어요..
학교에서 담임이면 부모님 대신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정도로 아이가 말을 안들었다면 먼저 부모인 저에게 전화를 하던가 해야하는건 아닌지 싶어요...
아이에게 전학을 보내버리겠다는 말한마디가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하는 마음에 저는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고.......
물론 선생님들 고생하는거 다 압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같이 풀어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우리 선생님은 지금 너무하신거 아닌지 싶네요....
지금 이문제로 선생님께 전화를 해야 하는건지 그냥 참아야하는건지....
어찌하면 좋을까요.....ㅠㅠ
IP : 219.252.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담을
    '06.12.3 11:06 AM (125.178.xxx.222)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찾아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물론 전화도 있지만 그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
    일단 전화를 드려 찾아뵙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보세요
    그럼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거예요.
    내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다라고 생각하심 안됩니다.
    경험담입니다.

  • 2. 아닐거예요
    '06.12.3 11:09 AM (211.201.xxx.214)

    학교에서도 먼저 학생들하고 문제를 풀고 싶어하세요.
    님의 아이가 정말 형편없고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았으면 부모님께 연락을 했을겁니다.
    성향이 님과 다른분?? 저는 울집아이 말안들으면 집밖으로 쫓아낸다고 하거든요..
    혹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요??

  • 3. ...
    '06.12.3 11:13 AM (219.255.xxx.178)

    아이들이 전하는 말만 전적으로 믿지 마시고 한번 가셔서 상담해보세요
    아이한테 들은말을 먼저 꺼내지는 마시구요
    내아이를 100%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닐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는 쏙 빼고 얘기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일단은 수십명의 아이들을 지도하시면서
    힘드실 선생님의 입장을 헤아려보시고 학교에 한번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전화먼저 하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4. 학교
    '06.12.3 11:23 AM (203.128.xxx.99)

    초등 교사입니다. 아이들이 말을 안들으면 선생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 " 그럼 전학보낸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예전처럼 매를 들지 않으니까 말로 혼을 낼때 그 말을 한곤 합니다. 되도록이면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사실 야단치면서 그러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큰 일이 아니면 되도록 부모님께는 연락을 안드립니다. 간혹 별일도 아닌데 괜히 전화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아이 키우는거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큰 문제였으면 부모님께 연락드릴겁니다.
    혹시 님이 아이 문제가 궁금하시다면 연락 한번 하세요.
    저는 되도록 안 좋은 문제가 제 선에서 해결될수 있는 문제이면 연락을 안드리는 편입니다.

    여기에 글 올리시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너무 많으신거 같아서 사실 초등교사로 글 올리는게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이 더 많으신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으신분도 계시단걸 알지만요.

    아이 맡긴 죄인이 아니라 아이의 공동 양육자로서 선생님과 같이 아이를 돌보다는 생각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부보님께 부모와 선생은 수레바퀴의 양 바퀴라 같이 굴러가야 한다고 말씀드리거든요.

    아이 문제를 부모만큼 잘 알고 있으신 분은 없으실거에요. 간혹 오해가 생기면 같이 가셔서 상담받고 오해를 풀고 아이를 위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 가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 5. ..
    '06.12.3 12:47 PM (211.218.xxx.141)

    그렇게 이야기 한 선생님의 마음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아들 초등학교때 공부 잘하고 말많은 아이였습니다.
    녹색어머니인 제가 교통정리하던날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도저히 나는 너를 가르칠 수가 없으니 전학을가는게 좋겠다. 전학 보낼테니 집에가서 부모님 도장을 받아 오거라" 하셨대요. 아이는 울면서 용서를 청했답니다
    그 말씀 듣고 저는 아이가 가엾기 보다 선생님께 죄송했습니다
    아이들, 마음 아프실 만큼 그렇게 겁많고 나약하지 않다고 봅니다
    선생님과 대화해보세요

  • 6. 잠오나공주
    '06.12.3 1:06 PM (59.5.xxx.18)

    아이가 울면서 속상하게 얘기했나요??

    그렇다면 선생님과 상담도 중요하지만 아이와의 대화도 중요할거 같아요..

    아이에게 그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아이는 잘못한게 무엇인지 선생님은 잘못한게 무엇인지...
    그럼 아니는 어떻게 했어야 옳은지 선생님이 어땠으면 좋았겠는지...
    대화를 해보세요..

    어쩌면 아이는 원글님 생각만큼 많이 상처 안 받았을 수도 있구요..

    만약 상처를 받았다면 아이와 대화로 충분히 풀도록 노력해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니가 선생님이라면 어땠겠니?? 라고 물어보신다거나 해서
    선생님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실 수도 있겠구요..

    아이가 너무 억울해한다면 그 감정을 풀도록 도와주시고..
    이럴 경우는 선생님과 상담 해보셔도 될거 같아요...

    제가 만약 그 선생님이라면 제 학생이 제 말로 상처받았을 때 저도 맘이 아플거 같아요..
    같은 말이라도 애들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거든요...
    저도 자주하는 말 중에 어떤 아이가 상처 받았다고 했던 적 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니..
    그럴 때 무조건 미안하다고는 안해요..
    어쨌던 아이도 잘못한게 있으니까.. 그건 너가 잘못한거고... 그에 대한 저의 대응만 사과를 하고..
    아이의 잘못도 한 번 또 짚어주죠...
    그러면 아이가 이해해주고 그 담에 관계도 나빠지지 않았거든요...

    살면서 상처는 많구요...
    그 상처에 부모님이 너무 놀래시거나 하면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아 내가 상처받아야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안 받을 상처도 받겠된다고 하네요...

    아이 안키워봐서 이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면 불가능한건지는 잘 모르지만....
    우선은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화이팅요~~

  • 7. 잠오나공주
    '06.12.3 1:09 PM (59.5.xxx.18)

    참고로 저 중학교때 사고쳐서 학교에서 부모님과 짜고(표현이 과격??) 너 자퇴해라 했는데..
    반은 순진하고 반은 안 순진해서..
    그 당시 학교에서 자르지 않을거라고는 알고도 있었지만 조금 겁 났어요..
    그거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죠...
    부모님의 관대함과 엄함의 조화가 중요해요..
    선생님도 마찬가지구요...

  • 8. ..
    '06.12.3 2:41 PM (203.130.xxx.147)

    차라리 아이가 선생님이랑 일을 잘 풀어나가는 모습이 낫지 않나요?
    평소에 정말 이상한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그저 말이 좀 많은 아이라고 어느 날 갑자기 "너 전학보낸다"는 말을 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앞뒤 정황도 있을텐데 말 한마디에 집중하여 그 말이 상처가 되었을까봐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슴아프다 그러시는건 아이에게도 별로 좋지 않을거 같아요
    저같으면 선생님과 학교생활의 트러블을 아이가 스스로 사과편지도 쓰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해서칭찬할 것 같아요

    원글님 아이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학교 얘기 들어보면
    공부 곧잘 하면서 산만하고 떠들고 장난꾸러기인 수업 분위기 흐리는 아이들 꽤 있더라구요
    자기는 다 아는 내용이고 쉬우니까 집중을 못해서 방해를 해요
    그런데 걔네들 엄마 중에 우리애 공부도 잘하고 크는 과정에서 그저 말썽 좀 부리는 정도인데
    선생님이 주의 주고 경고한다고 불쾌해 하는 경우 있더라구요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자기 자식의 모습은 남들도 다 그렇지 않느냐는 말로 이쁘게 봐서 넘기려고 하는게 부모 마음이잖아요

  • 9. 현명한 선택
    '06.12.5 11:57 AM (219.252.xxx.87)

    먼저 도움말씀 감사드립니다....아이말만 듣고 말씀드린건 아니구요.....그뒤 저도 집에서 주의를 많이 주었어요...지금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정말 선생님과 부모는 한배를 탄 동지라고 생각해요....그래서 더 협조하고......참아주고..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저 학교 다닐때는 정말 선생님이 하늘 같았는데 요즘 그런게 거의 없어진거 같아요....그래서 더 선생님께 조심스러워 지기도 하구요....마음이 여린 아이여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자기 맘속에 있는말을 문뜩 꺼내놓는 아이거든요.....앞으로는 더욱 신경을 써야할것 같아요....글구....이제 학기도 다끝나고해서 찾아가지 않기로 했어요....그냥 메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아이에 대해서 말씀 나누어 보려고 해요.....찾아오는것도 안좋아하시는 선생님이니.....요즘 개그 프로에서 하는말처럼......비유하자면.....선생님이 선생님 다워야 할것 같구요....학생은 학생 다워야 할것 같아요~인성교육에 더욱 힘쓰는 엄마 될께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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