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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생신이 다가옵니다.
거의 같이 해먹었는데 결혼3년되다보니, 아이있고 해서 그냥 외식으로 때웠는데
올해는 대접해 올려야할것같은 부담감이 듭니다.
첫해 차로 5분거리에 사는지라, 또 결혼후 첫 생신을 잘 챙겨드리고 싶어 없는 솜씨에
소고기미역국, 샐러드, 조기찜, 불고기(이건 샀죠^^;), 샐러드, 수정과(죽는줄 알았음돠...따로 계피와 생강달여 합쳐서 국물내고, 호두박아 꽂감에 넣고 잘라 꽃무늬를 만들어 띄어드렸죠), 버섯야채전
정도 했던거 같네요. 여기 요리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냄비에 바리바리 차에 싣고 옮겼죠.
생신아침에요.. 어머님도 제 생일해주신다고 차리시고요.
어머님이 좋아하시면서 다음부턴 여자생일은 나가서 간단히 먹자 하시대요.
그땐 저도 직장에 다니고 있던지라 좋아라하셨는데 한달간 거의 침맞고 허리아파 죽는줄 알았대요.
두번째 해엔 아이를 임신중이라 어머님이 차려서 먹었죠. 나가서 먹을 줄 알았더니만
집에 가니 다 차려놓으셨대요. 아이갖고 휴직해서 차려드려야 했음에도 몸무겁다하고 그냥 넘어갔네요.
새번째해엔 아이가 돌무렵이라 아이안고 뭘 하기 그래서 나가 먹자고 신랑한테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해라 했더니만 그래도 차려놓으셨더라구요. 얼마나 죄송했는지..
그리고 올해... 아이를 7개월 무렵 갑자기 잃고 3개월쯤 넘어가네요.
맘은 차려드려야겠다 싶은데...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은데..
한편으론 참..............................벌써 고민중입니다.
별 기대 안하시고 오셔서 드실테지만 워낙 말많은 시엄니시라 음식 이것저것 잔소리가 많을테니 말이죠.
가끔 제가 해드린 음식 몇가지가 생각나시는지 그거 어떻게 만든거냐 물어보시는데...
여태 애 키운다고 해드린다 해드린다 하다 못하고 이러구 있어요. ㅜㅜ
어쩔까요...며느리의 길은 멀고도 멉니다.
차려드려야 나중에라도 밥한번 못얻어먹었다는 말 없겠죠?
1. 그러게요..
'06.12.2 1:36 AM (211.105.xxx.231)저희 시어머님 생신도은 낼모레인데.......저희 어머님 결혼해서 맞는 첫생신이구요...전 막내며느리 인데도 제가 생신상 차려 드려야 해요. 출산 한지 이제 70일 넘었는데 아기 델코 음식준비할일이 벌써 걱정입니다. 근데 남편은 여태 술마시고 놀고 있네요......에고 저의 푸념만 늘어 놓았네요......힘드셔도 차려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그래도 시어머님생신이니까요.....정말 며느리 노릇 힘들어요~
2. 친정엄마
'06.12.2 8:51 AM (211.54.xxx.189)친정엄마 말씀이'해마다 오는 생일,챙기는것도 서로 부담이다.내 생일은 그냥 넘겨라.'
원글님 어머님처럼 당신이 직접 차려놓고 있으면 며느리 입장에선 참 부담되겠네요.
무언의 압박이잖아요.'봤냐,다음부턴 차리거라이~'뭐...이런.
하긴 저희 시어머니도 제가 상다 봐서 음식가져가도
며느리 그냥 오나싶어서 나물이랑 생선 같은거 해놓더군요.
일년에 한번인데 상다리 부러지게는 아니더라도 성의껏 해드리세요.
우리 친정 엄마는 몇십년을 종부로 어른들 수발 너무 하다보니
당신 생일상은 손수할려니 차라리 안하고 넘어갔으면해서 넘긴게
지금은 오빠내외가 엄마,올해는 어디서 외식할까?이렇게되더군요.
이게 시누이 값인지는 몰라도 좀 섭하더군요.
정말 7년동안 한번도 직접 생일상 안챙겼어요.
엄마탓이죠뭐.
처음부터 그땐 시할머니도 계셔서 상차리고하면 며느리 힘들까봐,하지말라고 외식한게
이젠 의례히 엄마상은 외식.이렇게 인식되는듯하니...
그냥두면 알아들 생일상 챙겨드릴텐데 해달라는 부모님도 그렇고
하지말라고 하는 부모님도 그렇고 힘들어요.자식노릇하기가...3. 에고..
'06.12.2 9:28 AM (222.234.xxx.37)당연히 어머님 생신 차려 드려야지요..
일년에 한번 있는 일인데...
그런데요..
일년에 딱한번 있는 일이 왜케 많을까요..
생신, 명절,김장. 기타등등..........4. ㅋㅋ
'06.12.2 10:20 AM (210.106.xxx.135)에고 님의 말씀이 마음이 와 닿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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