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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강사와의 마찰

학원강사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06-12-01 23:42:24
요즘 6학년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 제가 매 좀 들었거든요. 자주 빈번히 가볍게 때렸는데 그게 아이들 자존심을 많이 상하게 했나봐요. 그래서 이 녀석들이 딴 반 교실에 가서 거기 선생님한테 이 불만을 터트렸어요. 그랬더니 퇴근시간에 원장님과 한 선생님이 불러 앉혀 놓고 아이들 때렸을땐 확실히 뒷처리를 잘해 줘야 한다 아님 꼭 집에 가서 부모님한테 안좋게 얘기한다 하더라구요. (뒷처리란 수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하면서 그 선생이 아이들 말이 진짜 몰라서 못 푸는데 그걸 못한다해서 때린다 했답니다. 전 정말 그런 거 아니였고 딴청 부려서 때린거거든요.(아이들이 정말 못하는거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그냥 핑계대면서 하는 그런 얘길 원장앞에서 하니 저도 기분이 무척 나빴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업 들어온 6학년 애들한테 너희들 그 반 가서 그런 얘기했나 내가 정말 설명도 안하면서 너희들 때렸었니 했더니 얘네들 책임회피하는라 수업 안 들어 온 애를 찝으면서 개가 그랬다 하더이다. 그랬더니 수업 끝나고 이 선생 바로  내 교실에 들어와 아이들한테 바로 그런식으로 말하면 어떡하냐 뭐라 하더이다. 근데 원래 이 선생님하고 다른 문제로도 갈등이 있었고 말을 안하던 상태예요. 일전에도 제가 있는데 저희 교실에 와서 시끄럽다고 한참이나 애들 야단치고 갑디다. 그 때 제가 뭐라 암 소리 안했는데....오늘에서야 이 얘길했더니 내가 없는 줄 알고 들어 왔다 그렇게 야단친거라 합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지 않느냐 모르고 들어왔음 금방 나가야 하는거 아니였나 했더니 실수 였다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일절 입에도 대지 않고...

저도 사실 아이들 잘 다루지 못해서(경험이 없고 성격이 강하지 못한지라..) 무척이나 원장님 눈치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일전에 원장님이 수업에 들어오신다고 글 올렸던 강삽니다.) 이래저래 많이 힘들고 위의 말한 선생님이 옆 교실이라 원장님이 제 수업에 들어 오고 계신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넘 힘들어 그만 둘 생각하고 있는데 또 다른 곳에 갈 기회가(초등영어) 있어 고민 중입니다. 그곳은 그룹별 수업이라 이곳 만큼 힘도 덜 들것 같고 원장이 영어강사를 했던터라 제가 그 스킬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것 같은테 몇달 더 있어야 오픈 할 것 같고 지금 나가는 이 학원보다 거리가 좀 있을것 같아 고민입니다. 그리고 초등영어는 보수가 많지 않은지라 급여 차이는 많이 날것 같지 않은데 어쩔지....
IP : 61.34.xxx.1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 12:25 AM (211.193.xxx.5)

    다음 카페에 학원강사들 모임이 있던데요.
    그런곳에 올리시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것 같아요.

  • 2. 학부모입장에서
    '06.12.2 1:21 AM (61.74.xxx.110)

    음... 제 아이가 학교도 아닌 학원에서 맞았다고 생각하면 황당할 것 같습니다.
    글쓰신분께는 죄송하지만 6학년이나 되는 아이를 매로 다스린다는 건 이해 안갑니다. 그것도 학원에서.
    수업에 지장을 줄 경우 교실밖으로 내보낸다든지 하는 경우는 봤어도,
    딴청을 부린다고 매를 드신다는 건 열의가 과다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들 잘 다루지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하신다면 고학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님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3. orange
    '06.12.2 1:30 AM (122.100.xxx.66)

    학생들 생각에 매를 드셨지만 그 맘이해해주는 학부모는 별로 없을겁니다. 차라리 수업에 방해하는 학생이 있다면 부모님께 전화해서 수업에 집중을 안하니 가정에서 잘 타이르라고 알려드리면 될것 같습니다.

  • 4. 전직원장
    '06.12.2 3:13 AM (24.80.xxx.152)

    너무 힘든다는 것이..
    선생님 본인이 능력있고 자신 있는데 학원 처우가 따라 주지 않아 힘들다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잘 다루지 못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고 계시고
    그때문에 원장이나 주변 눈치가 보이는 정도라면 그 힘든 것은 본인의 능력 탓일 것입니다.
    이직 할때 지원한 학원에서 먼저 근무처에 선생님 평가를 듣기 위해 전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 견디고 힘에 부쳐서 이직을 원하신다면 아직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강의도 물론이고 동료 강사, 원장과의 관계가 원 궤도에 올랐을 때
    이직을 생각하시는 게 유리하십니다.

  • 5. 전직강사
    '06.12.2 7:05 AM (124.60.xxx.119)

    특히나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선생님의 경우는 돈을 번다는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뭐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마인드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좀 부풀렸다고는 하더라도 아이들이 평소 느껴오던 것이 폭발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은 다른 강사와의 마찰운운하시기 전에 님께서 강사로서의 자질이 과연 있는 것인 지
    한 번 냉정히 생각해보시고 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이 일 하면서 아마도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을 겪을 듯 합니다.
    이직을 걱정하기에 앞서 현재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수업시간에 딴청 안피우고 집중케 할 수 있는 지
    그것부터 고려해보세요.

  • 6. 그런데
    '06.12.2 8:42 AM (125.246.xxx.254)

    이렇게 글을 쓰시면 읽기 힘듭니다.
    선생님이시라면서.................남이 글을 읽을때의 가독성도 좀 생각해 보심이....

  • 7. 힘드시겠어요
    '06.12.2 9:49 AM (124.1.xxx.2)

    몸과 맘이 힘드시겠어요...
    첨에 다 어렵습니다.
    아이들을 다루는 것이 정말로 쉽지 않죠...

    맘에는 내공과 그 아이를 사랑하는 맘이
    얼굴에는 평온이

    전 진짜 화 날때는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고 칠판보고 씁니다.이 때 화내면 ~~
    화가 안나도 내가 화를 낸 척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이 옳다고..나름대로 생각


    야단치고 잔소리(?)는 그 아이의 미래를 보면서

    난 너가 참한 아가씨로 성장하길 바란다등.
    헤프고 분위기 피악 못하는 푼수 아가씨는 아니다.....

    아!

    생명을 다루는 일은 가치가 있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면 정말 볼품없는 ...........

    힘내세요!
    정성을 기울이시면서
    자신감있게..
    눈치보지 마세요..
    사명감을 가지세요
    너희는 운이 좋은 거다 .
    왜냐구?
    난처럼 실력있고 잘 가르치고 온유한 사람에게 배우니
    실력이 팍팍 늘거다!!!


    기운내세요....

  • 8. ...
    '06.12.2 11:07 AM (125.182.xxx.132)

    학부모님 입장에선 학교에서도 안맞는 매 학원에서 맞으면 기분 나쁘시겠지만
    저는 매드는 학원강사네요
    아이들도 사람인지라 친절하고 늘 웃는 상냥한 선생님,숙제 안하거나 대충해도 타이르기만 하는 선생님 수업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공부도 않하더군요
    그래서 회초리 준비해서 숙제를 안해올시 때립니다
    하지만 매든다고 뒷말 나오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지 확인후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될때만 매를 맞도록 합니다
    아직은 아이들과 글쓴분과의 친분이랄까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이들도 자기한테 불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말 합니다만
    자기가 정말 잘못한 상황에선 수긍을 하게 되거든요
    매를 드시더라도 어떻게,또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잘 판단하셔서 하시길 바랍니다

  • 9. 아이들
    '06.12.2 11:19 AM (124.5.xxx.181)

    학교에 다녀와서 또 학원에 가서 공부 하는 것 스트레스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초등6학년 아이들......
    제발 이해 해 주고 때리지는 마세요.
    숙제를 안 해오거나 문제를 풀지 못 하거나 일부러 풀지 않는다거나
    이 어떤것도 매 맞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정 안되면 수업 끝나고 남아서 다 해 놓을 때 까지 지켜봐주시던가요.

  • 10. ..
    '06.12.2 5:40 PM (59.7.xxx.148)

    아이에게 스트레스인 것은 알겠는데,
    학원선생님이 왜 아이의 그런 스트레스까지 다 감당해야 하나요?
    시간제로 돈 받고 움직이는게 학원강사인데, 수업끝나고 남아서.. 까지 나오면 참.. 할 말도 없습니다.
    아이가 불쌍한 부모님 심정도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학원선생님이 부모님이 자기 아이 생각하듯이 애들을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 11. 현직원장
    '06.12.2 5:46 PM (222.234.xxx.124)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학부모 입장이기에 귀한 내 아이가 맞는다면 속상할것 같지만 전 학원에서 매를 듭니다. 물론 원칙을 정해놓고 아이가 수긍하도록 만들고 손바닥을 때리지요.
    예를 들면 상습적으로 지각을 한다든지, 저학년을 괴롭힌다든지, 욕을 사용한다거나 거친 행동을 할때 등등 입니다. 숙제를 안해올경우에는 학부모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매를 듭니다.
    지금 글을 올리신 강사분도 자기 주관을 갖고 자신감있게 원칙을 갖고 밀고 나가시면 아이들이나 학부모 아무 말도 못합니다.
    그리고 때리지 말라고 하시는 부모님들, 집에서만 봐오는 아이들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원장들 사이에서 하는 말중에 가장 많이 하는말은 자기 아이를 가장 잘 모르는 사람이 부모다..입니다. 버릇없고 책임감없고 이기적인 아이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 12. 전직원장
    '06.12.2 6:52 PM (24.80.xxx.152)

    저는 현직원장님 의견에 반대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숙제, 지각이나 아이들이 모여 일어나기 쉬운 사고(괴롭힘, 욕, 거친 행동)
    같은 것들은 매가 아닌 규칙으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저희는 느슨한 학원이 아니었고 숙제와 공부량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매가 아닌 엄격한 규칙 (옐로카드-> 레드카드-> 아웃) 이 적용되고 있음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그에 대해 학원과 집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했을 때
    심각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문제 학생들에 대해 저희 선생님들이 집중했던 것은 체벌이 아니라
    일어난 문제에 대해 학생 상담과 학부모와의 대화로 바쁘셨습니다.
    체벌을 엄격하게 금지했다고 해서 저희 학원의 수업 분위기나 학업 성과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원장님께서도 다른 원장님들과 학원 운영에 대해 많은 대화 하시는 줄 이해하고
    저도 제 사례와 원장님의 말씀에 반대한다는 의견 올립니다.
    건승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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