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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좀 봐주세요...

믿음저하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06-12-01 08:56:13
연애 2년, 결혼 2년차..
아직 아기가 없으니 신혼이라면 신혼인 부부에요.

남편은 연애때부터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한결같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서 결혼했어요.

그런데 요즘 남편 모습이 수상해요.

어딘가 이상한 것 같은데 선배님들이 좀 봐주실래요...


1. 자꾸 요리 방법이나 집안일 방법을 물어봐요.
   자기가 좋아하는 제가 해준 요리 레시피 물어보고 하고 있으면 보고...
   2년 동안 절대 요리에 손도 안대던 사람이에요.
   그 외에도 제가 해주던 것들 방법을 자꾸 물어봐요.
   왜 묻냐고 하면 너 없다고 내가 먹고 싶은 것도 못먹게 될까봐 그런다고 그러네요.

2. 전화기가 깨끗해요.
   예전엔 확인할 일도 거의 없었지만.. 전화할 때 통화목록에서 상대편 찾아 누르던 사람인데
   최근 2주 정도.. 수발신인 목록이 깨끗하고 문자도 아무 것도 없어요.
   제가 날마다 한 개에서 두 개 문자를 보내는데 그것까지 다 지워요.

3. 돈 관리가 철저해졌어요.
   지금까지 저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통장도 제 명의로 하라고 그러고..
   심지어 집 사도 네 이름으로 사자고 그랬었는데 요즘 자꾸 제 명의 통장 만기가 되면
   자기 이름으로 적금을 들겠다고 해요. 맞벌이인데 제가 근무하는 곳 부근에 은행에 있어
   제 이름으로 했던 것 뿐인데 그걸 요즘에 자꾸 흠을 잡아요.

4. 애정표편이 뜸해요.
   무뚝뚝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오면 한 번 껴안아주고 뽀뽀했고,
   잠자리에 누우면 볼에 뽀뽀 해주고 잤는데...
   제가 먼저 하자고 하지 않는 이상 요즘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5. 퇴근이 늦어졌어요.
   특별히 늦어질 일이 없는 회사인데.. 요즘 일이 많다면서 11시까지 일하고 온다고 하고 늦게 와요.
   회사에 전화하는 것은 싫어해서 한 번도 전화해본 적은 없는데...
   거의 최근 몇 주는 1주일에 4~5일은 12시 다 되어서 왔어요.
   술 마시고 온 것도 몇 번 되구요....


남편.. 이상한거 맞나요?
저한테는 너무 낯설어요.

아직 남편한테 이야기는 안해봤는데.. 그냥 서로 기분이 나쁜 것처럼 데면데면하게 지내고 있어요.

남편 회사에서 무슨 일 있나 걱정하기도 했지만 평소엔 회사에서 안좋은 일 있거나
힘들면 저한테 토로하곤 하던 사람이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서로 뚱하게 있다가 저 먼저 출근했는데...
너무 우울합니다..

괜히 저 혼자 의부증 걸린 사람마냥 이러는 것도 자존심 상하구요....
IP : 203.233.xxx.2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이상
    '06.12.1 9:02 AM (220.127.xxx.151)

    전화기가 깨끗하다는 부분이 제일로 걸려요.
    우리 남편(교사) 좋아하는 학생이 하루에 여러번 문자를 보내거든요.
    남이 보면 애인사이 같이.... 제가 그걸 보고 화도 내봤는데
    남편은 문자 오면 읽는 걸로 끝내고 내가 그걸 봐도 별 신경 안쓰고
    만약 이상한 사이였다면 문자 기록 다 지웠을 테지요.
    늦는 날, 친한 친구 시켜서 회사에 전화해보도록 해봐요.
    진짜 사무실에 남아서 일을 하는지..

  • 2. 저도
    '06.12.1 9:34 AM (211.202.xxx.186)

    전화가 넘 깨끗한게 이상하네요.
    괜시리 싸움 붙이는건 아닌지..

  • 3. ..
    '06.12.1 9:37 AM (211.229.xxx.31)

    헉...요리까지..(딴살림이라도 차렸나...--;;; )

  • 4. ..
    '06.12.1 9:41 AM (59.15.xxx.155)

    저도 아이 없는 신혼 3년차...3년을 신혼이라긴 무색하지만 아이가 없으니..저희랑은 많이 달라서 저도 순간 가슴이 철렁했어요..전화기 깨끗한거..그것도 걸리고, 별로 늦을일 없었는데 늦는거..그건 확인해보세요. 애정표현 부분도..통장명의..저도 님처럼 제가 관리하기 쉽게 제 명의도 다 되있어요.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지금도 그렇구요..그거 아직 문제 삼은적 없어요...저도 그런거 문제 삼으면 이상한 생각 들거 같아요..

  • 5. 저라면
    '06.12.1 10:38 AM (210.223.xxx.62)

    직설적으로 물어보겠네요.혹시 딴여자 생겼냐고????
    1.2번은 좀 그렇고.....3.4.5에 대해서는 답을 요구 할것 같구요.
    치사하지만 3번은 절대 양보하지 마세요. ....
    별일이 없다해도 절대 양보하지 마세요.
    그리고 님 입장을 단호히 하세요. 바람피고 싶으면 해라...

    하지만 나와 함께 사는 동안 발생된 경제적 결과는 포기해라.
    그리고 나한테 사랑이 식었으면 말하라. 난 쿨하게 포기해주마....
    (물론 그런일이 닥친다면 절대 쿨해질수만은 없겠지만요.)

  • 6. 걱정되네요...
    '06.12.1 3:12 PM (211.176.xxx.100)

    원글님... 의부증 아니시고 의심하실만한 상태인것 같아요...
    뭔가 여자들의 느낌이랄까 원초적인 본능에 가까운 감은 틀리는 적이
    없는 듯해요... 살다보면요... 결과적으로는요...

    1번은 아마 그여자분의 집에 가서 남편분이 요리를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듯해요...
    2번은 바람피는 사람이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고요...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3번은 좀 걱정스러운 것이 남편분이 일시적인 감정의 흥분상태가 아닌 뭔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네요...
    4번,5번이야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고요...

    원글님...마이클럽가셔서 커뮤니티란의 남편방의 캡사이신님 글을 읽으세요...
    아니면 책을 사서 보시던가요...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증거없이 감정적으로 터트리지 마시고요...
    그리고 남편이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시면 본인이 어떻게 하실 건지도 미리 생각하시고
    일을 진행하셔야 해요...

    알고도 모른척 할 것인지 증거를 모으고 터트릴 것인지
    터트릴 때는 잘못했다고 빌면 용서할 것인지 이혼할 것인지

    제 글이 너무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너무 그런 글을 많이 읽다보니 님의 의심하시는 사항들이 다 거기에
    해당하는 듯해보이네요...ㅠㅠ

    아니라면 정말 좋겠네요...ㅠㅠ
    혹시 그렇다고 하더라도 힘내세요...

  • 7. ...
    '06.12.1 3:15 PM (218.147.xxx.163)

    언릉 아기 만들자고 해보세요...
    원래의 남편이 맞다면..
    아기만드는데 흥쾌히 동의하겠죠!!
    그리고 임신을 위해 진짜로 노력하세요!!

  • 8. 전화기
    '06.12.4 1:48 AM (211.202.xxx.133)

    전화기가 좀의심이 가네요 뒷조사를 한번해보심이 모 문자 뒷조사야 여기서 많이 공개된방법이니 그것만 해보시고 아니라면 의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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