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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남편분은 얼마나 집안일을 도와주시나요?

얄미운남편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06-11-30 16:11:16
정말 짜증이 너무 많이 나서 부글 부글 합니다
6살 4살 3살 짜리 아이셋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우리 남편은 정말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을 안합니다
뭐 어제 오늘 싸우는 문제는 아니지만 출근하고 나면 아침에 갈아입은 속옷이 바닥에 버려져있고
전날 입은 옷도 제가 걸기전에는 널부러져있습니다
물도 안가져다주면 가져다 줄때가지 달라고 하고 밥상에 수저도 안놓습니다....
전동칫솔도 제가 충전기에 꽂아 주어야만 충전을 하죠...

우리 남편의 논리는 자기가 나가서 돈벌어오니 집안일은 당연히 제가 모두 해야한다는 겁니다
저도 막내낳기전까지는 회사를 다녀서 집안일은 정말 대충대충 하고 살았는데...
막내 가지고 집안에 힘들일이 많아서인지 2달 일찍 양수가 터져서 낳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병치레가 너무 잦고 또 아프면 심하게 아파서 도저히 남에게 맡길수가 없더군요
또 봐주신다는 분도 안계시구요...
제 연봉이 좀 많고 금융권이라 관두기 좀 아까웠지만 형편상 전업이 되었는데...
우리 남편은 그게 억울한것같습니다
어제도 아이 셋이 열심히 놀다가 지저분해졋길래 손이라도 한명씩 나누어셔 씻기자 했다가
또 한바탕 말싸움을 했습니다

억울하면 너두 지금이라두 나가서 돈벌어오라구요...
정말 나갈 형편이 안되는거 뻔히 알면서 그러는게 정말 열받습니다
지금두 시댁에서 아들이 없다구 하나 더 나으라고 무지하게 심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제가 이런형편에 아들을 낳아야 하며...이런식으로 살아야 하는지
가끔 막 미치겟습니다
아직도 살림이 손에 안잡혀서 막막한데....
외벌이니 여유있게 도우미 쓸 여유도 좀 안되고.....
제가 아직도 남편에게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IP : 121.131.xxx.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30 4:14 PM (210.104.xxx.59)

    집안일이 생각보다는 엄청 힘이 듭니다. 바깥에서 일 하는거랑 다른 차원이죠. 아무리 전업 주부라 해도 애가 셋이나 되면 남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것 같네요. 요즘 남편들은 잘 도와 주신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시댁에 가풍이 좀 가부장적이서가 아닐까요? 그럼 남편들의 생각이 고쳐지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구요.

  • 2. 이궁..
    '06.11.30 4:23 PM (211.199.xxx.154)

    힘드시겠어요.
    맞아요. 가풍이 문제에요.
    우리 남편은 가끔 생색은 내지만.. ㅎ 잘 돕는편이에요.
    시아버님이 어머님을 그렇게 위하시더군요. 음식만드는거 거들기도 좋아하시고..

  • 3. 완전
    '06.11.30 4:24 PM (221.165.xxx.150)

    담쌓고 살지요..그나마 갖다버리던 쓰레기도 나몰라라...정말 꼴보기 싫어 죽겠어요 시아버지도 그러니 유전인가 싶어요 차라리 아들이 더 잘도와줍니다.. 이쁜데가 없는데 어찌 이뻐하겠습니까...

  • 4. 그러면..
    '06.11.30 4:25 PM (211.176.xxx.53)

    적어도 육아는 반반이어야 한다고 하세요.
    자식은 둘이 낳았으니 난 집안일, 넌 바깥일, 그리고 육아는 반반,
    그러면 네가 밖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집안일 하니 집에 와선 니가 육아하라고 하세요.

    아이에게 쓰는 돈 벌어오니 괜찮다고 하면...
    아이에게 돈 밖에 필요없을것 같다고 생각한 자체가 아이 아빠 마인드가 아니라고 쏘아줘보세요.
    그럼 돈을 아이손에 쥐어주고 하루종일 아이에게 버티게 해보라고 하세요.

    집안일만 하는게 주부의일이 다라면 내가 얼마든지 하겠지만..
    아이셋까지 보면서 집안일까지 하라는건 내 일이 더 많은거라구요..

    몰랐다면 사람은 배우면서 사는것이고.. 평생 같이 살 마누라에게 좀 배우는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고도 말씀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그런게 어디있냐고 하셔도 그런거가 있는지 몰랐으면 배우라고 하셔요.

    그렇게 열번 가까이 했더니 도와주더군요.
    적어도 육아는 반반.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야 해요.

  • 5. 남자들은
    '06.11.30 4:26 PM (124.60.xxx.119)

    돌이라서 잘 다듬어놔도 돌일 뿐입니다.
    직접 화법으로 하지 마시고 은근히 꼭 하게끔 상황을 만들어가세요.
    너무 빠른 변화는 돌이 감당을 못합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예를 들어 한명씩 나누어서 씻기자"가 아니라 남편이 샤워하러 먼저 들어가면
    6살짜리 자슥을 옷벗기고 들여보내세요.
    아니면 아이에게 ~~야 오늘은 아빠랑 목욕할래?라든지...
    요런 식으로 접근을 해야지 나누어서 하자주의는 안먹힙니다.
    왜냐구요? 남자들은 돌이라서 그렇답니다.

  • 6. 그리고
    '06.11.30 4:27 PM (124.60.xxx.119)

    아이를 들여보내면서 님이 보냈다고 하지 마시고...
    들어가는 아이보고 ~~는 아빠가 더 좋은가보다?라고 은근슬쩍 말을 띄어놓으시구요...

  • 7. 원글..
    '06.11.30 4:33 PM (121.131.xxx.38)

    목욕도 제가 썼던 방법중에 하나인데요..
    딸들의 성교육은 아빠가 시켜야한다고 들여보냈더니 눈을 부릅뜨고 차라리 책을 사다가 보여주라고
    난리 엿답니다
    그리고 가풍 맞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고 그것도 장자 우선인 집안입니다
    남자가 부엌에 얼씬하면 우리 시어머니 큰일나는줄 아십니다
    참 손가락 까닥은 합니다.... 리모콘 누를때요...

  • 8. 울남편
    '06.11.30 4:58 PM (125.182.xxx.59)

    우리집은 10원어치도 안도와줍니다.

  • 9. 그럼
    '06.11.30 5:21 PM (222.107.xxx.36)

    그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반까지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엔 쉬겠다고 하세요.
    일요일엔 쉬구요.
    그럼 공평하지 않나요?
    돈을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벌어다 주나요?

  • 10. ...
    '06.11.30 7:49 PM (221.151.xxx.40)

    참 마음도 넓으세요 원글님은.. 그리고 간이 배밖에 나온 분이네요 남편분은..;;
    요샌 전업주부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전업주부 와이프한테 오히려
    훨씬 잘들 해주시던데.. 집안일은 거의 다 육체 노동이 많잖아요. 남편들이 오히려
    잘하거든요..
    그런데 클레임없이, 오냐오냐하면서 유야무야 넘어가면 정말 안된다고 봅니다
    자기만 골병들고 나중엔 공도 없어요.. 할때마다 죽는소리, 아프다는 소리 입에 달고 살아야 해요.
    힘들어 죽겠다고, 무슨 공사장 인부도 아니고 무수리도 아니고 왜 이러냐고 난리치고
    사셔야돼요. 우리 언니보니깐 하도 죽는소릴 해서 형부가 거의 마당쇠처럼 일하던데요

    나가서 돈벌라고 하면 연봉이나 높여서 돈이나 더 가져오라고 하세요. 애 맡기고 나갈 돈이나
    충분하게요. 그 수준도 안되면서 어딜 여자를 밖에 나가라고 하냐고...

  • 11. ...
    '06.11.30 8:00 PM (221.151.xxx.40)

    덧붙여.. 이건 죄송한 말씀이긴한데 혹시 남편분이 딸 셋이라는 점에
    큰소리 더 치시는건 없나요? 남자중에서 아들없이 딸만 있는 경우
    은근히 더 와이프 일에 모른척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해서요.
    그런 점이 없으시다면야 물론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은 분이시리라
    생각되어요..;;

  • 12. ..딸
    '06.12.1 12:41 AM (122.46.xxx.49)

    딸만 있는 경우 .. 와이프일에 모른척 하는 성향이 있는 남자들 왜그렇데요..?? 궁금해요
    진짜 싫다..그런남자들

  • 13. 참으로
    '06.12.1 6:20 AM (71.146.xxx.21)

    어이없는 논리를 가진,
    이기적인 남편의 실체를 확실히 보여 주는군요.
    그러면..님의 말씀에 동감.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가르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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