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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잔소리... 아기 낳고나니 진짜 지겹네여 너무 갑갑해여

예민며늘 조회수 : 1,750
작성일 : 2006-11-30 15:33:39
너무 너무 갑갑해서 여기다 쓰네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

제 아기 9개월이구
남편이 미국에 있어서
4개월 시집살이 하다
지금 2달째 친정에 있습니다.

문제는 제 아기가 이유식을 싫어합니다.
아주 아주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굶길수는 없는게 엄마마음.

달래고 달래서 억지로 먹이고 있으면
시어머니 늘 하는 말씀
그렇게까지 먹여야하느냐.
언제 한끼라도 대신 먹여준적도 없으면서
옆에서 그런 말 하고 있으면 참 아기엄마는 짜증이 나지요.
가뜩이나 힘든데 눈치보고 잔소리까지 들으면 참...

친정와서 일단 맘이 편하니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죽보다는 밥을 해주니 좀 먹더군요.
그리고 스푼으로 밥을 떠주지 않고
동그랗게 작게 뭉쳐서 손으로 넣어주면 입을 벌리는거에요.

이렇게라도 밥을 먹으니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른 아기들 180cc 먹는 월령에
내 아기 100cc 그릇 비웠을때 감동이란! 전 눈물이 나올것같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니
시어머니가 거의 매일 전화할때마다
스푼으로 먹여야한다고 난리 난리를 치시는거에요.

어제 제가 말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라도 먹으니 다행이라고
스푼으로 계속시도하다가 아기 기분이 영 망치면
손으로 넣어줘도 입을 벌리지않아 굶게된다고.
단시간에 욕심내지않고 차츰차츰 좋아하는 음식
홍시나 요구르트 같은 간식을 스푼으로 주면서 연습해보겠다고.

그런데 오늘 또 같은 얘기에여...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제가 손으로 먹이고싶어서 먹이는게 아니라
스푼으로 먹이다가 기분 상하면 손으로도 아무리해도 먹지 않아서라고.
차근차근 스푼으로 먹이려고 나도 노력한다고.
오늘 아침도 스푼으로 아기 닫힌 입 쑤시다가 한입도 안먹고 굶었다고.

그랬더니 별로 기분이 안좋으신 모양입니다...
왜 그리 까다롭게 구는거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짜증이 아주 많이 납니다.
아기 낳기전부터 절대 아기 안키워준다고 난리난리길래
단 한시간도 시어머니께 아기 맡기고 나가본적이 없습니다.
샤워하는 동안 그리고 설거지 하는 동안 잠깐씩 아기본거갖고도
무슨 키워준모양 유세하는거... 진짜 화나요.
그리고 얘 키워줘봤자 소용업다 손주사랑은 짝사랑이다 정말 지겹고.
아기 밥먹는걸로 도닦고 정말 온갖 스트레스 다 받는 저에게
이래라 저래라 밥먹는거갖고 스트레스 주는거 정말 지겨워요.

아휴 너무 갑갑한 마음에 막 썼네요.

너무 너무 힘들어요....
IP : 59.0.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6.11.30 3:38 PM (220.121.xxx.197)

    봐주기는 싫고 안봐주면 그러니 말로만 아기위하는척 생색만 내는사람이군요.
    언젠가 한번 큰소리로 히스테릭하게 신경질 내버리세요.

  • 2. ㅋㅋㅋ
    '06.11.30 3:41 PM (222.101.xxx.206)

    저도 그맘 잘~알아요...시엄니를 설득하고 모든걸 보고할 필요는 없어요...그냥 네 하고 마세요..스푼으로 먹여라 하면 네 하고 집에서 원글님이 하시던대로 먹이시면 되구요...최대한 시댁을 안가면 되요..시어머니 기분 맞추랴 애기 기분 맞추랴 하면 혈압터집니다...제가 써본 방법으론 그게 제일 나았어요..그냥 뭐라하든 한귀로 흘리고 네 그렇게하고있어요~애기도 잘놀아요~ 이러고 전화로만 통화하고 싹 맘 비우세요...

  • 3. ^^
    '06.11.30 4:02 PM (211.208.xxx.32)

    누구나 특히 첫아이 낳고 그시기에는 시모님과 잦은 마찰이 가장 심할때입니다...^^
    저도 첨엔 아이 걱정하시는 시모님께 열심히 보고하고 잔소리 따따블로 들어가며 살았지요...
    아이 9개월이면 이유식 싫어해도 튼일나지 않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저희딸은 36개월까지 생우유만 줄~창 먹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안먹는게 없더만요.
    제가 군것질을 안해서 집에 군것질할게 없으니 결국은 밥 먹더이다...지금 너무 건강합니다.
    올해는 병원에 한번도 안갔어요...잔기침 몇번해서 콜디 먹인게 다고...
    시어머님께 대충 보고하고 뭐라뭐라 하시면 조용히 딴생각하세요...
    나중엔 크면 언제 그랬더냐...하고 다 잊어버립니다.
    시모님께서 "내가 다 키웠다~" 라고 아무리 생색내셔도 나중엔 아이가 할머니한테 안가는걸요...
    아이도 누가 자기한테 공들이는지 다 압니다...적당히 잊으세요. 그게 본인을 위하고 아가를 위하는겁니다...

  • 4. ..
    '06.11.30 4:12 PM (218.53.xxx.127)

    울 시아버지도 뭐라하셔서 그게아니라 이거라고 하면 좀 있다가 또 똑같은소리.또 똑같은소리 5-6번같은소리 되풀이하다보면 내 입에서 당신이 원하는 답이나와야 끝납니다
    그냥 처음에 네 하고 님이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노인분들 고집이 쎄서 자기가 원하는걸 끝까지 관철시키려합니다
    세상의옳고 그른게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생각할때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생각하신 생각이 옳은게 옳은겁니다 그런걸로 기운빼지마세요 기운뺼일 앞으로도 아주 많습니다

  • 5. 똑같네요
    '06.11.30 4:20 PM (58.226.xxx.177)

    저도 우리아가 25개월될때까지 1시간도 봐주신적 없네요
    아기 죽한번 손수 끓여 먹여보신적 없으면서
    저한테 니 신랑때는 이렇게해먹였다 저렇게 해먹였다 말만 많으시고
    (사실 본인 손으로 1달도 채 안키우셨으면서 어찌나 잘난척하시는지)

    그럴때는요

    시어머니 잔소리는 그냥 무시하세요
    전화도 많이 하지마세요
    전화오면 간단하게 대답하세요 네 아니오 간단하게 설명
    말을 많이 섞지 않는게 제일로 좋습니다

  • 6. 무시가 해결
    '06.11.30 4:42 PM (121.134.xxx.121)

    인가 봐요
    저 전에 우리 어머님이 텔레비젼 보여주라던 사람인데요
    울 어머님은 당신 아들은 누나들 옷 물려입혀 키워놓으시고는 저보고 형님들의 딸 옷 물려입히지 말래요
    그러기 싫으시대요 (저도 돈 많으면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만... ^^)
    그냥 네~ 하고 하고 싶은 것 눈치껏 하세요
    그래야 병 안나는거 같아요
    시어머니 말씀 다 들어가면서 살 수만은 없는 거 같아요

  • 7. ...
    '06.11.30 5:05 PM (220.87.xxx.57)

    전 어머님이 저희 애들에게 너무나 무관심하셔서,, 그게 더 섭섭하던걸요,, 아기가 잘못되라고 그러는건 아닌데,,관심이라고 생각하셔요,, 그리고 아직 9개월이면 밥을 먹여서 영양분을 보충한다는것보다는요 숟가락으로 음식먹는 연습하는 시기라고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저도 어머님의 잔소리에 초연해졌는데요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친정엄마랑 똑같은 소리를 해도 시어머님이 하시는 소리는 왠지 듣기 싫더라구요. 그럴 때는 그냥 네~대답만 하시구요 일일이 내입장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대답만 하시고 그냥 내가 하는 방식으로 키우셔요..

  • 8. ...
    '06.11.30 5:27 PM (122.32.xxx.7)

    맞아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수밖에 없어요...
    정말..
    저희 시댁도 어른들이 줄줄이 계시는 집이니..
    그 잔소리 정말 말도 못합니다...
    전부 애를 위해 하는 말이고 애 잘되라고 하는 말씀이시긴 한데..
    같은 말을 계속 해서 반복하시고..

    특히 본인들은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한시간도 애 안 봐주면서..
    온갖 잔소리에 말씀 하시면..
    저도 한번씩은 정말 머리 스팀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흘리지도 않고..
    그냥 아예귀를 막습니다..
    그리고 아예대답도 안해요..(정말 싹수 없는 며느리지만...)

    정말 애 밥먹이는걸로 하루종일 4사람이 똑같은 말을 수십번 반복하는데...
    하루 종일 네네 하다가 볼일 다 볼것 같아서..
    그냥 아예 대답도 안합니다....

  • 9. 저도
    '06.11.30 7:15 PM (125.186.xxx.17)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아기 목욕시킬때 계속 머리 먼저 감기지 말라고...

    가장 먼저 물에 씻기는 부분이 더 빨리 자란다고 하면서
    오늘 머리 먼저 감겼으면
    내일은 다리를 먼저 씻기고
    모레는 팔을 먼저 씻겨야 골고루 잘 자란대요...
    교회서 권사하시는 분이 점쟁이들처럼 별걸 다 가립니다

    처음엔 원글님처럼 그렇게 대했어요
    머리 먼저 감기고 머리를 닦아 말린후 몸을 씻긴다고 그대로 말했죠
    병원에서도 이런 순서로 하는게 좋다하더라고...

    그런데 그런다고 원인이 해결되거나 시어머님이 바뀌는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엔 어머님이 말씀하신대로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어요

    나 하나 선의의 거짓말해서 시어머니 마음 편하고 나도 잔소리 듣지 않아 좋으니
    이런 거짓말은 백번이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10. 곧이 곧대로
    '06.11.30 8:57 PM (220.124.xxx.70)

    말할 필요 없을꺼 같아요....
    말수 없는 며느리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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