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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각하네요.

고추가루... 조회수 : 2,014
작성일 : 2006-11-30 12:59:01
저희 사촌이 목동에서 감자탕집을 크게 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빚을 너무 많이 지고 시작하는거라 다들 불안해했는데 얼마 안가서 그 빚 다 갚았다고 하더군요.

참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앞으로 더 잘되길 바랬죠.

그러다가 얼마전에 고추가루가 팔게 좀 남았다고 하시는 시어머님 말씀을 듣고 전화를 했었습니다.

감자탕 집이니까 고추가루 많이 쓸 것 같아서요.

저희 어머님 고추가루가 태양초는 아니고 건조기에 넣었던거라 때깔은 태양초랑 다르지만 깨끗한 국산고추가루니까 믿고 살거냐구요?

돌아오는 대답이

"우리는 국산 고추가루 안써. 중국산 중에서도 싼걸 쓰는데... 집에서 우리 식구들 먹게 조금만 살께..."

......허걱 ......... 얼마전에 우리 아이 까지 데리고 그 집에 가서 감자탕 먹고왔는데........

저를  믿고 하는 말인지는 몰라도 정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오늘 저희 윗동서랑 한참 전화로 수다를 떨었더랍니다.

오랫만의 통화라서 별별 이야기 다 하다가 나온 이야기 인데요,

동서네 올케가 김치공장에서 아르마이트를 시작했답니다.

유명한  김치공장인데, 양념에 들어가는 고추가루가 어디서 오는건지 원산지 표기도 없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오더라네요.

아줌마들 수군대는 말로는   "지들도 안먹을걸....."

거기서 일하는 분들은 다들 점심 때 김치 싸가지고 와서 먹더라네요.

배추 절이는 소금도 더러운데다가 아줌마들 일할 때 신고있는 장화를 그대로 신고 화장실 갔다오는데 너무 놀랐대요.

간절인 배추 씻을 때도 너무 대충씻는 것 같고.....

우리 동서말이 "서울사람들은 그런 김치 잘 사먹는대며?"

저도 그동안 김치 사 먹었는데 ....

그말 들으니 기분 진짜 나쁘네요.

IP : 220.116.xxx.15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06.11.30 1:02 PM (221.150.xxx.115)

    저희처럼 김치 사먹는 사람들은 어쩌라구.
    뭐 사먹먹는 음식이 다그렇지 싶지만, 그래도 좀 양심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다른것도 아니고 먹는건데.

  • 2. 식당은
    '06.11.30 1:04 PM (125.189.xxx.142)

    믿을게 못되요. 고추까지 뿐만 아니라 김치도 10키로에 칠팔천원짜리 중국산 엄청 많이 쓴다네요.
    정말 다 알고 먹으면 못먹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생각해야지요.ㅠㅠ
    정말 씁쓸하네요.

  • 3. ....
    '06.11.30 1:08 PM (218.49.xxx.34)

    중국산 고추가루가 오히려 농약은 덜치고 (없으니까 ....)태양초라네요 (기계시설도 없으니까)
    그런데 아는이가 방앗간인데 그냥 먹는건 좋은데 김장은 물러버린다고 말해주던데 ...국산도 그닥 믿을건 못되요
    본인들 먹을거 돌려두고 약치는 농가 의외로 많거든요

  • 4.
    '06.11.30 1:12 PM (61.77.xxx.13)

    친척분 김치 공장 나니시는데
    너무 너무 더러워서 알고는 절대 그 김치 못 먹는다고 하신답니다.
    배추도 대충 씻어서 더러운 물 나오고 중국산 소금에 고춧가루라고...
    식당도 중국산 고춧가루 쓰는 곳 많답니다
    반값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고춧가루 본 적 있는데
    땟깔이 넘 고와서 겉으로 봐서는 절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식당밥 먹는 게 겁나요.--;;

  • 5. 허허~
    '06.11.30 1:13 PM (211.193.xxx.147)

    고추가루 뿐이겠어요? 친척이 메기매운탕집을 열었는데 손님들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며 한입맛한다는 분들도 조미료맛이 안나서 아주 좋다고 하대요.
    주방에 가보믄 조미료범벅을 하드만...
    식후엔 누릉지탕을 꼭주는데 누릉지 그것도 중국에서 동물사료처럼 지저분한 큰 푸대로 들어오는거 푸대째로 사와서 누릉지 끓여줍니다
    갓눍힌 누릉지처럼이요..
    그냥, 내손으로 해먹는게 최곱니다

  • 6.
    '06.11.30 1:15 PM (211.33.xxx.43)

    저 얼마전에 신랑이 파는 김치 먹고 싶대서 마트에서 김치 샀는데요.
    먹다보니 꼬불꼬불 머리카락 나오더군요. 그거 보고 그거 절대 못먹겠어서 안먹고
    그냥 신랑보고 다 먹으라고 하고 전 시댁서 주신 김장김치 감사히 잘 먹고 있죠.
    제가 조금만 사자는걸 신랑이 증정 붙었다고 괜히 4키로나 사서 쩝..

  • 7. 그래서 전
    '06.11.30 1:16 PM (124.60.xxx.119)

    시댁에서 직접 농사지어 갈아 보내주신 고춧가루만 먹습니다.

  • 8. 중국산
    '06.11.30 1:16 PM (210.108.xxx.128)

    고추가루가 농약이 없어서 못친다고 누가 그러나요... 아예 개념이 없기 때문에 어떤 농약은 하면 절대로 안되는 것인지 그런것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통조림에 들어가는 과일도 신경많이 쓰는 회사에서는 아예 키울때부터 관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소용이 많이 없다면서...

  • 9. ..
    '06.11.30 1:30 PM (218.53.xxx.127)

    제가 시골에 있는데 어른들말씀이 고추 농약치고 비오면 구정물이 흐른답니다
    그렇게 농약을 많이해요

  • 10.
    '06.11.30 1:39 PM (222.101.xxx.206)

    휴..싸고맛있다고 다 좋은게 아닌가봐요 중국집에서 시키면 딸려오는 단무지,양파 다 중국산에 김밥천국 김밥 재료들도 중국산이라던데..하긴 그렇게 해야 본인들도 마진이 남겠죠...믿고 먹을게없어요

  • 11. ...
    '06.11.30 1:46 PM (125.186.xxx.17)

    동생이 냉동돈가스공장 다니는 사람의 집에서 (큰 냉동식품회사)
    돈가스를 먹었는데 무척 맛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직원들 먹을건 근무시간 끝난후 좋은 고기로 따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이 다른거라 합니다

  • 12. 에휴..
    '06.11.30 1:49 PM (220.85.xxx.238)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도시락을 싸와서 친구들이랑 밥을 먹는데
    한 친구 아버님이 한국냉장이라는 회사에 다니신다고 하더라구요,
    햄 만드는 회사라는 설명을 들었죠.
    그런데 그 친구가 한번도 햄 반찬을 싸온적은 없었어요.
    한 친구가 - "넌 왜 아빠가 햄 회사 다니신다면서 햄은 안싸와???"
    라고 질문을 했더니
    햄 먹으면 아빠한테 혼난다고..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이유네요. 씁쓸...

  • 13. ..
    '06.11.30 2:01 PM (59.5.xxx.131)

    저희는, 저희 어머니가 직접 재배해서, 직접 태양에 말려서 만든 고추가루를 몇 년째 사용하고 있어요.
    음식을 만들어 놓으면, 정말 정말 그 색이 얼마나 고운지 말로 표현을 못해요.
    뭐든 집에서 만드는 것과 사 먹는 건 비교할 수 없지요.

  • 14. .....
    '06.11.30 2:31 PM (211.116.xxx.130)

    농사짓는 사람이 자기 먹을 고추는 돌려놓고 농약친다고요???? 어떻게요? 밭이 아주 멀리 따로 떨어져 있지 않는이상 한밭에서 병이 생기면 전체가 다 병이 돕니다. 그너데 자기먹을꺼라고 농약 안하면, 고추 수확자체를 못해요. 다 썩고 병드니깐요. 파는거나 농부가 먹는거나 같은겁니다.

  • 15. ..
    '06.11.30 3:17 PM (221.139.xxx.56)

    집에서 내 손으로 해 먹는게 그나마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자고 다짐을 하지만..그게 오래 못가네요..(어느새 피자집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는 나 --;;)
    이런 글 읽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 16. ..
    '06.12.1 3:33 AM (58.226.xxx.212)

    오늘 시어머님이 친구분(오리고기집) 김장 해주고 얻어왔다고 3통 담아왔는데. 왠지 중국산일거 같은 느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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